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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가공 판매하다 농사까지 짓다, 충남 부여 다사랑 웰빙나라
건강식품 가공 판매하다 농사까지 짓다, 충남 부여 다사랑 웰빙나라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6.11.30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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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차 산업에서 시작해 2, 3차 산업으로 넓히는 게 농가 6차 산업의 일반적인 전개과정인데 반대의 경우가 발생해 관심을 모은다. 충남 부여의 다사랑 웰빙나라를 찾아 채소와 과일의 가공 판매(2,3차 산업)에서 시작해 토마토 농사(1차 산업)까지 짓게 된 사연을 들었다.  

취재 사진 김도형 기자




다사랑 웰빙나라(http://thewellsia.com 대표 이인수·김명희)는 충남 부여에 자리 잡은 건강식품 제조 판매업체이다. 토마토 과채주스, 블루베리 과채주스, 생칡즙 등을 가공하여 ‘웰시아’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데 좋은 원료와 공법을 사용해 품질이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토마토 과채주스는 부여군의 최상품 토마토만을 이용해 씨와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만드는데 농축액이나 방부제 색소 등 다른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생칡즙은 중국산 칡이 아닌 부여와 청양 칠갑산 등에서 채취한 국산 야생칡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이인수 대표가 직접 개발한 저온공법을 이용해 단시간에 저온으로 살균해 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고온으로 살균하면 아무래도 맛과 영양을 그대로 유지하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저희는 모든 제품을 저온가공으로 만들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살아있고 냉장 보관만 하면 오랫동안 건강한 즙을 드실 수 있습니다.”
다사랑 웰빙나라는 제품개발단계에서 농촌진흥청의 기술 지원으로 품질을 높여 까다로운 선정기준을 통과해야 주어지는 부여 공동브랜드인 ‘굿뜨레’ 인증을 4년 연속 받을 수 있었다. 판매도 크게 늘었다. 이인수 대표가 기술적인 부문에서 수완을 발휘했다면 부인 김명희 대표는 마케팅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처음에는 입소문으로 판매했는데 농업기술센터에서 인터넷을 배워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을 운영하며 판매를 늘려갔다. 지금은 충남도 온라인쇼핑몰인 ‘농사랑’을 비롯해 옥션 G마켓 등에서 판매하며, 아웃렛 등의 향토식품관과 도청 매점, 로컬푸드 매장 등 오프라인으로도 판매망이 넓어졌다.

농진청 도움으로 토마토 농사 정착하며 6차 산업 완성

한 번 맛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주문량이 급증하자 대표 부부는 최상품의 원재료를 계속 공급받기 위해서는 직접 재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사랑 웰빙나라에서 1년에 소비하는 토마토는 연간 10톤이 넘는다. 비닐하우스 2동(2,000㎡)을 인수해 2015년부터 토마토 농사를 직접 짓기 시작했다. 2, 3차 산업에서 1차 산업가지 영역을 확대해 6차 산업으로 나아간 셈이다.
하지만 건강식품을 가공해서 판매하는 일과 직접 농사를 짓는 일은 또 달랐다. 부부는 농사에 대해서는 초보였다. 이 때 도움을 준 것이 농촌진흥청이었다. 마침 김명희 대표가 새터민이어서 영농정착 지원금과 더불어 수시로 현장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지역영농조합에 가입해 조합원들의 도움을 받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토마토도 사주면서 상부상조하고 있다.
“저와 남편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더 힘들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거예요. 농진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토마토 농사를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지요. ”
김명희 대표는 평안도 최우수 학생이었으며 글짓기로 김일성 상을 받은 재원으로 북한에서는 중학교 국어교사로 일했다. 1997년 탈북 했으며 2006년 부여에서 지인의 소개로, 건강원을 운영하던 이인수 대표를 만나 결혼했다. 지금은 남편과의 나이 차이, 남과 북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 남남북녀(南男北女)로서 사업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명희 대표는 6차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와 더불어 새터민들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축 중인 가공공장이 완성되면 지역 새터민들을 우선 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새터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남한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며 살겠다는 그녀의 생각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미니 인터뷰-오관석(농촌진흥청 고객지원담당관)

북한이탈주민 영농정착 적극 지원할 터

농촌진흥청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영농정착을 위한 ‘안심영농 맞춤형 기술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 영농정착 지원사업 수혜자는 11개 시·도 36개 시·군의 57농가로, 지원 내용은 작목별 당면 영농기술 및 수확 후 저장·가공 이용 기술지원과 가축사양 관리 기술 및 조사료 재배 기술지도이다.
특히 지난 8월 17일 음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음성지역에 거주하는 이탈주민과 일반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행복농업 이동상담장터’를 추진하여 마늘 재배교육과 함께 북한이탈주민과 일반 농업인과의 소통·장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였다.
앞으로 북한이탈주민이 농업·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탈주민 중 영농정착에 성공한 농업인의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전파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지원으로 안정적 정착과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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