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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대에서 월세시대로
전세시대에서 월세시대로
  • 송혜란
  • 승인 2016.05.27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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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심각한 전세난을 겪었던 부동산 시장이 월세시대로의 변화기를 맞고 있다. 일명 반전세의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고 있는데…. 월세시대는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전략을 살펴본다.

김인만(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사진 매거진플러스DB

전세난이 심하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1~2월 교육4구(강남, 서초, 송파, 양천)의 전세 거래량이 6053건으로 지난해 7854건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한다. 겨울 학군 수요가 끝나면서 매물이 다소 증가하고, 달라진 입시제도 영향으로 학군 프리미엄 수요가 예전보다 못한 영향이 있었던 것일까.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의 입주물량 또한 늘어나면서 전세물량 숨통도 다소 트였고, 치솟는 전세가격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만으로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집값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취득세와 재산세, 양도세 등 주택관련 세금부담, 집값 하락 걱정도 없는 전세수요가 줄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반전세, 준전세, 준월세 인기

국토교통부의 전국 임대 주택거래 실태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251개 시·군·구의 월세 거래량이 5년 전 30곳에서 88곳으로 급증했다. 전국 월세거래 비중 역시 2011년 33%에서 지난해 44.1%로 많이 늘어났으며, 월세 거래량이 전체 임대주택 거래의 60% 이상 차지하는 시·군·구도 2011년 4곳에서 33곳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우리나라 임대주택 시장을 주도했던 전세시대가 소멸단계에 접어들고 월세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렇듯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는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끼거나 불안해하는 세입자들이 많을 뿐 아니라 저금리 상황에서 전세금을 받아 마땅히 굴릴 데가 없는 집주인들의 이해관계 또한 딱 맞아떨어지면서 전세금 상승 부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반전세, 준전세(월세보증금이 전세금의 60% 초과)나 준월세(월세보증금이 전세금 의 10~60%)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월세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월세시대 전략은?

전세시대에서 월세시대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으며,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월세 비즈니스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은퇴세대 증가와 월세화로 임대수요가 늘어나면서 임대인 대신 세입자를 모집·관리하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대주택 관리업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월세화 영향으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또한, 싼 가격에 다세대주택을 여러 채 매입해 이를 8년 이상 장기 임대하는 준 공공임대주택으로 내놓는 임대주택사업 수요도 늘어날 듯싶다.
월세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변화 속에 생기는 새로운 기회를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주택은 투자수단 이전에 가족의 안정적인 주거 행복을 위한 가장 기본요소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 전략이 항상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김인만 소장은...
Good Members 대표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
부동산전문가포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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