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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기관광지 가평, 축제와 먹을거리로 더욱 즐겁다
수도권 인기관광지 가평, 축제와 먹을거리로 더욱 즐겁다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6.12.04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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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호수

당일 코스로 다녀오기 좋고 1박2일로 여유롭게 여행하거나 캠핑을 즐기기도 좋은 수도권 시민의 인기관광도시 ‘가평’. 경기도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가평군은 대중교통으로도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아 부담 없이 떠나기 좋은 곳이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명품 축제와 먹을거리가 함께 하는 여행지 가평을 소개한다.

취재 백준상기자 사진제공 가평군

가평은 산림청지정 전국 100대 명산 중 화악산, 명지산, 운악산, 유명산, 축령산 등 5개의 산이 속해 있으며, 북한강, 가평천, 조종천을 비롯한 용추, 명지계곡 등 계곡, 하천, 강까지 모두 갖춰져 있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특히 가평8경 중 제4경인 명지산의 단풍이 한층 빛을 발한다.
풋풋한 젊음이 깃든 MT 명소, 강촌과 대성리 역시 가평의 인기 관광지다. 최근에는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강변을 따라 북한강 자전거길 라이딩을 즐기는 중년층 그리고 자전거 마니아들이 시원한 풍광을 즐기는 라이딩 명소기도 하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더욱 유명해진 가평의 빠질 수 없는 여행지 ‘북한강 드라이브 코스’도 가평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주말엔 가평의 대표적인 축제들이 펼쳐져 자연 속에서 ‘문화감성’ 충족의 기회까지 잡을 수 있다.

가평의 대표 특산물, 잣과 포도

가평군은 잣과 포도 생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관광 틈틈히 이런 특산물들을 구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잣은 비타민이 풍부하고 호두나 땅콩에 비해 철분이 많이 함유된 고칼로리 식품으로 기운이 없을 때나 입맛을 잃었을 때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레산과 리놀산, 리놀레인산 등 불포화 지방산도 듬뿍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잣은 우리나라 생산량의 약 40%가 가평에서 난다. 현재 가평은 전체 면적의 83%가 임야로, 그 중 잣나무림이 약 30%에 달한다. 잣나무 생육에 가장 적합한 북위 38도상에 위치하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소한 맛이 풍부하고 윤기와 광택이 좋은 등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잣 하면 가평', '가평하면 잣'이라는 이미지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이유 중 하나는 잣 가공기술이 우수해 맛이 좋기 때문이다. 전통방식의 잣 가공공정을 그대로 이어와 잣송이에서 실백을 생산하기까지 약 20여회의 공정을 거치는 등 역사와 전통에 따라 공동작업, 공동분배 방식으로 생산됨에 따라 맛과 품질에서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가평의 잣과 맑은 물이 만나 탄생한 잣막걸리는 특유의 고소함과 감칠맛으로 가평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인정받았다. 잣막걸리는 멸균 처리되는 보통 막걸리들과는 달리 전통 제조방식을 따라 만든 생막걸리로 효모가 그대로 살아 천연탄산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시원한 맛과 함께 곡주 특유의 두통과 숙취가 없다. 또한 자양강장의 효능을 비롯해 빈혈과 장 기능에도 도움을 주는 약주로서의 기능까지 갖고 있다. 최근에는 잣국수와 잣냉면이  슬로 푸드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육즙이 진하고 고산도·고당도를 자랑하는 가평포도는 주석산, 펙틴, 비타민 등을 함유해 피로회복과 체력증강은 물론 여성의 다이어트와 미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과일이다.
경기도 제1고봉인 화악산과 명지산 그리고 소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운악산 등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해발 300m 이상의 준고랭지에서 생산되는 가평포도는 특히 당도가 높고 향 또한 뛰어나다. 친환경적으로 재배되는 가평포도는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돼 안정적인 수면을 유도하는 등 많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가평 포도는 9월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는데, 국도 37호선과 군도 20호선(구 국도37호선)이 지나는 가평군 상면 덕현리에서 포도 주산지인 율길리까지 15km와 국도 75호선이 통과하는 가평읍 승안리에서 북면 백둔리에 이르는 13km 구간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평 포도를 이용해 만든 한국입맛에 맞춘 와인도 즐길 수 있다. 가평포도는 타지역 캠벨포도에 비해 껍질이 두꺼운 편인데, 먹기는 불편하지만 오히려 탄닌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고 당도도 높아 와인 양조에 매우 적합하다. 2008년부터는 지금까지 재즈페스티벌을 타깃한 ‘재즈아일랜드’라는 주류 브랜드로 와인류와 브랜디를 생산하고 있다.
재즈 대표 음료로도 유명한 뱅쇼 또한 운악산 포도를 원료로 2013년 개발해 지속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뱅쇼는 북유럽에서 마치 우리나라 쌍화차를 즐기듯 추운 겨울 원기회복과 감기예방을 위해 마시는 대중적인 저알콜 음료를 말한다. 자라섬뱅쇼는 유명 셰프 막시알블랑 숑이 가평의 와이너리를 방문해 가평포도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음료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공식음료로 지정받았으며 무알코올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마실 수 있다.
뱅쇼베이스는 가평포도를 이용해 개발한 가평의 대표 음료 ‘자라섬뱅쇼’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농축액형 뱅쇼다. 이 베이스 1/3컵과 따뜻한 물 2/3를 넣으면 따뜻한 일반 뱅쇼를, 농축액 1/3컵과 냉수 2/3컵 그리고 얼음을 넣으면 아이스뱅으로 즐길 수 있다.

가평의 먹거리 & 맛집

가평에는 한우와 닭갈비를 비롯해 잣을 활용한 음식들, 그리고 강 물고기를 재료로 한 먹거리와 맛집들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끈다.

1등급 청정 가평한우
가평한우는 군 차원에서 사양관리프로그램을 철저히 시행해 상품의 질이 높고, 개체별 종자개량을 추진해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영양가 높은 사료와 농업기술센터의 미생물을 활용해 축사 환경 및 냄새를 관리하는 등 건강한 환경을 유지시켜주고 있다.
가평한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다양한 한우부위와 모듬메뉴, 육회, 숯불양념구이와 불고기, 한우명가탕까지 가평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한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가평축산농협 한우명가’(가평읍 달전로 19, 031-581-1592)가 대표적이다.가평읍내와 가까이에 자리한 ‘다한우’(가평읍 굴다리길 28-1, 031-581-9227) 역시 가평의 고급한우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식당 중 하나로 특모듬을 비롯해 육화, 불고기전골 등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며, 점심 메뉴로는 육회덮밥이 유명하다.

닭갈비
남이섬 선착장에는 숯불에 구워먹는 숯불닭갈비에서부터 전통 철판닭갈비, 담백한 메밀의 향에 씹는 식감도 남다른 메밀면과 상큼한 양념들이 어우러진 막국수까지 곳곳에 닭갈비 맛집이 즐비해 있다. ‘유명숙 닭갈비’(가평읍 북한강변로 1037, 031-582-2461)는 넓은 주차장과 숯불에 구워먹는 숯불닭갈비로 유명하다. 단체로 방문한다면 ‘안반지 숯불철판 닭갈비’(가평읍 북한강변로 1061, 031-582-3422)도 좋다. 이밖에 북한강변로를 따라 할매춘천닭갈비, 통나무집, 강산골닭갈비, 미스터닭갈비, 남이섬꼬꼬춘천닭갈비 등 인기 닭갈비 식당이 즐비하다.

'째즈'의 하우스맥주와 허니잣피자
다양한 수제 맥주와 개성 넘치는 요리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가평에서 생산된 잣과 아몬드, 피칸 등 견과류와 신선한 생치즈가 어우러진 담백하고 고소한 건강식 피자인 ‘허니잣 피자’는 나이대 상관 없이 누구나 좋아할만한 요리 중 하나다. 이외에도 가평의 대표 특산물인 ‘잣’을 이용한 파스타, 볶음밥, 셀러드, 스무디 등도 준비돼 있다. 가평읍 오리나무길 51 (031-581-7022)

'가시머리 민물매운탕'
북한강에서 현재까지 어부생활 30년을 해오며 직접 잡은 민물고기와 직접 담근 장으로 끓여내는 시원한 맛으로 지역주민이 찾는 맛집이다. 부드러운 속살이 일품인 메기에서부터 빠가사리, 잡고기 등의 매운탕이 즐길 수 있다. 전날 과음을 했거나 속을 확 풀어줄 부드러운 시원함이 필요하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가평읍 북한강변로 1115-16 (031-582-1930)

'웰빙보리밥'
가정집인 듯 착각할 정도로 작은 식당에 간판도 제대로 달려있지 않지만, 정갈한 반찬이 넓은 원형 채반 반찬이 담겨진 모습이 이색적이다. 보리밥은 강된장과 6가지의 나물과 버섯 그리고 보리밥이 나오는데, 입맛에 맞게 갓김치, 무채나물 등 반찬도 함께 넣어 쓱쓱 비벼먹으면 입맛까지 돋는다. 가평읍 달전로 22(031-582-8926)

'대추나무집'
푸짐하게 담긴 삼계탕은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게 만든다. 이곳은 100년을 이어온 삼계탕 맛집의 그 뭉근한 손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가평 북면 화악산로 11번길 6-12 (031-582-7064)

'자연다슬기해장국'
자연다슬기를 깨끗하게 씻어 부추와 함께 수북하게 올린 다슬기해장국은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다슬기까지 듬뿍 넣어 푸짐하게 끓여 낸 오리백숙을 먹고 나면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거기에 기력 회복에 좋다는 녹두죽까지 함께 나온다. 진하게 우려진 국물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어도 별미다.

'명지쉼터가든'
가평의 대표 특산물이자 영양 가득한 ‘잣’을 듬뿍 넣어 만든 이곳의 국수는 그 맛과 풍미가 남달라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국물뿐만 아니라 면에도 잣을 넣어 만들었다. 잣을 넣은 면 반죽은 식감이 쫄깃하고 잣국수의 풍미도 더해준다. 가평 북면 가화로 777 (031-582-9462)

'한림수산횟집'
대표적인 저지방 식품이자 과거 가평의 대표 수산물이기도 했던 향어를 이용한 향어백숙이 인기 메뉴다. 향어를 담백하게 끓여내 부드럽게 넘어가는 향어 백숙은 몸을 보해주는 보양식으로 일품이다. 물론 얼큰하게 끓여낸 향어찜도 별미. 이곳의 요리를 맡고 있는 대표는 지난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가 공동주관한 제5회 여성어업인 수산물 요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력을 지녔다. 가평 북면 화학산로 162-23 (031-582-5229)

가을 운치를 만끽하는 가평의 관광명소와 축제

가평은 수려한 자연과 더불어 축제가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이다. 명지산 청평호수 등 절경이 즐비하고 인공적으로 만든 테마파크 미술관 등으로 사람들을 모은다. 무엇보다 10월 초 열리는 자라섬재즈축제는 분위기를 크게 고조시키는 행사로 큰 관심을 모은다.
먼저 신청평대교 앞에서 남이섬에 이르는 청평호반길은 한가로운 2차선 도로로 가파르진 않지만 경사가 있는 만큼 과속하지 않고 천천히 북한강변을 즐기기에 좋다. 청평댐부터 남이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청평호반을 따라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이 구간은 남이섬까지 이어져 있는 구간으로 곳곳에 한적한 카페와 펜션, 인터렉티브 아트뮤지엄 등도 자리잡고 있어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더 없이 좋은 구간이다. 또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다수 자리하고 있어 수상레포츠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가평 8경 중 제 2경으로 손꼽히는 호명호수는 1980년 조성한 인공호수로 북한강에서 이곳으로 끌어올린 물이 다시 낙차를 이용해 관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발전에 활용된다. 해발 535m 높이에 있는 이 호수는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산마루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백두산 천지를 떠올리게 한다. 호수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둘레 1.9㎞를 따라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도 탈 수 있다.

쁘띠 프랑스

쁘띠 프랑스는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곳으로 프랑스 현지 쌩텍쥐페리 재단과 정식 계약한 프랑스 테마파크이자 친자연 공간이다. 프랑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왕자의 작가인 생텍쥐페리 기념관, 19C 프랑스의 고택을 그대로 옮겨놓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전통 오르골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오르골 하우스, 프랑스 및 유럽에서 수집한 다양한 골동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유럽 전통 인형극을 감상할 수 있는 인형극장 또한 재미를 더한다.
인터렉티브 아트뮤지엄은 예술과 최첨단 과학의 만나 만들어진 오감적 예술작품인 ‘인터렉티브 아트’를 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전용관이다. 문화예술적 콘텐츠와 입체적 상호작용 체험을 통한 시각적 착시 효과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오감적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가일미술관에서는 매년 활발한 국제교류활동을 선보이며, 장르와 국경에 경계가 없는 융합형 다원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관람 후 미술관 옆에 마련된 카페에서 북한강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여유를 즐겨보기도 좋은 곳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야외음악축제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음악축제가 대표축제로 선정된 최초의 사례다.
가평 포도로 만든 축제음료인 자라섬 뱅쇼, 지역 농부들이 직접 만드는 팜파티 & 팜마켓,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무대에 서는 가평 청소년 페스티벌 참여 프로그램 등 올해도 다양한 지역 관련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있다. 10월 1일~3일 그 13번째 축제가 펼쳐졌다.
자라섬 재즈는 인간의 유희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박진감 그리고 때 묻지 않은 가평의 자연과 빚어져 폭발한다. 자라섬재즈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축제로 꼽힌다.
가평지역 명품관광지 곳곳을 순환하는 ‘가평 시티투어버스’는 6천원으로 하루 종일 순환코스내 자유롭게 환승이 가능해 호응도가 높다. 가평터미널-가평역-자라섬(이화원)-가평레일바이크-남이섬-쁘띠프랑스-청평터미널-청평역-아침고요수목원 등 가평 주요관광지와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노선은 인기 코스다. 목동터미널-현암농경박물관-잣향기푸른숲-취용예술관 등 주요 여행지와 대중교통 노선에 추가된 B코스도 운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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