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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수도, 경남 고성 푸드 투어
공룡의 수도, 경남 고성 푸드 투어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1.12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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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족암

공룡 발자국으로 유명한 경남 고성군이 겨울 제철 수산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청정 해역에서 갓 잡은 보리새우와 가리비, 그리고 친환경 농산물의 고장인 경남 고성의 먹을거리와 가 볼 만한 관광지를 안내한다.

취재 백준상 기자 사진 고성군청 제공

경상남도 고성은 흔히 '공룡의 수도'로 널리 알려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한 번쯤은 다녀와야 하는 여행지다. 고성군은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곳으로, 군 전역에 걸쳐 거의 모든 곳에서 약 5천여 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공룡을 테마로 한 박물관, 화석지 등 공룡 테마 체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고성공룡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공룡전문박물관으로 여러 전시실에 공룡 화석들을 전시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인근 상족암 공룡화석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코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곳에 들르는 것만으로도 국내 공룡의 자취와 역사를 한 번에 알 수 있다. 오비랩터와 프로토케라톱스 진품 화석을 비롯해 클라멜리사우루스, 모놀로포사우루스 같은 아시아 공룡,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공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따뜻한 해양 청정지역에 위치한 특성상 고성은 겨울에도 보리새우, 가리비 등을 풍부하게 생산해 푸드 투어 대상지로도 제격이다. 특히 가을철 고성의 보리새우(흰다리새우)는 그 크기가 25㎝에 달하고 맛도 좋아 고성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미식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고성 보리새우는 회로 먹는 것을 최고로 치지만 구이나 튀김으로도 인기다. 고성군이 매년 어린 보리새우 수십만 톤을 방류해 어업으로 잡히는 새우 자원이 풍부하며, 새우 양식도 대규모로 이뤄져 고성은 새우의 고장으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이와 함께 겨울에는 고성 자란만에서 가리비 수확이 한창으로 품질 좋은 가리비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고성 자란만은 조류가 빠르지 않고 가리비가 성장하기에 적합한 수온과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크기와 품질이 우수하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가리비 생산이 활발하다. 자란만 해역은 미FDA가 지정한 청정 해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는 안전성과 상품성이 높아 찾는 이가 많다. 고성군은 또한 예부터 갯장어로도 유명한 곳으로 곳곳에 장어구이 집이 산재해 있다.
전통시장인 고성공룡시장에 가면 대도시에서는 구할 수 없는 어류 등 수산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값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청정지역 수산물과 친환경 농산물로 인기

이밖에 고성의 유명 먹거리로는 쌀 녹용 참다래 취나물 한우 돼지 등이 있다.
고성쌀은 비옥한 토양과 맑은 물에서 재배하여 일본의 천황조차 즐겨 먹었다고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고성평야의 옥토와 풍부한 강수량, 일조량에 힘입어 최고급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녹비식물인 자운영을 재배하여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함으로써 땅심을 증진시키고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생산된 공룡나라 고성 쌀은 찰기가 있고 탄력이 좋으며 맛과 씹히는 질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성의 상리·대가지역을 중심으로 꽃사슴을 주종으로 엘크, 레드디어 등 1천400여 두가 사육되고 있는데, 오염되지 않은 40여만 평의 목초지에 자연 방목으로 생산되는 사슴 엑기스 및 녹용은 천연 무공해 건강식품과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성 참다래는 세계시장에 내 놓아도 맛과 품질에서 제일을 자부한다는 과일이다. 자연에서 체취한 산야초와 천혜녹즙, 미네랄이 풍부한 해초류, 한방영양제 등 자연에서 나는 40여 가지의 귀한 재료를 사용한 천연비료와, 병충해 방제를 위해서 자연약초인 너삼 은행잎 마늘 녹차잎 등의 즙액을 활용하여 자연방제 하여 생산된다. 고성 공룡나라 참다래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생산자가 소비가격을 결정하는 과일로도 알려져 있다.
고성 취나물은 청정 해역 한려수도의 맑은 환경에서 자라 그 향이 독특하며 진통, 현기증, 항암작용 등을 위한 한약재로도 사용된다. 쓴맛이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약용 성분이 강해 건강식으로도 좋은 친환경식품인 공룡나라 취나물은 고성이 자랑하는 최고 농산물 중 하나이다.
고성 한우와 돼지도 고성의 훌륭한 먹을거리로 한몫 한다. 고성군은 60년대부터 자체적으로 한우비육사업을 개발 발전시켜 한우공급기지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푸른 산과 비옥한 들 온화한 기후 등 천혜의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고기소로 잘 개량된 한우를 밑소로 선정하여 거세비육하고 있다. 단계별 사양관리로 근육 내 유백색의 지방을 잘 침착시킨 고기로 육질이 부드러우며 다즙성과 향미 등에서도 우수하다.
고성 돼지는 셀레늄, 흑운모, 황토, 목초액, 참숯 등의 급여로 기능성 돈육을 생산하여 고기질이 부드럽고, 고기특유의 냄새가 없어 고품질 규격 돈으로 유통되고 있다. 인, 칼륨 성분이 많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 수험생의 영양식으로 좋다.
이밖에 멸치 풋고추 버섯 방울토마토 딸기 등도 고성이 자랑하는 농수산물로 관심을 모은다.

공룡 흔적을 담은 관광지와 산세로 유명
 

▲ 공룡 엑스포 야경

상족암군립공원은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바위가 밥상다리 모양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며, 부근 해안에는 6km에 걸쳐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다.
약 1억 년 전에 형성된 중생대 백악기 지층인 해안을 따라 약 41km에 걸쳐 1천900여 족 이상되는 공룡발자국이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고,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인정받고 있다.
공룡들의 발자국을 따라 바윗길을 돌아가면 동굴 입구가 보인다. 굴 안에는 천연적인 석불이며 기묘한 모습을 한 물형들이 많고 암반에는 공룡발자국이 남아 있다. 상족암 부근에는 선녀탕, 촛대바위, 병풍바위,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어우러져 절경을 더하고 있다.
공룡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는 또 회화면 어신리, 동해면 작은 구학포 등이 있다. 회화면 어신리의 용각류 발자국은 어신리 아래땀 반도 동편해안 끝에 위치하며, 이제까지 알려진 발자국 가운데 가장 작은(뒷발 발자국 길이 9cm)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신리 아래땀 반도 동편 해안의 중형용각류 발자국은 좌우 앞 뒷발이 각각 12개정도로 연장이 좋은 보행렬을 보여준다.
작은 구학포는 마을은 아주 작은 반면 나오는 공룡화석은 초대형이다. 방파제 끝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발자국 길이가 1m가 넘는 대형 용각류 공룡 발자국화석이 있을 뿐 아니라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더 가도 비슷한 크기의 발자국화석이 또 나타난다. 동쪽 방파제 끝에서 해안에 들어서면 동해면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중 가장 큰 발자국을 볼 수 있다. 앞발과 뒷발이 좌우 3개씩 12개 중 왼쪽 발자국 하나를 뺀 총 11개가 관찰된다.
당항포 관광지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두 차례 출전하여 왜군을 전멸시킨 호국 성역지로서 기념사당인 숭충사, 당항포해전관, 전승기념탑, 거북선체험관, 동물류의 박제, 공룡알, 어패류의 화석 등을 전시한 자연사관, 야생화와 어우러진 자연조각공원 및 수석관으로 구성된 자연예술원이 있다. 그리고 1억 년 전 물결자국, 공룡발자국화석 등 호수와 같은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경관, 청소년모험놀이장, 레저를 겸한 체육시설 등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어 호국정신 함양과 자연교육 및 가족, 단체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관광지이다.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연화산은 선유, 옥녀, 탄금 등 10여개의 산봉우리가 심산유곡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 계곡에는 청류옥수가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연화팔경의 절경지 등이 자연경관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울창한 숲과 계곡 등 자연 경관이 수려해서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산의 북쪽기슭에는 옥천사와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 3개의 암자와 청담스님 사리탑 등은 빼어난 조형미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고성반도에 자리잡은 벽방산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소가야의 도읍지였던 고성군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접한 통영시와의 경계 지점에 솟아있어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최고로 좋은 산이다. 암봉으로 된 산정에 올라서면 동남쪽으로는 거제도의 계룡산과 노자산이 남으로는 한려수도의 여러 섬과 산들이, 북으로는 거류산과 소가야의 벌판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보이고, 청명한 날에는 한려수도 170여개의 섬들을 볼 수 있는데, 쪽빛 바다에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다도해를 이룬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정겨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아름다운 8경으로 유명하다.
고성군의 진산인 거류산은 산의 정기가 좋은 명산으로, 산정에는 2천여 년 전 소가야 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은 거류산성의 자취가 남아 있다. 소가야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시 피신처로 사용하였으나 신라가 가야를 합병함에 따라 폐성되었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남해안의 절경과 벽방산, 왕천산, 구절산, 그리고 고성읍 시가지와 고성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며, 봄 도다리로 유명한 거류면 당동 앞 바닷가가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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