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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결실, 당근 키우기
맛있는 결실, 당근 키우기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6.07.26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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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레시피

땅 속에 열매를 맺는 뿌리채소는 오랜 시간 궁금함을 참고 기다린 끝에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므로 그 짜릿함은 잎채소보다 배로 크다. 특히 봄보다 가을에 키우는 당근은 베란다에서 키우기 훨씬 수월하므로, 적기를 놓치지 말고 가을당근을 재배해보자.

진행 김이연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당근은 1년에 두 번, 봄 당근과 가을 당근을 재배한다. 가을당근은 7~8월에 파종해 11월쯤 수확한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당근은 생장과정에서 더위에 약해 여름에 파종해서 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키우기 쉽다. 당근에는 베카카로틴이 풍부해 항암작용과 눈 건강에 효과가 탁월하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속살보다 껍질에 더 많으므로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깨끗이 씻어 요리하는 것이 좋다. 또 당근의 연한 잎과 줄기는 샐러리와 미나리 같은 맛이 나므로 샐러드나 겉절이 등 채소요리에 이용한다.

초기생육이 중요, 종자와 흙을 꼼꼼하게 확인
당근은 발아 후 초기 생육이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초기에 싹이 고르게 잘 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당근 종자는 파종시기가 여름이므로 초기 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고, 유효기간이 짧기 때문에 반드시 유효기간을 확인한다.
 당근 종자의 수명은 채종 후 15개월이 지나면 발아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발아율이 낮은 편이므로 씨앗을 많이 준비한다. 흙은 덩어리지지 않도록 곱게 만들어주고 돌이나 자갈 등 딱딱한 이물질은 미리 제거해준다. 또 건조한 상태에서 갑자기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터질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2번 정도 주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당근의 뿌리가 본격적으로 생기는 것은 3개월째이므로 그 이내에 뿌리를 뽑지 않고, 뽑았다면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옮겨심기를 한 당근은 잔뿌리가 유난히 많아 먹기가 까다롭다.
 당근은 진딧물이 잘 생기는 편이므로 한두 마리 보이기 시작하는 초기에 말끔히 잡아주는 것이 좋다. 시판 약제를 표기대로 희석해서 일주일에 2~3회 분무해준다. 약을 분무한 당근 잎은 먹지 않는다. 재배법은 다음을 참고해보자.

1) 원예용 상토에 종자를 파종하고 흙을 얇게 덮는다. 파종 후에는 물을 듬뿍 주고, 싹이 날 때 수분이 많이 필요하므로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당근 싹은 잎채소보다 올라오는 데 오래 걸려 10일 정도 지나야 길쭉한 떡잎을 볼 수 있다.
2) 잎이 처져서 햇빛이 잘 안 들어오면 잎을 묶어주거나 지지대를 만들어준다. 당근이 조금씩 드러난다면 윗부분에 흙을 덮어주어 수분 증발과 변색을 막아준다.
3) 파종 후 3개월이 지나면 윗줄기가 튼튼한 포기부터 뽑아 수확하고, 4개월이 지나기 전에 모두 수확한다.

암 예방과 눈 보호에 좋은 비타민A가 풍부
당근은 대표적인 녹황색 채소로, 체내에서 비타민A로 합성되는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높은 식품이다. 비타민A는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으로 체내 유해 산소를 제거하고, 노화 억제와 면역력 증강, 암 예방, 눈 보호에 뛰어난 효능을 지녔다. 특히 당근 속 비타민A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에 볶거나 조림, 무침으로 먹으면 영양 성분의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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