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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손쉬운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6.12.21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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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자라는 것들 활용 100%
▲ 우리집 현관의 요즘 분위기, 마당에서 얻은 100% 공짜 천연 재료로 만든 크리스마스 리스.

사계절 마당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 열매들로 집안을 장식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정원을 가진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공짜 특권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 봄에는 라일락, 백합, 버들 체리꽃, 돌능금 꽃들로, 여름엔 장미, 글라이올러스, 한련화로 식탁과 주방, 화장실까지 실내에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즐겼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말려 둔 수국과 뒷마당에 한창인 야생 열매들과 함께 리스를 만들어 현관 앞을 장식하여 다른 행어 바스켓들과 어우러지는 풍성한 가을 정취에 취해보다가, 겨울이 시작되자 폭풍우가 지난 뒷마당에 꺾이고 떨어진 솔 가지나 솔방울을 주워와 리스에 추가해주니 크리스마스 시즌의 현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글 사진 황유진(오가닉 식탁 저자)

용어 리스(Wreath)는 한국어로는 화환을 뜻하지만, 화환이라고 말하면 각종 기념일에 주고 받는 것으로 오해할까봐, 영어 그대로 리스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리스(Wreath)라는 단어는 중세 영어에서 온 것으로 밴드(Band)라는 뜻이다. 보통의 리스는 꽃과 나뭇잎, 열매, 나뭇 가지등의 재료를 모아 만드는 커다란 링-밴드(Ring- Band)를 말한다.
미국에서 리스 하면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집의 출입문이나 현관을 장식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월계잎으로 만드는 월계관을 비롯해 역사적으로는 상록수로 장식해, 춥고 힘든 겨울을 이겨내는 에너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정원에 리스에 쓸 만한 재료가 넘쳐나도 누구나 다 리스를 쉽게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리스… 생각만 해도 뭔가 복잡해 보이고 실제로 이곳의 커뮤니티 별로 행해지는 리스 스쿨에 가보면, 사용하는 부재료들을 다루기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리스의 단단한 틀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드 스쿨 타입은 단단한 볏집으로 만든 밴드에 젓은 이끼를 빙 둘러 핀으로 고정시킨 다음, 검은 비닐을 탄탄하게 씌워 틀을 만든다.  그리고, 각종 나뭇가지와 열매와 리본을 잘라 꽂으면서 다시 핀으로 고정시킨다.  틀을 만들 때 신문지를 말아 검은 비닐로 싸서 만드는 법도 등장했고, 요즘의 미국 가정집에서 리스를 만드는 트렌드는 나뭇가지로 만든 밴드에 글루 건으로 실리콘을 쏘아 솔방울과 가지를 고정하는 법이다.
나는 그 중 어느 것 하나 간단한 작업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직접 만드는 일은 관심 없었기에 상업적인 크리스마스 리스를 사는 데 돈을 쓰기도 했었다.  다행히도 지금은 나만의 초간단 아이디어로 리스를 즐겁게 디자인 한다.  따라서 내가 리스를 만드는 법을 설명할 때는 복잡한 부재료 이름을 열거하는 대신, 크리스마스 리스에 사용할 만한, 뒷마당 나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이 필요하다.

<크리스마스 리스> 만드는 법

 

기본 틀: 등나무로 만든 틀은 시장에서 저렴하게 구한 것
마가목 잎과 열매가 건조하고 바래서 볼품 없어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변신해 주기. 추가할 재료는 전나무와 소나무 가지, 시중에서 3천원에 사온 10개의 빨강 리본. 침엽수 가지는 길게 잘라와서 비교적 풍성한 건조 잎사이 사이 자연스럽게 꽂아도 고정이 잘 된다. 리본은 철심이 든 노끈이 묶여 있어 자연스럽게 틀에 단단히 꽂아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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