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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무섭다는 질환 '치매' 예방법
암보다 무섭다는 질환 '치매' 예방법
  • 송혜란
  • 승인 2016.10.3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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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흔히 암보다 두려운 질환으로 알려진 치매. 특히 여성 치매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은 11.9명으로 유방암(8.8명), 자궁암(4.9명) 등 대표적인 여성 암보다 훨씬 높다. 치매에 걸리면 본인과 더불어 부양가족의 일상생활까지 어렵게 만드는데…. 꿈꾸던 100세 인생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만다. 활기찬 노년을 보내고 싶다면 치매 예방과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취재 송혜란 사진 서울신문 참고 자료 이대목동병원 제공

한국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2014년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7%로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속한다. 노인 인구는 2024년 19.0%에서 2034년 27.6%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도 동시에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치매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09년 21만7000명에서 2013년 약 40만5000여 명으로 5년 새 87.2%나 증가했다. 특히 전체 진료 인원 중 70대 이상의 여성 환자가 약 6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여성이라면 절대 치매에 무관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혹시 나도 치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으로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한 건망증과 달리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판단 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 여러 지적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치매의 발생 원인은 80~90가지에 이를 정도로 꽤 다양하다.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가 대표적인 질환이다. 먼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쌓여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원인의 약 50~70%를 차지한다.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약 10~15%,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약 15%다. 이외에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과 수두증, 뇌종양, 대사성 질환, 중독성 질환 등에 의해 치매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이대목동병원은 9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치매 증상 체크리스트에 대해 소개했다.
첫째, 기억이 잘 안날 때 사건에 대한 힌트를 줘도 끝내 기억을 못 하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기억력 감퇴는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근 있었던 일이나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식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밥을 찾기도 한다. 단, 치매는 일반적인 건망증과는 구별돼야 한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나지 않았던 부분이 떠오르나, 치매는 힌트를 줘도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둘째, 평소와 달리 표현이 불분명하면 치매 초기 단계다. 치매 초기에는 말을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 등의 대명사로 표현하거나 말문이 막히는 단어찾기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언어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점차 증세가 악화되면 말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셋째, 어느 날 갑자기 변한 어머니로 인해 당황스럽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매에 걸리면 본래 성격과 달리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집에만 있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나 화를 내는 등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보인다.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등 의심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초초해 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완강히 거부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넷째, 만약 낮과 밤을 혼동해 갑자기 새벽에 밥을 하거나 늘 다니던 길을 헤맨다면 중증 치매가 의심된다. 시간과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남력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시간 지남력이 먼저 저하돼 날짜, 요일을 시작으로 연도나 계절, 낮과 밤을 혼동해 갑자기 이른 새벽에 일어나 밥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장소에 대한 지남력이 저하되면 늘 다니던 곳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사람에 대한 지남력 장애는 가장 늦게 나타나는데, 먼 친지부터 시작해서 늘 함께 지내는 자녀나 배우자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병이 진행되면 추상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적절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저하된다. 즉 큰돈을 관리하거나 여행 또는 모임, 직업 활동은 물론, 간단한 집안일과 같이 익숙하게 해오던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 결국 식사를 하거나 대소변 가리기, 몸치장하기, 위생 관리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 활동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쯤 되면 중증 이상의 치매로 봐야 한다.

치매 증상 체크리스트
o기억 깜빡깜빡? 힌트 있어도 기억 못 하면 치매 가능성 높다.
o평소와 달리 표현이 불분명하고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으면 치매 초기 단계다.
o우리 엄마인 듯 아닌 듯? 어느 날 갑자기 성격이 변했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o갑자기 새벽에 밥을 짓거나 늘 다니던 길을 헤맨다면 중증 치매일 수 있다.
o가장 기본적인 일상활동도 스스로 하지 못하면 중증 이상의 치매다.(끝)

뇌 건강에 유익한 운동

치매 증상이 이렇듯 무섭다 보니 젊을 때부터 뇌 건강관리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 치매 예방에 각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운동은 신체는 물론 뇌 건강에도 유익하니 가장 바람직한 치매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와 함께 뇌 활동은 점차 둔화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태권도나 검도, 춤 등 동작을 외워야 하는 운동을 한다면 운동 효과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1주일에 3회, 한 시간 이상 걷는 것도 뇌 활성화에 좋다.
주변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인간관계에 근거한 활동이 운동이나 금연보다 더 높은 항치매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가족을 비롯해 친한 지인과 자주 만나고 교류하는 것은 치매 예방에 꽤 효과적이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은 봉사활동과 같이 인간관계도 형성하고 심리적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글쓰기나 악기 배우기 등 색다른 취미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주기적으로 일기나 신문, 책의 한 단락을 읽고 써보기, 여행을 다녀와서 보고 들은 것을 떠올리며 기행문을 쓰는 것도 기억력 감퇴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악기를 배우거나 외국어 공부 등 새로운 취미 생활을 하는 것 또한 치매 예방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B나 D, 이외에 자두나 건포도, 블루베리, 딸기,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근대 등 색이 짙은 과일과 채소도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50세 이후에는 5년마다 뇌 사진을 찍어 치매 여부를 확인하는 정기 검진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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