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0:45 (금)
 실시간뉴스
로코퀸 여배우 공효진의 힘
로코퀸 여배우 공효진의 힘
  • 송혜란
  • 승인 2016.10.31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빠지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컴백한 ‘로코퀸’ 공효진의 내조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색 드라마의 열전으로 뻔한 로맨틱 코미디가 될 법했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데에는 그녀의 힘이 컸다. 알쏭달쏭한 표나리의 마음과 현실을 보는 듯 몰입도 높은 생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공효진. 그녀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SBS 제공

매주 수, 목요일 밤이 가까워지면 많은 이들의 설렘이 증폭된다. 3류대학 출신으로 돈도 없고 백도 없지만 어쩌다 방송국 기상캐스터까지 된 표나리가 그 주인공. 같은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이화신, 의류재벌 3세 고정원과의 삼각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표나리의 뒤에는 배우 공효진이 있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끄는 게 꼭 한 사람만의 공은 아니지만, 그녀의 연기가 캐릭터의 매력을 백분 발휘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눈빛과 표정 연기만으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 그녀는 ‘공효진=표나리’라는 착각까지 일으키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드라마 8회에서 고정원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옷을 선물하기 위해 표나리의 바디 치수를 직접 잴 때 보여준 수줍은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다. 애교 섞인 웃음까지 분출하는 그녀가 이화신을 대할 때는 전혀 다른 신선한 모습이다. 고정원 앞에서는 되도록 근사하고 예쁜 모습만 보이고 싶은 평범한 마음과 달리 이화신에게서는 늘 진짜 자신이 되고 마는 표나리가 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따스한 봄바람 같은 설렘 가득한 케미와 애정인지 애증인지 모를 들쑥날쑥한 연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 무엇보다 서로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게 만드는 두 남자 가운데 표나리의 진짜 마음은 누굴 향해 있는지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그녀의 감정 연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타 주인공의 연기력은 물론 서숙향 작가의 배꼽 빠지는 웃음과 눈물 쏙 빼는 대본의 완벽한 조합 속에서 공효진은 더욱 빛을 발했다. 자칫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가 될 뻔했던 드라마가 그녀 특유의 열연으로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필견 드라마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매력 덩어리 공블리

여전히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사랑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주는 공효진. 상대 배우를 로코킹으로 만드는 내조의 힘도 남다른 그녀는 전작 <상두야 학교가자>에서는 비를, <건빵선생과 별사탕>에서는 공유를, <고맙습니다>에서는 장혁을 모두 로코킹으로 스타덤에 올렸다.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화제작 <파스타>에서는 이선균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음은 물론이다. <최고의 사랑> 차승원과 <주군의 태양> 소지섭,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까지.
그녀와 함께 열연한 남배우가 하나같이 로코계의 혜성이 되었다. <프로듀사>에서는 차태현, 김수현과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그녀는 남배우라면 한 번쯤 같이 연기해 보고 싶은 여배우로 손꼽힌다. 이쯤 되면 그녀를 로코계 내조의 여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자신의 망가짐도 불사하며 상대 배우는 물론 동시에 자신이 맡은 캐릭터까지 빛내는 연기 내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 그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센스 넘치는 패셔니스타

배우 공효진을 수식하는 또 하나의 단어가 있다. 다름 아닌 ‘패셔니스타’. 그녀는 이번 <질투의 화신>에서도 국내 대표 패셔니스타 완판녀답게 센스 있는 패션을 선보이며 뭇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 역에 걸맞은 노란 체크 스커트와 화이트 블라우스의 매치는 물론 화사하고 톡톡 튀는 그녀만의 오피스 룩은 또 한 번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체크셔츠와 하이웨이스트 쇼츠의 과감한 스타일링도 단연 돋보였다. 레드 컬러 벨트 포인트와 밑단 프린지 디테일이 매력적인 쇼트 데님 팬츠는 그녀만의 남다른 핏을 과감 없이 과시하기도 했는데….
가끔은 표나리보다 그녀의 패션에 눈길이 사로잡힐 만큼 세련된 스타일링에 많은 영감을 받는다는 시청자의 평도 공감을 살 정도다. 최신 트렌드도 절대 놓치지 않는 와이드 커프스 상의 역시 잘 소화해낸 그녀에게 역시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화려한 패션 뒤에 가려진 그녀의 가녀린 몸매를 보아하면 대한민국 여성 모두를 질투의 화신으로 만들어 버리진 않을까, 못내 불안케 하는 배우 공효진의 철철 넘치는 매력에 매주 수, 목요일 밤이 기다려지는 나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