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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75세 할매들로 구성된 영농조합법인 수상
평균연령 75세 할매들로 구성된 영농조합법인 수상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1.1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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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첫 6차산업인으로, 충남 당진의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 김금순 대표(66세)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해 선정됐다.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쌀, 찹쌀, 매실 등 지역농산물 생산 및 계약재배, 매실한과, 매실엑기스, 장아찌, 조청 등 가공 상품 개발,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 등 지역 농산물인 쌀과 매실을 활용한 매실한과로 성공한 대표적인 6차산업 우수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김 대표의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할머니들의 반란-손주사랑으로 만든 매실한과’라는 슬로건아래 2012년부터 매실한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실엑기스, 장아찌 등의 새로운 상품개발은 물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당진이 고향인 남편과 함께 2008년 귀농했다. 농촌생활에 소소한 재미를 느껴가며 매사에 적극적으로 마을활동에 참여하다가 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이 지금의 마을기업(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을 있게 했음은 물론 당진을 6차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었다.
당시 백석마을은 10만여 그루의 매실나무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고, 마을 주민 대부분이 벼농사에 종사하고 있어 연간 일정량의 쌀이 생산되고 있었다. 또한 백석마을 할머니들은 오래 전부터 한과를 직접 만들어 손주들에게 간식으로 주고 있어 상당한 전통한과 기술도 보유하고 있었다.

‘쌀, 매실, 한과 제조 기술과 노동력’이라는 마을의 인적·자연자원 인프라를 접목시킨 열혈 부녀회장 김 대표는 ‘매실한과’를 탄생시켰고, 그녀의 열정으로 작은 마을에 불과했던 백석마을이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농촌 여성들인 '할매'들로 구성된 사업체로 평균연령이 75세다. 평생 농업에 종사하던 농업인에게 사장이라는 직책과 명함을 만들어 줌으로써, 조합원 모두가 단순 종사자가 아니라 마을기업을 움직이는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확립시켰으며, 조합법인의 구성을 생산가공체험마을개발운영팀 등으로 세분화하여 조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금관리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적은 수입조차 공동 분배하는 등 평등한 경영철학을 실현해 구성원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시켜, 지속 발전 가능한 법인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지역주민을 위한 기공체조교실, 노래와 댄스교실, 서예교실과 같은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줌으로써 마을 구성원이 직접 만드는 농촌복지시스템의 기본 틀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백석조합법인은 현재 30여개의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선진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베트남, 라오스, 가나 등 외국에서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더불어 마을 주민들에겐 일자리와 고정 소득을, 지역 생산 농산물을 수매해 농가의 판로고민을 해결해 주는 등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백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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