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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인터뷰-인사이드 클라라
커버 인터뷰-인사이드 클라라
  • 최효빈
  • 승인 2017.01.2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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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베이지 벨벳소재 슬립드레스 9만6천원, 로켓런치카키그레이 체크패턴 코트 69만9천원, 보브

클라라와 마주 앉았다. 브라운관 속 도도한 이미지는 전혀 없었다. 진솔하고 소탈한 모습의 그녀는 그저 분위기를 풀어 보려는 가벼운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고 대답하는가 하면, 다소 조심스럽게 건넨 질문에는 의외로 심플하게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한없이 진지했다가, 또 한없이 해맑아졌다. 예측할 수 없었기에 더 매력적이었고, 그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웠다.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스타일링 안수명│메이크업&헤어 이수진 원장, 최혜빈 디자이너(박준 뷰티랩 청담)

Q. 3년 만에 퀸을 다시 찾아 주셨어요. 오랜만의 방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국내 활동도 뜸했던 터라 더 반가운 것 같아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직접 근황을 전해 주세요.
A. 그동안 계속 중국에서 작품 활동을 했었어요.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요.

Q. 지금도 영화 촬영 중이라고 들었어요.
A. 네, 맞아요. <삼국살>이라는 중국 영화이고요, 무사 역할을 맡았어요. 지금 하고 있는 금발 헤어도 역할에 맞춘 거예요.

Q. 사실 표지 촬영 스케줄을 픽스하기가 어려울 만큼 많이 바쁘셨어요.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해외 일정이라 더욱 그렇게 느껴진 것 같은데,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힘든 점은 없었나요.
A. 사실 초반에는 비행기를 많이 타니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진 것 같아요. 비행기에서 어떻게 쉬어야 되는지 알게 되었거든요.(웃음) 그리고 저는 일단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서요. 힘들어하기보다는 즐기면서 일하고 있어요.

Q. 그래도 가장 힘든 점을 하나만 꼽는다면.
A. 배우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은데, 제가 아직 중국어를 잘 못해서 약간 가까워지기 어려운 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중국어가 조금씩 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워서 빨리 중국어를 잘하고 싶어요.

Q. 홍콩에서 란제리 디자이너로 변신하셨어요. 원래 디자인 쪽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수많은 영역 중 란제리 디자인을 시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A. 원래 란제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저는 뭔가 편안하면서 또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란제리를 디자인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홍콩의 란제리 브랜드와 컨택이 돼서 직접 디자인을 하게 됐어요.

Q. 클라라의 란제리는 어떤 란제리인가요. 가장 중점으로 둔 가치가 있다면요.
A. 디자인은 일단 고급스러운 느낌을 바탕으로 레이스를 사용해 페미닌함을 강조하기도 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주기도 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평상시에 운동하면서 입을 수 있는 란제리나 바디수트처럼 수트 안에 입을 수 있는 란제리로 좀 더 웨어러블한 느낌을 추구했고요.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스타일과 소재로 다양하게 디자인했어요.

Q. 현재 판매도 되고 있나요. 반응이 궁금해요.
A. 네, 판매도 시작했어요. 홍콩 브랜드이다 보니 홍콩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데, 매장은 현재 두 군데가 있고 곧 3호점이 오픈해요. 반응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 잘은 모르지만 일단 기존 샤먼트 브랜드의 이미지랑 변화가 큰 편이라 기대하고 있는 중이에요.

Q.  얼마 전에는 이탈리아 속옷 브랜드 인티미시미 패션쇼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셨죠. 세계적인 모델들과 스타들이 참석한 행사였는데, 대표로 참여한 소감을 전해주신다면.
A. 일단 제가 항상 관심 있게 보던 모델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고요, 그렇게 인터내셔널한 큰 이벤트에 한국인으로서 초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어요. 제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고 너무 행복했어요. 정말 세계적인 모델들은 멋있더라고요. 배울 점도 많았고요.

Q. 배울 점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나요.
A. 옷 입는 센스도 좋았고요. 몸매 관리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 같다고 해야 하나. 딱 봤을 때 그런 느낌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소탈하고, 또 친근했고요. 굉장히 친근하게 해 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분위기 자체가 친근하고 밝은 분위기여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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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에서는 뷰티 프로그램 <멋 좀 아는 언니> MC를 맡으며 활동을 다시 시작하셨어요. 오랜만의 국내 활동에 MC라는 새로운 도전까지. 떨리거나 부담스럽진 않았나요.
A. 처음에는 엄청 떨렸어요. 제가 뷰티나 패션을 좋아는 하지만 그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는 많지 않아서 과연 어떻게 좋은 정보를 알려드려야 할지 스스로 많이 걱정이었거든요. 그래서 많이 공부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사실 이 <멋 좀 아는 언니> 프로그램은 제가 적응하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편해졌고, 이제 곧 촬영을 시작할 시즌2부터는 좀 더 편안하게 진행할 것 같아요.

Q. 좀 더 ‘클라라’ 개인에 대한 얘기를 해 볼까 해요. 공백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한국에서의 1년 6개월, 이 시간 동안 클라라 씨가 가장 많이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A. 일단 더 연기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중국에서 완전히 신인인 만큼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지 작품 활동을 할 때 열심히 하는 모습,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작품에 오히려 몰입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는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작은 일에 감사하는 사람으로 더 변화된 것 같아요.

Q. ‘클라라’ 하면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떠올라요. 왠지 쉬는 날에도 집에서 혼자 지내기보다는 활동적인 취미를 즐길 것 같은 그런 이미지요. 쉬는 날엔 주로 뭐하시나요.
A. 쉬는 날에도 일과 관련된 미팅을 하거나 아니면 자기관리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피부과에 가거나 헤어 관리를 받는다거나 운동을 가는 방법으로요. 저는 저의 발전되는 모습을 좋아하고 그 모습에 성취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 남는 시간에 발전적인 일을 하려고 해요. 그냥 쉬면서 보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요.

Q. 요즘 꽂힌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취미든, 일이든 상관없이요.
A. 액션이요. 제가 지금 액션을 하고 있다 보니 동작을 할 때 눈빛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표정이나 몸짓은 어떤 게 좋을지 늘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액션배우가 아니다 보니까 많이 찾아보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Q. 배우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MC까지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요.
A. 저는 좋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해 보지 않았던 것, 못하는 것도 노력을 해서 잘하려고 하는 편이고요. 노력해서 결과가 좋으면 성취감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못하는 것도 ‘한번 해 보자. 내가 잘할 수도 있잖아’ 생각하는 편이죠. 기회는 두 번 오기 쉽지 않거든요.

Q.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A. 춤이요. 제가 예전에 무용을 했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안 해서 다시 해 보고 싶어요. 모던 재즈 같은 장르요.

Q. 그런 배역을 맡으면 되지 않을까요.
A. 그럼 너무 좋을 것 같아요.

Q. 한국에는 어떤 캐릭터로 복귀하고 싶으신가요.
A. 제가 평소에 화려한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그동안 쭉 부잣집 딸 같은 화려하고 도도한 역할만 맡았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내추럴하고 착한 캔디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남의 사랑을 뺐지 않는(그동안은 늘 빼앗는 역할이었거든요.(웃음)) 사랑받는 캐릭터요.

Q. 10년 후의 클라라 씨는 어떤 모습일까요.
A. 10년 후에는 결혼했을 것 같아요. 아이도 있을 것 같고요. 가정을 꾸려서 안정된 삶을 살면서 계속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바람이 있다면 한국에서 좋은 드라마 주인공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Q. 앞으로 대중에게 남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A. 일단 좋은 배우로서 인정받는 것은 당연히 하고 싶고요. 제가 10년 동안 계속 일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느낀 게 제 안에 굉장히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많은 분들이 저를 보시면서 좋은 기운을 받으셨으면 좋겠고, 또 그렇게 좋은 에너지가 있는 사람 그 자체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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