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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세터를 위한 술, 부라더하이볼 ★★★☆
트렌드세터를 위한 술, 부라더하이볼 ★★★☆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6.06.23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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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술이 상품화 되어 나올 줄은 몰랐다. 다른 누구도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는 시대에 뒤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 그리고 여성들이 원하고, 즐기는 술은 기존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우선 알 필요가 있다. ‘다르다’는 것이지  ‘틀리다’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생활을 잘 해내갈 수 있는 중요한 자질이니까.
‘부라더하이볼’은 복분자주로 유명한 보행양조에서 출시한 리큐르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라더#소다’를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1천만 병을 판매하며 ‘원조탄산주’ 시대를 열었다. 보해양조의 현 대표이사는 창업주 고 임광행 회장의 손녀인 임지선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1985년생인 이 CEO는 주류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네이밍의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을 겨냥해 올 초에 내놓은 술 이름이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이라니 말 다했다. 
‘부라더하이볼’도 보해양조의 부라더 시리즈의 하나로 여 대표님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하이볼은 스카치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로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간단히 한 잔 하기 위해 얼음이 든 잔에 술과 탄산수를 섞어 마시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부라더하이볼은 스코틀랜드 위스키 원액에 주정을 더해 정제수로 희석시키고 여기에 캐러멜 향 및 위스키 향의 합성착향료, 캐러멜 색소,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리신, 설탕 등을 첨가해 만든 것이다.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볼로, 위스키를 보다 편안하고 부담 없이 즐기고 싶어 하는 2030 소비들을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한다. 알코올 도수는 9%로 거부감 없이 쉽게 넘어가지만 홀짝홀짝 여러 캔 마시다 보면 취할 수도 있겠다.
잔에 따라 보면 보통 라거 맥주 빛깔로 양주폭탄 맛을 연상하지만 실제 맛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한 모금 마시면 위스키 향이 다가오고 이내 캐러멜 향과 맛으로 기분 좋게 끝마감된다. 위스키의 좋은 향이 살아있으며 보디감이 느껴진다. 위스키의 불편한 부분들을 제거하여 위스키 맛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알코올과 섞인 캐러멜 향은 얼핏 아이리시 커피나 깔루아를 연상시키게도 한다. 젊은이와 여성층에게 인기가 있을 이유가 분명하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부라더하이볼에 얼음과 과일청 등을 곁들이거나, 탄산수나 탄산주를 첨가해 칵테일로 먹는 방법도 권장된다.
편의성 등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커피 캔을 연상시키는 용기는 다소 비호감이다. 다른 스타일의 용기에, 조금만 더 큰 용량으로 담겨졌으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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