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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평가지표-독서활동사항 관리하기
중요한 평가지표-독서활동사항 관리하기
  • 권지혜 기자
  • 승인 2016.03.28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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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와이즈만

특목·자사고 입학 전형의 기본은 바로 자기주도학습이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핵심은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인성’을 중심으로 창의성과 잠재력 등을 입학담당관들과 입학전형위원회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발하고자 함에 있다. 이러한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인성을 공통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바로 ‘독서활동 사항’이다. 서류와 면접평가가 더욱 강조되는 입시에서 독서활동은 중요한 평가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부에 기록되는 독서활동사항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한편의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다.

초등학생의 독서-태도

본인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독서는 글 쓰는 습관을 길러주고 표현력을 성장시켜주며, 다양한 지식을 접해볼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즉, 독서는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초등학생의 학습 욕구를 채워주는 활동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의 ‘독서’라는 단어는 학생의 학습 태도와 성실성을 평가하는 키워드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의문점이 생기면 스스로 주제를 찾아 책을 읽는 습관이 있고”, “책을 읽고 독후감 또는 독서기록장을 쓰는 성실성이 보이고” 등의 평가가 기재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초등학교에서의 독서활동만으로 입학담당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다. 많은 위인전을 읽었다고 하지만, 영재교육원 모의 면접에서 존경하는 인물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에디슨, 세종대왕이 80%를 차지한다. 그렇기에 초등학생 시절에는 어떤 책을 읽는 것보다 책에 흥미를 붙여주고, 꾸준히 읽는 습관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중학생의 독서-심화

중학생 시기에는 학생 자신도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학업 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책과 거리를 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경기도교육청 통계자료를 보면 하루 평균 1시간 미만 책을 읽는 학생들의 비중이 초등학생은 68%, 중학생은 83%, 고등학생은 87%로 나타났다. 책 읽기를 포기하는 학생이 중학교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높아지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이라는 제도 아래 중학생의 독서는 필수사항이다. 따라서 중학교 때부터 책 읽기를 꾸준히 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독서 습관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과학고의 주요 면접 내용을 보면 독서활동이 다섯 가지 질문 중 하나에 속한다. 하지만 기출 면접문항을 보면 어떤 책을 읽었는가를 직접 물어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독서활동 사항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학생의 수학·과학에 대한 진로의 깊이, 진로에 대한 고민, 지적 성장과 성숙한 가치관 등을 묻고자 하는데, 이는 1, 2, 3, 5번의 모든 항목과 대응되기 때문이다. 결국, 학생부의 독서활동 사항을 확인하고 다른 항목의 궁금한 점과 결합하는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재밌어서 밤새읽는 물리 이야기>를 읽고 쉽게 개념을 이해한 물리 이론을 설명하라”처럼 독서활동 사항을 보고 물리라는 학문에 대한 진로 고민, 자기주도학습 과정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에 적절하게 답함으로써 수학·과학에 대한 심화학습이 가능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다.
올해부터는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직업에 대한 고민, 진로에 대한 심화학습 사항을 판단하기 위하여 체험활동과 함께 독서는 더욱 중요한 평가 사항이 될 것이다.

<과학고 주요 면접 내용>
1.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2.자기주도학습 과정
3.탐구·체험 활동
4.독서활동 사항(붉은색으로 텍스트 강조)
5.봉사활동 및 핵심인성요소

고등학생의 독서-전공 적합성

내신 성적 변별력 약화, 쉬운 수능,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 다중 미니면접 등의 면접 강화, 논술 축소는 최근의 모든 입시 변화가 ‘독서’를 합격의 키워드로 만들고 있다.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사고의 깊이, 지적 호기심을 통한 성장 과정, 자기소개서의 진정성 등을 확인하는 것이 상당히 까다롭다. 그런데 누적된 독서활동을 보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다 보면 더 빠르고 깊게 면접자들을 파악할 수 있다.

[교육부 2015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中 (독서기록 과학 예시)]
(학생1) 과학-(1학기) 평소 과학도서를 즐겨 읽으며, ‘사이언스 소믈리에(강석기)’, ‘야누스의 과학(김명진)’을 읽음.
(학생2) 생명과학Ⅰ-(1학기) 평소 우리 몸의 생명현상이나 그 원리에 대해 탐구 정신이 강한 학생으로 ‘내 몸 안의 지식여행 인체생리(다나카에츠로)’를 읽고 좋아하는 생물 분야와 더욱더 친해지는 계기를 가짐. 나아가 자신이 앞으로 배우고 싶은 전공분야의 지식을 독서를 통해 계속 확장해 나감.

위와 같이 각기 다른 기재 내용이 있다면, 면접관이 관심을 두는 학생은 1, 2번 중 어느 학생일까? 생각해 볼 것은 어떻게 하면 학교생활기록부에 2번 학생처럼 기록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독서의 특이사항은 증빙 자료를 근거로 입력해야 한다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라 2번 학생은 본인의 독후감, 독서기록장, 독서 포트폴리오 등을 제출하였을 것이다.

·‘독서활동상황’ 란에는 독서성향(독서 관심 분야)과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를 ‘도서명(저자)’의 형식의 독서 이력을 사실 위주로 입력하고 독서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이를 입력할 수 있다.
[교육부 2015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中 독서활동상황 기재 유의사항]
·유의 사항-독서활동상황은 독서기록장, 독서 포트폴리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의 증빙 자료를 근거로 입력함.

대학에서 독서활동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단순히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학과와 직업을 선택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즉, 전공 적합성을 판단해야 한다.

[서울대학교 자기소개서 4번 문항]
4. 고등학교 재학 기간 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선정 이유’는 각 도서별로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500자 이내로 작성
‘선정 이유’는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

서울대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은 독서에 관련된 내용이다. 이 부분은 채점 항목이라기보다 면접을 위한 항목인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이 부분에서 당락이 크게 좌우된다. 학교 측에서 이 부분을 신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히 점수에 맞추어 학과를 선택하거나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인기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학생들의 경우, 전과나 자퇴 등 이탈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이로 인해 대학의 손실이 크기 때문에 정적평가(이탈하지 않고 학과에 적응할 수 있는가를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한마디로 우수한 학생이라도 진로에 대한 목표가 독서기록에 잘 담겨 있지 않으면 대학에서 선발을 꺼린다는 것이다.
독서활동은 학생의 성장 과정과 현재, 그리고 잠재력 및 발전 가능성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평가요소다. 이 때문에 독서도 전략적으로 컨설팅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대에 가고 싶은 학생에게는 인간의 존엄성, DNA와 유전공학, 봉사 관련 도서를 골고루 읽을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본인의 적성이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면서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찾아 읽고,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활동을 습관화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쟁력 있는 독서활동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글 최영득 원장(와이즈만 영재교육 대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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