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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아이들에겐 ‘코딩’ 교육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시대의 아이들에겐 ‘코딩’ 교육이 필요하다!
  • 송혜란
  • 승인 2016.07.27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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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에듀-초·중·고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
 

최근 알파고의 열풍으로 ‘코딩’ 교육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IT기술의 발달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떼놓고 살 수 없는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강조하는 코딩 교육. 아직도 코딩이 뭔지, 갈피조차 못 잡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이번 달엔 코딩 교육법에 대해 준비했다.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도움말 SW 프로그래머 박은정 참고도서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마츠바야시 코지 지음, 황석형 옮김, 다산지식하우스 출판), <엄마는 궁금하다, SW 코딩 교육이 뭔지>(박은정 지음, 북랩 출판)

 “코딩을 배우세요. 코딩은 당신의 미래일 뿐 아니라 조국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게임을 가지고 노는 것 대신에, 직접 스마트폰 게임을 프로그래밍해 보세요.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탄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그의 발언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래밍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의 저자이자 IT전문가인 마츠바야시 코지도 “하루라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앞으로 국영수는 기계가 더 잘하는 시대가 온다. 이렇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아이에게 국영수 위주의 교육을 시킬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미래 사회의 제2의 언어이자, 21세기를 움직이는 작동 엔진인 코딩을 배우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왜 코딩을 배워야 할까?

도대체 코딩이 뭐길래? 왜 다들 하나같이 코딩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것일까? 코딩은 컴퓨터 작업의 흐름에 따라 프로그램의 명령문을 사용해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을 말한다. 프로그램은 컴퓨터에게 처리시킬 작업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한 작업지시서 같은 것이다. 컴퓨터를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조종하고 작동시켜서 어떤 목적을 달성시키기 위해 그 수단으로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데, 이러한 작업을 프로그래밍, 혹은 코딩이라고 한다.
마츠바야시 코지는 우리가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첫째, 논리적인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컴퓨터과학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문제를 추상화하고 논리적인 절차를 만든다. 이것이 알고리즘이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램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하면서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러한 컴퓨팅 사고력은 앞으로 더 복잡하게 구성될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파악하고 일상생활에서도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아이들의 창의력과 호기심을 길러 준다. 프로그래밍이 재미있는 점은 ‘유일한 정답이 없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가지 해답이 존재할 수 있다는 말로, 코딩은 블록이나 집짓기 놀이를 할 때처럼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적 장난감이다.
셋째, 미래 일자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은 모두 소프트웨어 기업들이다.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도 어린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진 인물들이다. 나아가 미래학자들은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되며,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컴퓨터를 필수로 다루는 것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읽고, 쓰고, 셈하는 것처럼 코딩이 필수가 될 미래에 프로그래밍을 배운 아이들은 더 넓은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딩 교육은 단순히 컴퓨터의 언어를 가지고 프로그래밍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코드 암기보다 중요한 것은 원하는 결과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고하는 능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거예요.”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래밍

아직 코딩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겐 꼭 컴퓨터를 사용해 프로그래밍하지 않더라도, 실생활에서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교육법을 추천한다. 먼저 아이들에게 친숙했던 물건이 어떠한 원리로 작동되는지 생각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관건이다. 예를 들어 목욕탕의 자동급탕기는 어떻게 자동으로 물을 데워 욕실 욕조에 설정한 물 높이까지 온수를 공급하고 온수 온도를 유지해 주는지, 그 원리를 파악하게 해보자. 아이들의 창의력과 호기심이 날로 성장할 것이다. 자동급탕기보다 좀 더 단순한 제품이라면 부품들을 직접 조립해보게 하는 것도 좋다. 논리성이 더욱 배가된다. 태풍으로 인해 임시 휴교하는 상황을 가정해 긴급연락을 위한 ‘학교 전화 연락망’을 프로그래밍하며 직접 알고리즘을 생각한 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도출해보는 것도 아주 훌륭한 교육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아이가 코딩에 대해 이해했다면 컴퓨터로 실제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주요 사이트를 활용해 보자. 미국이나 영국에서 코딩 교육이 현실화된 데에는 민간, 정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코딩 교육 사이트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G마켓 팀장, 이베이코리아 개발팀장을 역임한 15년 경력의 박은정 전문 프로그래머는 ‘Code.org’와 ‘코드 아카데미’ 사이트를 소개했다. Code.org에서는 어린 학생과 프로그래밍 입문자를 위해 만들어진 튜토리얼 교육을 통해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로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즐길 수 있다. 튜토리얼 교육이 끝나면 수료증을 만들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며, Beyond Hour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교육 자료도 확인 가능하다. 영국의 코드 아카데미는 온라인 인터렉티브 플랫폼으로서 프로그래밍 입문자를 대상으로 일반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교육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다.
해외뿐 아니라 한국 사이트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네이버와 교육부가 함께 만든 ‘소프트웨어야 놀자’다. 현재 방과 후 학교, 진로체험 교실, SW 인식 개선 활동 등을 펼치며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선생님들까지 쉽고 재미있게 코딩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녀와 함께 프로그래밍을 즐길 수 있어 유익하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에서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와 보드게임을 통해 프로그래밍의 순차반복, 함수의 개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엔트리’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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