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매운 맛이 미각을 자극하는 달래와 논두렁 밭두렁 등 어디에서나 파릇파릇 돋아나는 냉이 등, 봄을 알리는 반가운 얼굴들이 찾아왔다. 입안 가득 향긋한 봄 내음을 물씬 풍기는 봄나물의 종류와 효능을 소개한다.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달래]
효능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고르게 하며, 활성산소를 막아 주어 세포가 노화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또한 식욕부진이나 춘곤증에 좋고, 빈혈과 동맥경화를 예방,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데 효능이 있다.
구입 요령
3~4월이 제철인 달래는 비닐하우스 재배로 언제든지 맛볼 수 있지만, 봄철의 들에서 캐는 달래가 매운맛이 강하고 맛이 좋다. 알뿌리가 굵은 것일수록 향이 강하지만, 너무 커도 맛이 덜하므로 중간 크기의 알뿌리에 잎이 길게 뻗은 것을 고르면 된다.
손질법
알처럼 생긴 뿌리 부분에 붙어 있는 누런 껍질을 벗겨 주고, 머리 부분의 검은 꼭지를 떼어 낸다. 미지근한 물에 조금 담가 놓으면 살짝 불순물들이 나오는데,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한 뿌리씩 흔들어서 씻어 주면 흙 맛이 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쑥]
효능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 중 하나로 부인병, 간 기능,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 기능과 해독 작용을 한다. 특히 여성 질환 개선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한방에서는 쑥의 따뜻한 성질을 잘 활용하여 부인과 질환에 약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구입 요령
너무 짙은 녹색을 고르기보다는 옅은 색을 띠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새순처럼 작고 줄기 자체가 가늘며 잎이 여리고 약간 흰빛이 나는 어린 이파리가 좋기 때문에 만져 봤을 때 부드러운지 확인하고 구입하도록 한다.
손질법
먼저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어서 흙을 제거한다. 맑은 물에 굵은소금 한 스푼과 쑥을 넣고 가열하여 소독을 해 주는데, 이때 소금 대신 베이킹 소다나 식초, 소주를 사용해도 된다.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2~3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씻고 물기를 짜낸 후 얼려 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부추]
효능
칼륨이 풍부하여 체내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성질이 따뜻하여 한독을 풀어 주기 때문에 소음인의 경우 부추와 감자를 즙을 내어 꿀을 타서 먹으면 좋으며, 피를 맑게 해 주는 효능도 있어 고기를 섭취할 때 많이 곁들어 먹으면 좋다.
구입 요령
만졌을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것이 좋으며, 길이가 짧고 부드러운 것, 녹색이 짙으며 줄기가 너무 크거나 두껍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꽃봉오리가 핀 부추는 맛이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
손질법
부추를 3등분한 후 이물질을 손으로 골라내고, 뿌리 부분을 10분 정도 물에 담가 둔다. 떠오른 부추를 손으로 흔들어 헹군 뒤, 잘라 놓은 부추를 함께 넣어 씻어 주면 된다.
[미나리]
효능
대표적인 해독 음식 중 하나로 숙취 해소와 변비, 다이어트에 좋으며, 식이 섬유가 풍부하고 지혈 작용이 뛰어나다. 또한 각종 비타민과 몸에 좋은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갈증을 풀어 주며, 머리를 맑게 해 주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구입 요령
줄기가 통통하고 연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색이 너무 진한 것보다는 연녹색이 더욱 연하고 맛이 있으며 뿌리의 잔털이 잘 정돈된 것, 단이 흐트러지지 않고 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좋다.
손질법
떫은맛이 강하기 때문에 살짝 데쳐 주는 것이 좋으며, 데친 후 물로 잘 헹궈 준다. 생 미나리를 구매할 경우 식초를 풀어 넣은 물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헹궈 먹으면 살균 및 살충 효과가 있다.
[두릅]
효능
일명 ‘산채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원기 회복에 좋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등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피에 있는 지질을 내리며, 당뇨병과 신장병, 위장병에 좋다. 한방에서는 목두채라고 하여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사람에게 좋다고 칭하고 있다.
구입 요령
순이 연하고 굵으며 잎이 피지 않은 것이 좋고, 껍질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는 것, 향기가 강한 것이 좋다.
손질법
먼저 가시를 없애고 밑동의 나무껍질 부분을 제거해 준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두릅을 넣어 담갔다가 바로 빼내어 식히면 된다. 익히기 위해서 데치는 것이 아니고 특유의 거친 식감을 없애 주기 위해서 데치는 것이기 때문에 1분 내에 빨리 데쳐 내는 것이 좋다.
[취나물]
효능
칼륨의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 내는 효능이 있다. 이는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주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또한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어서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취나물을 기침, 감기용 약재로 처방했다고 한다.
구입 요령
봄철에 나오는 참취가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며, 부드럽고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이 뻣뻣하지 않고 향이 좋다. 특유의 쌉쌀한 향이 강한 것을 골라야 한다.
손질법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데쳐서 먹거나 말린 취는 따뜻한 물에 충분히 불렸다가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삶는다. 잎이 퍼지고 줄기도 부들부들해지면 건져서 찬물에 헹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