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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들 교육법은 ‘따로’ 있다
초등 아들 교육법은 ‘따로’ 있다
  • 송혜란
  • 승인 2016.06.2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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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교육-엄마는 자녀를 모른다
 

딸과 아들을 함께 기르는 엄마, 혹은 아들뿐인 엄마들은 대개 아이가 10살이 되면 큰 혼란을 겪는다. 이전과 확 바뀐 태도, 심지어 반항까지! 이때 아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엄마들은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몰라 두려움과 불안감에 휩싸이는데…. 엄마들은 딸과 다른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들이 열 살이 되면 교육법도 달라져야 한다. 엄마를 위한 초등 아들 교육법.

취재 송혜란 기자 | 사진 서울신문 | 도움말 서울대 소아정신과 홍순범 교수 | 참고 도서 <아들의 평생 성적은 열 살 전에 결정된다>(마츠나가 노부후미, 중앙북스),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청랑·위안샤오메이, 위즈덤하우스)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 흔히 불변의 법칙이 있다고들 한다. 서울대 소아정신과 홍순범 교수의 경우 양육의 원리를 자녀의 정신 발달 기준상 총 세 단계로 나눈다.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1단계는 ‘아기’, 2단계는 ‘어린이’, 3단계는 ‘청소년’으로 구별하는 것. 아기는 만 1~2세까지의 아이를 말하며, 어린이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4~5학년을, 청소년은 중고등학생을 가리킨다. 단계마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양육 방식이 변해야 하는 것이 주요 핵심 사항이다. 자녀의 성장 1단계에서는 아기와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2단계에서는 훈육을 시작하고 규칙을 가르쳐야 한다. 3단계에서는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 주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데…. 특히 아이의 마음에서 ‘개체성’과 ‘주도성’이 싹트는 시기인 자녀의 정신 발달 2단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초등 아들 교육법을 이해하기 위한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자립성’까지 키워 주는 아들 교육법에 대해 알아보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행동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반항기, 즉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표현하게 된다.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관계를 맺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존재감을 키우며 자립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들의 평생 성적은 열 살 전에 결정된다>의 저자 마츠나가 노부후미는 이 시기의 반항을 ‘나를 더 이상 아이 취급하지 마, 당당한 어른으로 인정받고 싶어’라는 마음의 외침이라고 표현했다. 아이에게도 ‘퍼스널 스페이스’가 있다며 말이다. 보통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퍼스널 스페이스에 대한 개념이 생긴다. 이 시기부터 전과 다른 아이의 모습에 놀랄 일이 종종 생기지만, 아이가 그어 놓은 선을 엄마가 마음대로 넘다 보면 충돌이 일어나기 쉽다. 이것이 아들과 엄마 사이에서 생기는 다툼의 실체다.
물론 딸과 아들의 양육법을 구별하지 못하는 데도 원인이 있다. 남성과 여성이 뇌 구조가 다르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 차이는 어릴 때는 잘 보이지 않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확연히 드러난다. 마츠나가 노부후미는 조금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 뇌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 중 세로토닌에 대해 설명했다. 세로토닌은 안정적인 기분을 만들어주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안타깝게도 아들의 뇌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세로토닌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기분을 들뜨게 하고 경쟁심과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가뜩이나 들뜨기 쉬운 아들의 뇌는 우뇌의 발달로 인해 시각적인 자극이 주어져야만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어 선생님 얼굴만 보고 있어야 하는 학교 수업이 재미있을 리 만무하다. 이러한 남자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가장 먼저 할 일이 아이를 충분히 놀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들으며 온몸으로 체득하는 놀이를 통해 학습을 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놀이 감각이 있는 아이는 나중에 어느 학원을 보내도 성적이 곧잘 오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문제는 아들이 아니다

요즘 엄마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들이 자꾸 밀쳐 내도 어떻게든 다가가서 보살펴 주려고 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독립을 준비시키려고 결심했다가도, 막상 혼자인 아이의 뒷모습을 보기라도 하면 안쓰러워 안아 주고만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이니 이해는 될 터. 그러나 <아들을 너무 모른다>의 저자 청랑·위안샤오메이는 아이의 주도성은 물론 자립심을 키워 주기 위해 엄마는 마음이 다소 아프더라도 조금은 야박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사랑은 ‘변검’처럼 필요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여 주는 것이다. 매달릴수록 아들은 더 멀어진다. 더욱 깊어질 사랑을 위해 결핍 또한 필요하다. 넘어진 아들은 달래는 방식 또한 달라야 하는데….
만약 아이가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울음을 터뜨렸다고 치자. 이때 벌떡 일어나 아이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잠시 뒤로 미루어 두어야 한다. 엄마가 지켜보기만 할 뿐 다가오지 않으면 아이는 곧 울음을 그치고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날 것이다. 낙엽 부스러기가 붙은 옷도 씩씩하게 털어 낼지 모른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그때서야 천천히 아이에게 다가가 눈높이를 맞춘 후 ‘괜찮니? 자전거 실력이 많이 늘었구나. 넘어져도 금방 일어나고!’라며 격려해 주는 것이다. 남자아이에게 바람직한 격려는 감정의 이해보다 성취 또는 발전 모습에 대한 인정이다. 넘어진 아들을 달래는 방식은 여자아이들에게 주효한 공감의 방식과 차이가 있다고 청랑·위안샤오메이는 설명했다. 다소 무뚝뚝하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아들은 호두 껍데기처럼 단단한 용기를 다져 나가게 될 것이다.
이렇듯 아들을 기르는 엄마에게는 단호함이 필요한 순간이 많다. 아이의 흥분이나 분노 같은 감정 또한 어릴 때부터 훈육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에 너무 어릴지라도, 엄마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개입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명확한 메시지가 먼저라는 점이다. 엄마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엄마만이 줄 수 있는 것들

이쯤 되면 아들의 문제 행동이 모두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죄책감에 몸서리치는 엄마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은 엄마의 정성이며, 분노 조절력이나 참을성, 공감 능력, 배려심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 또한 엄마가 지닌 위대한 힘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모든 사람에게는 그만의 독특한 역량이 있다. 겉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아무 재능도 없어 보이는 아이들이라도 말이다. 그러한 평범함 속에서 비범한 재능을 발견하는 안목을 가진 사람이 바로 엄마다. 엄마의 ‘힘을 주는 말’로 자신감을 북돋움으로써 아이의 숨은 능력을 발견해 내는 것이다. 현명한 엄마는 말뿐 아니라 따뜻한 눈빛과 쓰다듬는 손길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엄마가 인내심과 사랑을 발휘해야만 아들을 아주 멋지게 키워 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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