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2:45 (목)
 실시간뉴스
국내보호종 '범고래' 다도해 출현 첫 포착
국내보호종 '범고래' 다도해 출현 첫 포착
  • 백준상기자
  • 승인 2016.06.30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 여서도 주변 바다에서 최근 영화 프리윌리의 주인공이자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 무리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여서도 일대에서 해양생태계 조사를 하던 중 범고래 6마리가 무리로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해양생태계 조사 당시 촬영한 영상 속에는 길이 5m로 추정되는 범고래 6마리가 시속 약 30km의 속도로 북서(완도 내륙)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울산, 독도 등 제한된 지역에서 범고래가 발견된 사례가 있지만 동영상으로 촬영된 경우는 처음이다.

범고래는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 중 가장 큰 종으로 국제적 보호종이며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이다. 또한 형태학적으로 까만 등과 가슴 측면, 눈 주위에 흰 무늬가 있으며, 최대 50마리까지 무리 지어 생활하며, 어린 개체 몸길이는 2m로 어른이 되면 8m이상 자란다.

영화 '프리윌리'의 주인공 윌리처럼 친숙하고 영리한 동물인데, 그러나 최근 해양오염과 먹이 감소, 어선 충돌사고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범고래는 국내에서는 그 모습을 보기가 매우 힘든 종으로 이번 범고래 무리 발견은 국립공원 해양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 과학적인 조사·연구와 체계적인 보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