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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재수 사장을 만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재수 사장을 만나다
  • 송혜란
  • 승인 2016.05.2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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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친화 경영으로 주목
 

1967년 농어업인의 소득 증진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설립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11년부터 aT와 함께해온 김재수 사장은 농업 분야의 오랜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재연임에 성공, 현재 5년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튼실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 여성인재경영 대상을 수상할 만큼 여성친화 경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그를 만났다.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AT 제공

김재수 사장이 몸담고 있는 aT는 농어업인의 소득을 증진시키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시작했다. 2012년에는 식품산업육성기능을 추가해 지금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널리 이름을 날렸다. 주로 국내 농수산물이 생산된 후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유통 과정을 관리,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를테면 특정 농수산물이 과하게 생산되면 수매해서 비축창고에 저장해 두었다가 부족할 때 내보내는, 유통 중심의 수급 및 가격안정 사업을 주된 업무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농수산물이 워낙 많이 들어오다 보니 역으로 국내 농수산물도 수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수출 지원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과 식품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식품산업 육성도 빼놓을 수 없는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여성이 경쟁력인 시대

인터뷰가 있기 며칠 전인 지난 4월 4일, 김재수 사장은 ‘2016 대한민국 여성인재경영 대상’에서 개인부문 대상(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상)을 받은 기쁜 소식을 전했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약 55%로 OECD 34개 국가 중 하위권(27위)에 속한다. 고령화, 생산가능 인구 감소 문제의 해결과 한국경제 잠재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여성인력의 경제참여 확대는 시급한 문제였다. 이에 여성 친화 경영을 펼쳐온 그의 성과는 더욱 빛을 발했다. aT 사장으로 오기 전 농촌진흥청 청장을 지냈던 그는 그때부터 쭉 여성 인력을 발탁하는 데 적극성을 내비쳤다.
“2009년 농진청 청장으로 갔을 당시 진흥청 발족 이래 처음으로 여성 대변인을 임명했었어요. 맨날 노인들만 왔다 갔다 했었으니까 진흥청 이미지를 쇄신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었지요. 다행히 그 여성 대변인이 참 활발하고 일을 잘했습니다. 덕분에 진흥청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었어요. 그때도 여성가족부 성별영향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었지요.”
aT 사장으로 부임한 후에도 그의 여성 친화 경영은 계속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창립 이후 최초로 여성 팀장과 여성 지사장을 임명하는가 하면, 중간관리자급 여성인력을 5배로 증가시켰다. 최근 4년간 aT 채용인원 중 51%가 여성이었을 정도다.
“사실 농식품은 섬세하고 민감한 식품입니다. 손재주가 많은 여성이 글로벌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친화력과 감성능력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분야예요. 한식의 세계화부터 농산물 수출까지 모두 여성의 손맛으로 만들어집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집집마다 내려오는 종갓집 음식이 많잖아요. 객관적인 자료 없이 입으로만 전수된 된장부터 고추장, 술…. 이것을 좀 더 예쁘게 상품화시켜서 개발해야 합니다. aT에 여성인력이 다수 필요한 이유예요.”
이에 앞으로도 여성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교육, 제도 개선 등을 통해 aT의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렇다고 여성들을 우대하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공정하게 해야지요. 보편적으로 국민들 의식 속에서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적어도 여성이 대변인이 됐다는 이야기가 기사거리가 되는 시대는 지나야지요.”

창의와 혁신 경영

여성 친화 경영 철학에서 보듯 김재수 사장은 늘 전과는 다른, 창의와 혁신, 변화를 강조해 왔다. 지난 2011년 10월 사장으로 부임한 그가 3년 임기를 마치고도 2년째 연임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공기업이 참 구조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정부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활동하다 보니 어떤 면에서 안주하려는 모습도 강하고요. 이러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겠다, 싶을 정돕니다. 현장에서 뛰기보다 회의실에 앉아서 무엇이든 다 해결하려 들고…. 국가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제대로 된 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aT 같은 공공기관에서의 혁신은 바로 고객감동이지요. 조직문화와 제도, 사회공헌 등 창조적인 혁신으로 고객 만족에 힘써왔습니다.”
40여 년에 가까운 농업 분야의 공직생활 경험 또한 이러한 성과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이로써 그는 aT를 우리 농수산식품의 미래를 책임지고 지켜나가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무엇보다 개방화와 수출촉진, 농가 소득증대 등 산적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여 년 동안 수출과 유통, 수급, 식품 분야 등 aT의 농업정책집행 기능을 더욱 강화한 것이 그가 남긴 가장 큰 성과다.
“3월에는 동경식품박람회에 다녀왔는데요. 소비자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그 트렌드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키워드는 ‘건강’이었어요. 앞으로는 몸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은 식품을 만들어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에 그는 올해 FTA 시장개방과 IT 정보기술의 발달, 소비자의 눈높이 증가 등 환경변화에 발맞춰 세 가지 신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그는 칭다오 물류센터와 온라인몰 연계 등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수출 100억불을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신유통 패러다임을 정착해 농수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사이버거래소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거래와 직거래 및 로컬푸드 확산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 유통비용을 절감하게 할 전략입니다. aT 스마트 스튜디오와 같은 직거래 플랫폼을 도입해 농산물 유통채널에 있어서도 혁신을 거듭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기상이변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불안을 최소화하고자 신수급관리시스템도 구축해 선제적으로 농산물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T는 농식품 분야 미래 인재육성 프로그램 ‘얍(YAFF)’을 운영하는 등 농식품 분야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늘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와 혁신 경영을 강조하는 김재수 사장이 앞으로도 aT를 모범 공기업으로 키워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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