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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처 몰랐던, 커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커피
  • 최효빈
  • 승인 2016.09.3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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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레슨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많은 양을 섭취하며 때로는 물보다도 애음하게 되는 음료, 커피. 식사 후 디저트로, 잠을 쫓는 도구로, 또는 여유 시간을 즐기는 방법으로 매일 다양하게 즐기면서도 그동안은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커피의 시작, 칼디의 전설
커피의 역사는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커피의 고향이라 불리는 에티오피아의 전설에 따르면, 양 치는 소년이었던 칼디가 어느 날 산양이 붉은 열매를 먹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날뛰는 것을 보고 자신 또한 먹어 보게 되었고, 활력이 도는 것을 느끼게 된 계기로 커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커피에 대해 알게 된 칼디는 이후 이슬람 승려에게 커피를 바쳤는데, 승려들은 그 열매를 악마의 열매라 칭하고 불태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 커피 열매가 타면서 나는 향기가 승려들을 매혹했고, 승려들은 태운 커피 열매를 물에 타 먹어 보고 커피가 머리를 맑게 하고 기운을 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커피를 ‘묘약’이라 여기고 즐겨 먹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커피의 역사
우리나라에서는 1895년 러시아공사관에 머물던 고종황제가 처음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고종황제가 즐겨 마시던 커피는 ‘가배차(茶)’로, 고종황제는 1897년 경운궁으로 돌아간 뒤에도 가배차의 맛을 잊지 못해 계속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궁중에서 상류층들이 즐기던 커피는 20세기 초 커피를 판매하는 일명 ‘다방’이 생기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명동과 충무로, 종로 인근에 생긴 커피 전문점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점차 퍼져가기 시작했고, 제2차세계대전 전후로 대부분 문을 닫았다가 해방과 동시에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기 시작하면서 군용 식량에 포함되어 있던 인스턴트커피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커피 맛이 알려지게 되었다.
1970년대까지 손님이 오면 접대용으로 내놓았던 커피는 이후 1980년대 커피믹스가 개발되고 커피자판기가 등장하면서 대중화가 일어났으며, 1990년대 이후로는 전국 곳곳에 커피 전문점들이 등장, 해외 커피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추출 방식으로 알아본 커피의 종류
터키식 커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고전적인 추출법으로, 수작업으로 분쇄한 원두커피를 끓여 가라앉혀 마시는 방법이다. 터키식 커피의 핵심은 원두를 밀가루처럼 아주 곱게 갈아 더욱 진한 맛을 내는 것으로, 미지근해졌을 때는 더욱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향을 음미할 수 있다.

핸드 드립 방식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커피 추출 방식으로, 필터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여 필터식이라고도 불린다. 잘게 간 커피 원두를 필터에 담고 뜨거운 물을 천천히 따라 준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골고루 따라 주어야 하는데, 커피 가루가 뜨거운 물을 머금고 살짝 부풀어 오를 정도로만 부어 주면 커피의 맛과 향을 더 살려서 추출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
보일러의 압력과 모터를 이용하여 빠른 시간에 추출하는 현대식 추출 방식으로, 에스프레소 커피가 현대식 커피의 대명사로 떠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반자동 머신은 장비에 대한 이해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카페에서 사용된다.

더치커피
커피를 상온에서 찬물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차가운 물에서는 원두가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추출이 필수다. 추출 방식은 한 방울씩 물을 원두 위에 떨어뜨려 추출하는 드립식과 차가운 물속에 원두를 담가 추출하는 침출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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