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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어’로 2년 만에 드라마 출연하는 최명길 ‘배우와 엄마 사이’
‘내 곁에 있어’로 2년 만에 드라마 출연하는 최명길 ‘배우와 엄마 사이’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7.04.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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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명길이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동안 아이 키우느라 연기 활동을 쉴 수밖에 없었다던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자식을 버리는 어머니 역을 맡아 애끓는 모정을 연기한다. 실제 최명길은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일까? 최명길이 밝힌 남편 김한길 의원의 외조법 & 두 아들 육아 이야기.

글_ 신도희 기자 사진_ 조준원 기자, 매거진 플러스 DB


탤런트 최명길이 MBC 아침드라마 ‘내 곁에 있어’로 복귀했다. 그녀의 드라마 출연은 S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이후 2년, MBC 드라마 출연은 7년 만이다.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오랜만에 기자와 마주한 최명길은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내내 어색해하며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배우 최명길’이었다.
“겨우 2년 지났을 뿐인데 현장 분위기나 시스템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겉으로 보이는 것들은 많이 변해 있지만 그래도 촬영장에 나오면 마음이 편해요. 고향에 온 것처럼요.(웃음)”
드라마 ‘내 곁에 있어’는 서로 다른 두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최명길은 고교 시절 만난 학원선생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딸을 버리고 과거를 숨긴 채 배경 좋은 의사와 결혼하는 여자 ‘장선희’역을 맡았다.
“지금까지 남녀간의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에 주로 출연했는데 이번 작품은 가족 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에요. 평범한 여자의 삶에서 엄마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여자를 통해 부모 자식 간의 끈끈한 정을 돌이켜보는 작품입니다. 제가 맡은 ‘장선희’라는 인물은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뒤, 친정 엄마의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자식을 버린 후 20년 만에 버린 자식을 만나면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여자예요.”

“엄마라면 할 수 없는 일을 배우라서 하게 돼요”
최명길은 극중에서 자식을 버리는 엄마로 등장한다. 실제로는 10세, 7세 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그녀. 때문에 최명길은 자식을 버리는 역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연기해야 할지 오랜 시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어제도 대본 리딩 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버린 딸과의 관계를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서 감정이 북받쳤어요. 촬영 시작하기 전부터 극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죠. 하지만 ‘장선희’라는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곤 했어요. 제가 맡은 역할인데 ‘이건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하면 연기 못 하잖아요.”
‘엄마 최명길’은 ‘장선희’ 라는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배우 최명길’은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선희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제가 감히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남의 일이라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경우를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어, 나는 절대로 저렇게 안 해’라고 확신하다가도 막상 내 일이 되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기 마련이고, 그 상황이 닥친 이후에 깨닫게 되죠. 결과를 깨닫고 나서 어떻게 새롭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가짐을 이번 역할에 투영시키려고 해요.”
최명길은 ‘용의 눈물’ ‘명성황후’ 등의 사극을 통해 주로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해왔다. 그래서 그녀의 이미지는 ‘완벽하고 독한 여자’ 였다. ‘내 곁에 있어’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며 의욕을 내보이는 최명길. 그녀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그동안 제가 했던 역할을 보니까 고정된 이미지가 있더라고요. 사극에서 보인 이미지 때문에 저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아요.(웃음) 이번 작품에서는 한없이 연약한 ‘천생 여자’ 이미지를 보여드리게 됐어요. 새로운 모습으로 나름대로의 변신을 시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가 많이 돼요. 전 실제로 그렇게 강하지 못해요. 밝고 긍정적이지만 연약하고 완벽하지 않은, 이번 역할과 비슷한 성격이랍니다.(웃음)”
이번 드라마에 최명길과 함께 부부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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