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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집중력 길러 주기
우리 아이 집중력 길러 주기
  • 유화미
  • 승인 2016.10.3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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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큰 효과

선생님의 “아이가 주의가 산만해요”라는 말 한마디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은 부모의 마음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들다.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는 아이의 집중력,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취재 유화미 기자│사진 서울신문

올림픽 영웅 마이클 펠프스도 겪었던 ADHD
통산 2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도 어린 시절엔 ADHD를 앓았다. 5살 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인 ADHD를 진단받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의 부모가 수영을 시키기 시작했다. 불안감이 너무 심해 얼굴을 물에 담그지 못해 배영을 먼저 배울 정도로 증상이 꽤 심각했다. 그러나 수영을 배우며 이에 재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얻으며 점차 ADHD가 호전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마이클 펠프스도 피해가지 못했으며 많은 아이들이 앓고 있는 ADHD.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잘 노는 아이가 집중력도 높다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일명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 등을 보이는 상태를 뜻한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과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혹여나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뒤쳐질까 어려서부터 조기교육에 매달리는 부모들이 많은 요즘, 이와는 대조적으로 주의력 결핍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다.
변한의원의 변기원 원장은 “아이의 두뇌는 환경과 접촉하면서 발달하고 변한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면서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진 운동 자극이 거의 없다.”라며 운동 자극이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집중력은 두뇌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긴 하지만, 신체 활동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놀이와 운동 속에서도 세심한 집중력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 듣고, 맛보고, 만져 보는 등의 신체감각의 경험을 기르며 여러 실행 능력을 익힐 수 있다. 이런 실행 능력은 상황에 맞는 행동의 선택, 불필요한 행동의 통제, 일련의 운동 동작에 대한 기억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문에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 아이는 집중력도 높고 학습 속도도 빠른 편이다.

학습 성취도를 높여 주는 집중력 키우기
학교 수업은 대부분 선생님이 말하는 수업 내용을 잘 듣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선생님의 말을 얼마나 주의 깊게 잘 듣는가가 중요하다. <집중력을 키우는 엄마의 말 한마디>의 저자 도야마 시게히코는 잘 듣는 습관을 키우면 아이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려서부터 아이와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하려 노력하고, 아이가 제대로 듣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지금 엄마가 뭐라고 했지요?”라는 식으로 아이가 잘 듣고 있으며 이해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가 스스로 학습을 주도해 나가는 시기가 오면 집중이 잘 되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한국집중력센터 이명경 소장은 집중이 잘 되는 환경은 사람마다 다르며, 공부 환경을 만들 때 작은 것 하나부터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시행착오를 통해 아이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찾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찾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좋아하는 영역을 개발해 주면 그 영역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고, 이런 것들이 쌓여 나중에는 좋아하지 않는 영역에서도 집중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부모가 아는 만큼 좋아지는 공부 집중력>이 제안하는 ADHD 자가 진단

1. 학교 수업이나 일 혹은 다른 활동을 할 때, 주의 집중을 하지 않고 부주의해서 실수를 많이 한다. 
2.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꿈틀거린다.
3. 과제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4. 수업 시간이나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5. 다른 사람이 직접 이야기하는데도 잘 귀 기울여 듣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6. 상황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7. 지시에 따라서 학업이나 집안일 등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마치지 못한다.
8. 조용히 하는 놀이나 오락 활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10. 항상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마치 모터가 달려서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한다.
11. 공부나 숙제 등 지속적으로 정신적 노력이 필요한 일이나 활동을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또는 하기를 꺼려한다.
12. 말을 너무 많이 한다.
13. 과제나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잃어버린다.
14.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15.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16. 자기 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
17.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
18.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0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약간 혹은 가끔 그렇다 ·2점 자주 그렇다 ·3점 매우 자주 그렇다
총점 19점 이상은 ADHD가 의심되므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참고도서 <아이의 집중력, 부모에게 달려 있다>(이명경 저, 김영사), <부모가 아는 만큼 좋아지는 공부 집중력>(변기원 박재원 저, 비아북), <집중력을 키우는 엄마의 말 한마디>(도야마 시게히코 저, 아주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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