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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병 ‘자궁경부암’이 뭐길래?
여성 병 ‘자궁경부암’이 뭐길래?
  • 송혜란
  • 승인 2016.11.29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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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이 최고의 예방법
 

여성의 상징인 자궁은 임신과 출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궁경부는 이러한 자궁으로 통하는 유일한 입구이자 보호자다. 그러나 성관계 시 타인과의 피부 접촉이 잦은 자궁경부는 여성의 몸 중 암이 발생할 확률이 제일 높은 부위다. 정기검진 없이 ‘설마’ 하는 생각에 방치했다간 큰일이다. 여성의 기능은 물론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증상과 원인은 무엇이며, 치료법, 또 예방법은 없는지 알아보자.

취재 송혜란  사진 서울신문 자료 제공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세계 2위의 여성 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 특별한 증상 없어’,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논란’.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하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이야기. 자궁경부라는 말도 생소한데, 그곳에 암이 생긴다니…. 오늘도 불안에 떠는 뭇 여성들이 남몰래 되뇐다. ‘자궁경부암이 뭐길래?’
자궁경부는 평소 냉을 분비해 자궁이 감염되는 것을 막고, 정자의 이동을 쉽게 한다. 이러한 위치적, 기능적 특징으로 인해 생기는 자궁경부암. 다행히도 우리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시대에 살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과정을 알면, 최고의 예방법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직감이 가능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는 여성의 일생 동안 여러 자극에 의해 화생(化生)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화생 과정 중 상피층에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군 HPV라는 바이러스가 감염되면서 세포의 변형이 일어난다. 세포 모양이 변하는 이형증으로 발전하면서 지속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조건이 갖춰지면 상피내암, 침윤암이 생긴다.
특이할 점은 자궁경부암은 침윤암으로 발전하기 전인 상피내종양 단계에서 길게는 수십 년간의 잠복기가 있다는 것이다. 상피이형증, 상피내암이라고도 불리는 상피내종양은 암세포가 상피층 밑의 기저막을 뚫고 퍼져나가기 전이라, 반복적인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 HPV 바이러스, 어떤 여성이 가장 위험할까?>
-첫 성교 연령이 어린 여성
-성관계 배우자의 수가 많은 여성
-HPV 16형, 18형에 지속적으로 감염된 여성
-면역기능이 저하된 여성

자신의 몸에 사마귀가 발견됐다면?

HPV는 피부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약 130여 종의 변종이 발견됐는데, 대부분은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일부의 질병이 유두 모양의 종양 사마귀다. 자궁경부암의 유일한 증상이다. 성관계를 시작한 젊은 여성의 20~30%가 일시적으로 감염된 상태에 있기는 하나, 대부분 저절로 없어지므로 그다지 걱정할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설명했다. 간혹 사마귀가 서서히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약물치료나 수술로 제거하면 곧 완치된다. 다만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HPV 바이러스에 계속해서 감염되니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뿐이다. 어쩔 수 없이 자꾸 이러한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하더라도 정기 검진만 받으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막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정기 검진이 자궁경부암의 최고 예방법인 셈이다.

건강한 성생활은 필수

정기 검진과 함께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성관계의 파트너 수가 많을수록 HPV의 반복 감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적당한 운동을 통해 평소 면역관리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도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면, 예방 백신을 맞는 방법도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항체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가다실이라는 예방백신이 들어와 있다. 끊임없이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기는 하나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현재 앓고 있는 특별한 질환이 있는 여성이 아니라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논란에 대해 “근거 없는 이야기에 자칫하면 잘못된 판단으로 여성의 건강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백신의 부작용을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문제로 여겨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여성이 백신 접종 후 겪는 통증은 희귀할 뿐 아니라 아직 백신과의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6개월 동안 총 3회 접종받는 예방백신은 만 9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맞을 수 있다. 성관계를 하기 전에 맞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딸을 둔 부모라면 만 12세 여성 청소년의 경우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가장 이상적인 자궁경부암 예방법은?>
자궁경부암의 가장 이상적인 예방법은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고 백신 접종과 함께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다. 알아두면 좋을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공개한다.
1. 가능한 첫 성관계를 늦게 시작한다.
2. 성 상대수가 많은 파트너와는 가급적 성관계를 피한다.
3. 피임 목적이 아니더라도 혼전 성관계 시 꼭 콘돔을 사용한다.
4. 성관계를 시작하면 3년 안에 정기 검진을 받는다.
5. 마지막으로 검진 받은 시기가 3년이 넘지 않게 한다.
6. 흡연을 하지 않는다.
7. 외음부 위생관리과 함께 균형 있는 식생활, 적절한 운동과 일, 금주, 금연으로 면역력을 높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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