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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냉증’ 완전 정복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냉증’ 완전 정복
  • 권지혜
  • 승인 2016.03.28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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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시려! 발이 시려! 꽁꽁!
▲ 사진=서울신문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싹이 돋는 3월. 추위는 점점 물러가고 있는데 몸 곳곳이 춥고 시리다면? ‘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나는 냉증. 그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자.

도움말 장준복 교수(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여성 의학센터)

“손발이 차갑고 무릎이 시려요.” “몸에 바람이 든 것처럼 추워요.”
냉증 환자들은 몸 곳곳이 춥고 시려 겨울에는 야외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흔히 다른 사람에 비해 몸이 차면 냉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만으로 냉증을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냉증’은 단순히 몸이 찬 것이 아니라, 추위에 매우 민감하거나 몸의 어느 부분이 유난히 차서 정상 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냉증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여성 의학센터 장준복 교수에게 냉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들어 봤다.

냉증은 왜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을까?

체온이 내려가면서 냉증이 나타나는 것은 인체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열의 공급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아 체온이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혈액순환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체온조절에 장애가 생기고, 기타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이상을 초래하는 것을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율신경실조증이 냉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냉증은 우리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냉증 자체는 환자 자신만 느낄 수 있는 주관적 증상이므로 호소하는 양상이 다양하지만, 환자들은 대체로 ‘손발이 차다, 발끝이나 무릎, 허리가 시리다, 배가 차다, 몸에서 찬바람이 나온다, 팔다리가 차고 땀이 난다, 몸은 찬데 비해서 얼굴이나 가슴에는 열이 오르는 것 같다’고 호소한다. 또한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냉증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불면, 수면 중 빈뇨, 불감증, 복통, 대변 이상, 냉 증가, 불임, 월경불순, 오심 등이다.
또한 냉증은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특유의 신체적 구조와 관련이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골격이 작고 근육량이 적으며, 생식기 구조가 외부기온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나이별로 보면 19세 이하의 사춘기 소녀와 40대 중반 이후의 여성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특히 출산이나 유산 후에 체력이 저하되고 갱년기 호르몬의 변화를 겪거나, 냉방장치에 오래 노출된 경우 냉증이 나타나기 쉽다.

냉증 치료는 침·뜸·한약으로

냉증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침, 뜸, 한약 치료 등으로 병행한다. 장준복 교수에 따르면, 침 치료는 백회혈(정수리 부근)과 인중혈·승장혈(입술 위·아래), 십정혈(손끝) 등을 침으로 자극해 기와 혈의 순환을 돕는다고 한다. 또한 뜸 치료는 주로 다리의 삼음교혈, 발바닥의 용천혈, 하복부의 관원혈 등에 매일 1회, 부위마다 3~5회 뜸을 사용한다.
장 교수는 “한약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냉증이 몸이 실한 상태에서 발생한 것인지, 허한 상태에서 발생한 것인지를 진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몸이 실한 상태에서 냉증이 발생한 경우의 환자들은 변비 경향을 보이고, 냉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차갑지만 상기되면서 열감을 느끼며, 월경통이 주로 심하고 어깨 뻐근함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이런 경우 계지와 복령으로 만들어 어혈을 내리게 하는 대표적 처방인 ‘계지복령환’을 주로 사용한다. 또한 몸이 허한 상태에서 냉증이 발생한 경우의 환자들은 쉽게 피로를 느끼며, 차가운 곳에서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방광염이 잦고 속에 거북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당귀와 백작약 등으로 만든 ‘당귀작약산’과 같은 처방을 주로 사용한다.
장 교수는 이 외에도 “따뜻한 습포를 환부에 약 15~20분간 덮어 두는 습포 요법, 손이나 발을 따뜻한 물과 찬물에 10분 정도 번갈아 담가 말초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냉온 요법, 냉증이 발생한 경락을 위주로 눌러 주는 지압 요법 등을 함께 적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 속 좋은 습관

냉증이 발병하기 전에 몸을 차게 하는 안 좋은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평소 약간 땀이 나는 강도의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기 때문에 쌓아 두지 않고 취미 생활이나 운동을 통해 곧바로 해소해야 한다. 더불어 따뜻한 성질의 음식 위주로 식사하며, 생활 속에서 틈틈이 몸의 열을 높이는 생강차나 대추차 등을 자주 마셔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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