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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물리치는 방법-상추 키우기
열대야를 물리치는 방법-상추 키우기
  • 유화미
  • 승인 2016.08.2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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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레시피
 

더운 여름밤에는 열대야로 잠을 설치기 일쑤다. 상추에는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때 먹으면 효과가 좋다. 열대야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올 여름 상추를 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진행 유화미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특별한 재료가 필요하지도 않고 비교적 가꾸기도 쉬운 상추는 초보 농부가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작물이다.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해도 신경 쓸 만한 병치레를 하지 않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재배해 저녁 먹기 전 하나씩 따 물로 대충 씻어내어 식탁에 올려내면 그만한 별미가 없다. 또한 진정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더위로 예민해지기 쉬운 여름밤에 먹으면 한결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쌈 채소로 먹거나 샐러드나 겉절이 등에 이용하면 맛이 좋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그늘진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중요

상추는 15~30℃의 기온에서 재배해야 잘 자라는 작물이다. 따라서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그늘진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차광막을 씌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추는 조금만 심어도 생산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욕심내 심지 않도록 한다. 흔히 초보 농부는 좁은 공간에 씨를 많이 뿌리는 실수를 하기가 쉬운데 이럴 경우 오히려 상추의 성장을 방해해 다수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0.5평~1평 정도의 공간에서만 재배해도 충분하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물만 잘 주면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해도 병해충 피해가 거의 없는 작물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수확할 수 있다.

상추의 재배법

1) 씨앗은 10cm의 간격으로 줄뿌림한다. 엄지와 검지로 씨앗을 잡고 1cm 간격에 하나의 씨앗의 떨어지도록 한다. 모종을 심는다면 조심스럽게 포트에서 모종을 꺼내어 15~20cm 간격을 두고 옮겨 심는다. 심은 후 물을 흠뻑 주어 마무리 한다.
2) 대개 1주일이 지나면 떡잎이 나오고 2~3주 정도면 본 잎이 나온다. 너무 빽빽하게 상추가 자라면 통풍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솎아내기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주어야만 잘 자란다.
3) 상추의 포기 간 간격이 충분해지고 잎이 어느 정도 다 자라면 아래 잎부터 줄기에서 바짝 따주어 수확한다. 줄기에 덜 딴 잎이 남아 있으면 감염이 쉬워 병해충의 원인이 된다.

불면증에 효과가 좋은 락투세린과 락투신이 풍부

명나라의 본초학자 이시진은 자신의 저서 본초 강목(本草綱目)에 ‘상추는 가슴에 뭉쳐진 화를 풀어주며 막힌 경락을 뚫어준다.’라고 써 상추의 효능에 대해 전하고 있다. 차가운 성질이 있는 상추는 요즘처럼 열이 나기 쉬울 때에 먹으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상추 잎을 뜯으면 우유처럼 하얀 액을 볼 수 있는데 그 속에는 락투세린과 락투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진통, 최면, 신경안정 등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추를 먹으면 졸음이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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