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영화 <아가씨>는 거장 박찬욱 감독이 2009년 <박쥐> 이후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올드보이>부터 <친절한 금자씨>, <박쥐>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정교한 미장센,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견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박 감독은 이번에도 독보적 캐릭터들을 창조해 매혹적인 스토리를 완성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매일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외로운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녀의 정체는 유명한 여도둑의 딸인 소매치기 숙희.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해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과 손을 잡고 아가씨가 백작을 사랑하게 하기 위해 하녀가 된 것. 드디어 백작이 등장하고, 백작과 숙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가씨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각기 다른 속내를 지닌 네 주인공의 엇갈린 목적과 비밀, 사랑과 욕망이 충돌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드러나는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여기에 김민희, 하정우 등의 명연기, 1930년대의 볼거리가 더해진 <아가씨>는 전작에서 보여준 박찬욱 감독의 모든 장기가 응축된 작품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개봉 6월 예정
editor’s pick
싱 스트리트
<비긴 어게인>의 감독 존 카니의 새 작품. 매력적인 여자 ‘라피나’에게 첫눈에 반한 주인공 ‘코너’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밴드를 급 결성하고, 인생 첫 번째 콘서트를 준비한다. <비긴 어게인>에 버금가는 음악 영화가 재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감독 존 카니
출연 페리다 월시-필로, 루시 보인턴, 잭 레이너 등
개봉 5월 19일
엑스맨: 아포칼립스
고대부터 신으로 숭배받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깨어나지만, 그는 현재의 세상을 보고 크게 실망해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 이에 엑스맨들이 힘을 모아 사상 최대의 전쟁을 준비하는데…. 그야말로 아포칼립스 대 엑스맨의 거대 전쟁이 될 것이다.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등
개봉 5월 예정
정글북
늑대에게 키워진 ‘인간의 아이’ 모글리는 정글의 무법자 쉬어칸의 위협을 받고 유일한 안식처였던 정글이 더 이상 그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두의 생존을 위해 정글을 떠나는 여정은 끝없는 위협으로 가득 차 있다. CG 기술의 경이로움을 맛볼 수 있다.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닐 세티,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등
개봉 6월 예정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배우 김명민의 새로운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다. 한때는 모범 경찰, 지금은 잘 나가는 브로커인 ‘필재’ 역을 맡은 그는, 어느 날 사형수에게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고 특별수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김명민식 수사법이 흥미를 유발한다.
감독 권종관
출연 김명민, 김상호, 성동일, 김영애 등
개봉 6월 16일
피아니스트
“사랑한다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유명 음악학교의 피아노 교수와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공대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은밀하고도 치명적인 방식의 사랑 이야기. 사랑과 욕망에 관한 가장 대담한 마스터피스라 할 수 있다.
감독 미카엘 하네케
출연 이자벨 위페르, 브누와 마지멜
개봉 6월 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