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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김소현의 화양연화
뮤지컬배우 김소현의 화양연화
  • 최효빈
  • 승인 2016.03.2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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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화려하고 극적인 모습을 위해 흘리는 땀방울의 수를 헤아려본다면 과연 얼마나 될까. 뮤지컬배우가 된 지 어느덧 16년,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먼저 ‘너무 앞만 보고 달려 왔다’고 답할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우리나라 대표 뮤지컬배우 김소현. 최근에는 방송을 통해 똑 부러지는 육아법까지 이슈가 되며 워킹맘들의 워너비로 자리매김한 김소현과 봄을 닮은 Q&A 시간.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2001년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하고 올해로 16년차가 되셨어요. 간단하게 소감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일단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그리고 매년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고요. 또 직업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나 같은 기분을 느끼실 것 같은데, 저 역시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어요.

아쉬운 마음이요?
네. 저는 무대에 서는 여배우니까 시간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모든 역할에는 나이가 설정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역할에 맞는 나이에 그 역을 더 잘 소화하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시간이 가는 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져요.

데뷔작 <오페라의 유령>부터 가장 최근작인 <명성황후>까지 대작들, 그 중에서도 주인공들을 연기하셨는데 어떤 열정이 소현 씨를 우리나라 대표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게 만든 건가요.
말씀하신 대로 정말 감사하게도 그동안 좋은 작품의 좋은 역할을 많이 연기해왔는데 사실 저는 매 작품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무대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조금 ‘무섭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책임감도 굉장히 많이 필요하고 개인적인 생활에 있어서도 희생이 필요한데, 또 희생한 만큼 무대 위에서 너무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무대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커튼콜을 할 때 무대에 박수소리가 울려 퍼질 때요. 첫 무대였던 <오페라의 유령> 커튼콜 때 박수소리를 듣고 너무 가슴이 벅찼고 ‘살아 있다’고 느꼈었는데 그 행복한 느낌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항상 저를 열심히 하도록 만드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역할이 있었다면요?
사실 모든 배역이 기억에 남아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을 꼽는다면 <오페라의 유령>이에요. 왜냐하면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를 했고, 또 그 이후로 9년 만에 또 다시 ‘크리스틴’을 맡게 되었고 크리스틴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연기했거든요.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김소현=Think Of Me’ 역시 오페라의 유령이고 마지막으로 또 이 작품으로 결혼도 했기 때문에(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가장 최근작이며 현재도 공연 중인 <명성황후> 공연은 어땠나요.
사실 명성황후를 연기하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실존인물, 그것도 우리나라 역사 속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제 연기로 인해 무엇인가 오해가 생기는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거든요.

그래서 고민의 결론은 어떻게 내리셨나요.
저는 명성황후 역할을 연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명성황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접근했어요. 그래서 저는 명성황후가 여자로서 어떤 과정을 겪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고민하고 연기했죠.

이제 더 개인적인 얘기를 해볼게요. 얼마 전 <불후의 명곡>에서 남편 손준호 씨와 같이 무대를 꾸미신 것을 봤어요. 배우자와 같은 직업을 가졌다라는 것, 장점이 많을 것 같아요.
사실 노래하는 부부라도 목소리가 너무 안 맞으면 같이 무대에 서는 것이 어려운데 저희는 둘 다 성악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라서 그런지 잘 맞는 것 같아요.

같은 직업이면 오히려 서로의 영역에 대해 더욱 터치를 안 하는 경우도 있던데.
그런가요?(웃음) 저희는 둘 다 다른 면에 장점이 있어서 오히려 일적인 부분에서는 잘 안 부딪히는 것 같아요. 잘했을 때는 격려하고 조금 부족한 부분 있으면 서로 얘기해주고 받아들이고. 그렇게 양보할 땐 양보하면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

얼마 전 하차한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단란한 가정생활을 보여주셨는데, 방송출연을 하며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요.
일단은 너무나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겼다는 것이에요. 만 2년 정도를 출연했었는데 그 시기가 주안이가 ‘폭풍 성장’할 때여서 점점 자라나는 모습이 영상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그리고 저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던 점도 좋고요.

똑똑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예쁜 주안이를 보면 소현 씨의 육아 비법이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져요.
저는 주안이와 친구처럼 서로의 감정을 계속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주안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말을 많이 걸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해’와 같은 일방적인 말걸기보다는 ‘나는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요.

육아와 일을 동시에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집중력이요. 힘들다고 여기 가서 불평, 저기 가서 불평하기보다는 주어진 시간 안에서 일이든 육아든 최대한 몰입하려고 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으신가요.
사실 지금 과포화 상태라서(웃음) 그냥 소소한 목표가 있다면 운동을 좀 하고 싶어요. 제가 지금 당장 잘해내야 하는 일과 육아를 열심히 하려면 건강이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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