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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욱 기대되는 여배우 김아중
올해 더욱 기대되는 여배우 김아중
  • 송혜란
  • 승인 2016.06.2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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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중하게
 

보일 듯 말 듯~ 밀다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잠시 드라마로 활동하다 이내 모습을 감추는가 싶더니 어느새 다시 나타나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여배우 김아중. 모처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대사로 나들이에 나선 그녀에게 올해는 가장 바쁜 나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 <더킹>은 물론 올 여름 드라마 <원티드>까지 방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변함없는 미모의 소유자 김아중을 만나본다.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페미니스타

전 소속사 나무엑터스 상무가 독립한 신생기획사 킹 엔터테인먼트 1호 배우가 되면서 인연과 신뢰를 중시하는 의리녀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 김아중. 12년 차 배우치곤 작품 수나 대표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좋게 해석하면 그녀가 작품 선정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일 터. 그런 그녀가 최근에 또 다른 이색 행보가 눈길을 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홍보대사로 나선 것.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김아중이 페미니스타로 영화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에 또 한 번 동참한다고 밝혔다. 사실 그녀가 여성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성영화제 사상 최초로 도입한 홍보대사인 1대 페미니스타 활동 당시 그녀는 개막식 사회, 관객과의 대화, 여성 인권을 위한 기금 캠페인 등 공식 일정은 물론이고, 티켓 부스에서 발권을 자진해서 돕는가 하면, SNS로 영화제 정보를 공유하고 관객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등 유명 여배우에 대한 편견을 깨는 다방면의 활약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의 스태프 복장으로 행사장을 늦도록 지키는 그녀의 진정성 있는 모습은 영화제를 방문한 일본 팬들의 스태프 복 구입 문의 폭주를 일으킬 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6일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트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녀는 뜻깊은 소회를 전했다.

“지난해에 처음 1대 페미니스타에 위촉되어 같이 영화제를 누렸는데요. 이번에도 페미니스타로 위촉되어 너무 기뻐요.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할 일이 좀 더 늘어났습니다. 단편 심사도 함께 참여하게 됐고요.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즐기고 있어요.”

여배우를 위한 작품 너무 적어…

젊은 남녀 간의 감정적 적대 관계가 심각한 요즈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 상영작을 통해 남녀가 서로 소통하며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막을 준비했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한 올 영화제는 작년보다 7개 작품이 증가한 118편의 영화를 6월 2일부터 7일간 메가박스 신촌 4개관에서 상영한다. 여성 감독의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10% 정도는 여성 이슈를 다룬 남성 감독의 영화들이 상영되고, 최신 장르부터 고전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영화제의 취지가 여성의 가치를 보다 높이고 널리 함께 영화로 즐기자는 것인데요. 저 또한 그런 취지에 당연히 동의합니다. 제가 어느덧 30대에 들어섰어요.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이 남자 배우에 비해 적다는 이야기가 두루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번 여성영화제를 통해 힌트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탑배우

2004년 SKY CF 모델로 데뷔한 김아중은 배우 유동근과 이문식, 이성진의 코믹 영화 <어깨동무>의 조연으로 첫 영화 데뷔식을 치른 후 <해신>,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연이어 출연하며 영화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녀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것일까. 데뷔 1년 만에 신인배우로서는 보기 드물게 KBS 안방드라마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의 주연을 단번에 꿰찬 그녀는 일찍이 대중에게 이름을 날렸다. 당시 상대 배우 고주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그녀가 여배우로서 한창 승승장구하던 때였다.

<광식이 동생 광태> 등 영화에서도 연이어 주연을 도맡은 김아중. 그런 그녀를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올린 대표작은 단연 <미녀는 괴로워>이다. 169cm, 95kg의 몸으로 씨름판에 나가도 거뜬할 체격을 가진 뚱보 한나 역을 귀엽게 소화해낸 그녀는 황홀한 미녀 가수 아미로 변신해 엉뚱한 매력까지 한껏 발산했다. 예쁘다는 말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동하고, 남이 먹다 남긴 것도 거침없이 주워 먹는 등 희한한 엽기행각까지 사랑스럽게 표현한 그녀는 당해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영화제의 상을 모두 석권하다시피 하며 한숨에 탑스타 배우의 반열에 들어섰다. 당시 그녀가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만 해도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의 활약은 이후 드라마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대스타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그저 바라 보다가>에서는 스타 여배우로 출연해 신비롭지만 마음씨 좋은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이후 영화 <선물>과 <페스티발> 흥행 저조로 잠시 정체되나 싶더니 다시 드라마 <싸인>에서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 역을 맡으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힘든 길은 쉬엄쉬엄 가면 되고, 없는 길은 만들어서라도 가면 된다는 무한 긍정주의 고다경 캐릭터는 그녀를 정의로운 위해 싸우는 올곧은 배우로 성장시켰다. 밝고 유쾌한 모습과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을 모두 아우르는 그녀의 매력이 한층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다.

영화 속에서는 다소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조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초 종영한 드라마 <펀치>에서도 그녀는 고다경과 비슷한 캐릭터 역을 맡아 열연했다. 대형 로펌에서 수억원의 연봉에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와도 딱 잘라 거절하는 강력부 검사 신하경 역을 맡아 또 한 번 정의를 위해 싸우는 불사자로 고군분투한 것이다. 조금 달라진 것은 처음으로 일곱 살 딸을 키우는 엄마 역이었다는 점이다. 아직 미혼인 그녀이지만 당시 어린 딸을 키우는, 그것도 이혼 후 홀로 애를 돌보는 워킹맘의 내면 연기를 꽤나 잘 소화해 냈다는 평이 자자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접수하다

여배우 기근 시대가 아니라, 여배우를 위한 작품이 바닥 난 시대다. 그럼에도 그녀는 올해 영화 <더킹>과 드라마 <원티드>, 스크린과 브라운관 복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는데….

<더킹>은 대한민국을 주름 잡는 권력자들과 세상의 왕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생존과 대결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7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앞둔 조인성, 정우성은 물론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큰 인기를 끈 류준열과 함께 캐스팅된 그녀는 상류사회 데뷔를 힘쓰는 재벌가 출신 와이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가 담긴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 올 6월 말부터 S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김아중. 그녀가 올해 또 어떠한 활동을 펼쳐나갈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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