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더 이상 정수기도 믿을 수 없다
더 이상 정수기도 믿을 수 없다
  • 송혜란
  • 승인 2016.12.27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속가루에 이물질 덩어리까지 ‘충격’
▲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지난 9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보도한 정수기의 실체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여느 가정에서나 평소 애용했을 법한 정수기에서 금속 가루와 이물질 덩어리가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나자 소비자들은 미간을 찌푸렸다. “당연히 수돗물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에 이제 막 태어난 아기 분유부터 병든 어머니 죽까지 모두 정수기 물로 만들었는데….” 한참 쇼크 상태에 빠졌던 이들은 이내 분통을 터뜨렸다.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정수기의 배신

당시 방송에서 제작진은 전국 곳곳의 정수기 사용자들을 찾았다. 정수기 본체를 분리해 내부를 살피는 순간, 사방에서 마치 콧물처럼 보이는 이물질 덩어리가 발견되었다. 특히 얼음 정수기 내부에서는 금속 조각으로 보이는 가루가 나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깨끗한 물을 약속하는 정수기 내부에 축축하고 불결한 덩어리라니….
카페에서 사용하는 제빙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빙기 내부의 얼음을 만드는 ‘에바’라는 장치는 흉측할 정도로 녹슬어 있었고, 부식된 에바에서 떨어진 금속 조각들은 얼음에 붙어 음료를 마시는 소비자의 체내로 고스란히 들어갈 게 분명해 보였다. 가정용 얼음 정수기의 니켈은 그나마 투명한 물속에 담겨 큰 조각쯤은 육안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으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음료는 대개 짙은 색이기에 판별이 더욱 어렵다는 게 크나 큰 문제였다.

우리 집 정수기는 과연 안전할까?

방송을 본 후 불안감에 휩싸인 기자 역시 정수기 필터 교체 시기가 다가와 집을 방문한 코디네이터에게 정수기 내부 확인을 요청했으나 불가하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온수통의 경우 냉수통 밑에 위치해 있어 소독도 불가하니 물을 자주 먹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물을 빼주어야 한다는 말에 의구심을 감출 수 없었다. 며칠 뒤 면봉으로 정수기 꼭지를 닦자 짙은 노란색의 이물질이 묻어나오자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었다.
온라인에서는 얼음 정수기로 아이의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는 건강상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정수기 물 잘못 마시면 오히려 건강 해칠 수 있어

한편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시는 정수기 물이 오히려 암세포를 활성화하고, 당뇨병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울산 MBC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워터 시크릿 : 미네랄의 역설>의 방송 내용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정수기의 80% 이상이 역삼투압 정수 방식으로 인체에 필수 요소인 미네랄을 제거하고 체내 세포나 혈액의 수소이온농도를 산성수로 변화시킨다. 미네랄이 없는 산성수를 계속 마시면 면역력이 떨어져 암은 물론 당뇨와 신장결석 등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연세대 의대 이규재 교수팀의 생쥐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 정수기 안전성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