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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미술 시장, 아테크 비법은?
후끈 달아오른 미술 시장, 아테크 비법은?
  • 송혜란
  • 승인 2016.08.2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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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도 아~트하게!
 

슈퍼 리치들의 마지막 투자처로 불리던 미술 시장. 최근 미술 작품을 사 모으며 이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점차 아테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러나 멋모르고 덤볐다간 큰코다치기 쉬운 것이 또 미술품 투자다. 어떻게 하면 미술 시장에서 승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경희대 미대 최병식 교수에게 그 비법을 구해보았다.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도움말 최병식 교수(경희대학교 미술대학)

부자들은 왜 그림을 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다. 미술품의 자산 가치를 그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취미나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으니, 환금성과 더불어 두 마리를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미술품을 따라올 자가 없다.
아테크에 대해 처음 접해본 이라면 어떻게 미술품이 돈이 되는지에 의문을 품을지도 모르겠다. 미술에도 시장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시장이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이며, 가격은 수요량과 공급량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 미술품도 일종의 재화이며, 분명 누군가는 돈을 주고 사게 되어 있다.
반가운 소식은 그간 상위 1%의 유명 작가와 상위 5%의 슈퍼 리치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미술 시장이 이제는 유망한 젊은 작가와 일반 재테크 족에게도 개방되었다는 점이다. 비싸게는 1000만원, 저렴하게는 100만원 미만의 청년 작가의 작품을 구입해 소장, 감상했다가 때가 되면 되팔 수 있는 그야말로 아테크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실 그동안 부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에 눈도 돌리지 못했을 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취미로 예술도 즐기고 돈까지 버는 아테크 전문가로 거듭날 기회는 많았다. 그 말은 즉, 미술품 투자를 단지 재테크 수단으로 보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아테크에 앞서 미술에 대한 철저한 공부가 꼭 선행되어야 한다. 투자에는 늘 리스크가 존재하는 법. 아테크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내다볼 줄 아는 안목과 더불어 다른 투자처와 달리 전문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자신이 스스로 전문가가 될 줄 알아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미술 전문가로 거듭나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미술 시장에서 스스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을까? 철학박사이자 미술평론가, 박물관 및 미술관 예술 경영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경희대 미대 최병식 교수는 당연히 평소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보통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하죠. 미술품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식견만큼 와 닿을 수밖에 없어요. 미술품 경매에 가서 가격 추이부터 보세요. 경매에 올라온 작가의 작품이 너무 비싸다면? 젊은 작가들이 많이 참여하는 서울시 내 곳곳의 전시회, 특히 아트페어에 가면 100만원 이하의 중저가 작품을 여럿 만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작품을 비교해 봐야 해요. 결국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요.”
아트페어의 경우 첫째 날 아침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팁도 빼놓지 않는 최 교수. 저녁 혹은 다음날에는 좋은 작품이 이미 다 팔려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어 그는 처음 작품을 볼 때 가격이 아닌, 자신과 얼마나 잘 맞느냐의 기준으로 판단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아무리 명화라도 자신과 잘 안 맞으면 말짱 꽝이에요. 요즘 아트페어에 가면 젊은 작가의 훌륭한 작품 중에도 저렴한 것이 아주 많아요. 한 점 정도 사다가 집에 한번 걸어보는 것도 좋죠. 일단 시도해 보세요. 그렇게 조금씩 작가와 작품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정보가 많지 않은 작가의 경우 직접 만나 논문이나 작업 노트, 다른 이미지 등을 요구해볼 수도 있고요. 작가의 세계관부터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광활한 우주의 별같이 수많은 작가와 작품이 공존하는 예술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은 초보자에게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럴 때 최 교수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 작가만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전시회나 아트페어에서 도슨트, 작가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유독 마음이 가는 작가나 작품이 있을 거예요. 일단 한 작가와 작품에 빠져들어가 보는 겁니다. 꼭 전시회에 가지 않아도 요즘은 인터넷이나 책에 정보들이 넘쳐나잖아요. 여성이라면 수많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붓을 놓지 않고 예술혼을 불태운 프리다 칼로를 추천합니다. 세 작가만 알아도 나머지는 대동소이해요. 이러한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비로소 누구나 미술 시장에 있어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문화생활로만 인식됐던 미술품의 재테크 영역으로의 확대. 전문가가 던지는 현명한 조언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좋은 재테크 기회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테크 TIP
미술품 구입 시 주의사항

불경기일수록 더 인기를 끄는 아테크. 흔히 재테크 전문가들은 무슨 투자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가 불황일 때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아테크 역시 마찬가지다. 단, 미술품 구입 시 주의사항만은 꼭 숙지하도록 하자.

1. 작가의 자필 서명이 뚜렷한가?
자필서명이 다른 진품과 다르거나 엉성하다면 모조품일 수 있다. 특히 작고한 작가의 작품이라면 꼭 전문기관에 감정을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2. 작품의 족보와 제작 연대는?
작가마다 각자 높은 평을 받았던 시기가 따로 있고, 또 누가 소장했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작품의 족보와 제작 연대를 살피는 것은 필수다.
3. 꼭 챙겨야 할 서류-작품 확인서와 가격확인서!
향후 작품을 되팔 때 증명 자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작품 확인서 및 가격 확인서는 받아두는 것이 좋다.
4. 작품 보관 상태는 양호한가?
미술 시장에서 작품의 보관 상태는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다. 햇빛을 받아 변색된 부분은 없는지, 긁힌 부분은 없는지, 습기는 차지 않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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