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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3의 사랑>으로 돌아온 송승헌
영화 <제3의 사랑>으로 돌아온 송승헌
  • 송혜란
  • 승인 2016.06.29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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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히어로
영화 <제3의 사랑> 스틸컷(사진=모비 제공)

누구보다 다정다감하다가도 상남자로 급변해 터프미를 발산하는가 하며 섹시한 모습까지…. 중국의 3대 여신으로 손꼽히는 톱배우 유역비와의 열애로 큰 화제를 모은 한류스타 송승헌이 영화 <제3의 사랑>으로 돌아왔다. 올해 대스타 이영애와 함께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로 브라운 복귀도 앞둔 그는 그야말로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진정한 히어로. 매 작품마다 여심을 사로잡는 그의 매력은 무엇일까.

취재 송혜란 기자 | 사진 모비 제공

1995년 의류 브랜드 ‘스톰’ 모델로 데뷔한 뒤 이듬해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진 송승헌은 엄연히 20년 차 대배우다. 정극으로 뜬 여느 명배우와 달리 그는 시트콤에서 첫 빛을 발했다. 극 중 대학에서 제일가는 킹카임에도 못생겼지만 생활력 강한 박경림과 러브라인을 그리며 풋풋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뭇 여성 시청자들이 박경림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남몰래 송승헌을 마음속에 품는 경우가 꽤 많았다.
시트콤에서 맹활약하면서도 그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배우 심은하와 이병헌, 윤다훈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부터 <그대 그리고 나>, <승부사>, <팝콘> 등은 물론 김희선과 주연을 맡은 영화 <카라>를 통해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갔다.
그리고 드디어 윤석호 PD의 사계 시리즈 1탄인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방영 당시 시청률 40%를 웃돌았던 <가을동화>는 그와 함께 시트콤 이미지가 강했던 송혜교는 물론 원빈, 한채영, 아역 출신 문근영까지 스타 배우의 길을 걷게 한 작품이다. 특히 상대 배우 송혜교와 애매한 남매 관계 역을 맡아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 연기를 펼친 그는 엄청난 팬 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가을동화>로 멜로 연기의 진수를 보여 준 그는 이후에도 윤 PD의 사계작 중 하나인 <여름향기>에 재출연해 청순미 물씬 풍기는 손예진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본격적으로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여름향기>는 <가을동화>에 이어 다정다감하고 순수한 그의 이미지를 굳히게 한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정다빈과 함께한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에서부터 차츰 까칠한 남성적인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는데….

배우의 변신은 무죄

2008년 무렵 그는 드라마 <에덴의 동쪽>과 영화 <숙명>, <무적자>를 통해 돌연 상남자로 급변해 터프미를 뽐내기 시작했다. 주로 맡은 역할도 주먹깨나 쓰는~ 싸움꾼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자 눈물 좀 빼는, 혹은 여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따뜻한 내면 연기는 포기하지 않았던 송승헌. 그의 연기 욕심은 2013년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극에 달했다. 거칠고 외롭게 살아온 야생의 사내 한태상 역을 맡은 그는 가난하지만 자존심 강한 여자 서미도를 사랑하며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깊은 속내를 완벽히 연출해 냈다.
2014년엔 그 수위가 더 강해졌다. 배우 인생 처음으로 파격적인 18금 베드신을 선보인 것. 영화 <인간중독>에서 그는 군 관사에서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군인 역을 맡아 부하의 아내를 열연한 임지연과 진짜 사랑을 나누는 듯 대단한 연기를 선보였다. 뜨거운 전라 노출신은 관객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누구보다 다정다감하다가도 상남자로 급변해 터프미를 발산하는가 하면, 섹시한 매력까지 마음껏 뽐낸 그는 명실상부 23년 차 명배우로 거듭났다. 
이제는 좀 여유가 생긴 것일까. 지난해 잠시 영화 <미쓰 와이프>를 통해 엉뚱하지만 귀여운 아내와 사고뭉치 딸, 아들을 둔 가정적인 남편의 면모까지 보인 송승헌. 그가 다시 영화 <제3의 사랑>을 통해 멜로 황태자의 위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한류스타와 중국 톱배우의 만남

인생을 바꾼 운명과도 같은 단 한 번의 만남(…) 기적같이 찾아온 두 번의 우연, 그리고 시작된 사랑. <제3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임계정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여자 추우의 비밀스럽고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다.
한류스타 송승헌과 중국 톱배우 유역비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가 된 이 영화는 두 배우를 실제 연인으로 발전시켜 준 고마운 작품이다.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두 배우는 각각 영화 속 비행기에서 운명적인 첫 만남을 시작으로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드는 임계정과 추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과감한 거리 키스신과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명품 키스신 등 농도 짙은 스틸 컷을 보면 매력적인 두 배우 사이에 진짜 사랑의 감정이 싹틀 만도 하다.
이윽고 송유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은 두 배우는 올 초 결혼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송승헌은 중국 우한을 찾아 <제3의 사랑> 홍보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그의 연인 유역비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 일정을 마친 뒤 둘은 유역비의 어머니를 만났다. 송승헌과 유역비, 유역비 어머니와의 만남은 총 3일간 지속되었다. 셋은 우한의 거리를 걸으며 알콩달콩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은 유역비의 고향. 그녀가 다른 친척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지 않고 오로지 송승헌과 어머니의 만남에 집중한 사실이 알려지며 혹시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맴돌았었다. 보통 연인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해 주는 것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연인에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역비 역시 송승헌을 단지 남자친구로서 어머니에게 소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여 둘의 결혼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유역비는 이후 한국에 입국해 송승헌의 생일을 함께 보낸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알려지다 보니 자연스레 두 사람의 미래 계획에 대해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더좋은 이엔티 측은 둘의 결혼 임박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었다. 그러나 정확한 둘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를 유지한 바 있다. 단지 송승헌은 당분간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3의 사랑>은 5월 19일 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관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약 1,000만 독자를 울리며 중국 최고의 멜로 소설로 손꼽힌 베스트셀러 <제3의 사랑>을 영화화한 작품이란 점도 주목받는 이유다.
송승헌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이 감독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송승헌과 원래부터 친분이 있었고, 소설을 읽을 때 임계정이라는 인물의 귀족적인 분위기가 그의 외모, 성격과 너무 잘 어울렸다. 마침 송승헌도 소설을 맘에 들어 해 쉽게 캐스팅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감독과 드라마 <가을동화>, <여름향기> 등을 통해 최고의 한류스타이자 멜로 황태자로 불리는 송승헌이 호흡을 맞춰 감성 가득한 정통 멜로로 다시 한 번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 ‘기대’

<제3의 사랑>뿐 아니라 송승헌은 올해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로 브라운관 복귀도 앞두고 있다.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사임당 the Herstory>는 톱스타 이영애의 11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이영애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선보일 예정이며, 송승헌은 어린 시절부터 평생 그녀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인물 이겸 역을 맡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신념을 지닌 천재 화가의 모습을 면밀히 보여 줄 계획이다.
드라마 기자간담회 당시 그는 “제가 이영애 선배님과 촬영을 할 것이라고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중 동시 방영을 목표로 100% 사전 제작된 이 드라마에서 그는 귀티 나는 명품 한복 자태로 여심을 설레게 할 ‘꽃도령’ 매력을 한껏 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역시 처음 도전하는 사극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데….
“한복을 입고 수염까지 붙이는 정통 사극은 처음인 것 같아요. 그만큼 처음에는 도전적인 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항상 내일에 대한, 미래에 대한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쫓아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겸손한 듯하지만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능력자 송승헌. 그가 올해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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