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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뷰티 숍, 보앙주 노은희 원장의 성공 스토리
톱스타 뷰티 숍, 보앙주 노은희 원장의 성공 스토리
  • 송혜란
  • 승인 2017.01.24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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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얼굴형에 이목구비 뚜렷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TV 속 스타들! 탄력적이고 윤기 가득한 물광 피부까지…. 그들의 뷰티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할 찰나, 보앙주 노은희 원장을 만났다. 청담동에 위치한 손 경락 전문 마사지 숍인 보앙주는 얼굴뿐 아니라 몸매 관리에도 효험이 탁월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연예인들이 즐겨 찾아 화제가 되었다. 단돈 7천원 들고 상경해 유명한 마사지 숍 오너가 되기까지, 노은희 원장의 성공 스토리도 뭇 사람들의 귀감이 되기 충분했다.

취재 송혜란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경상북도 울진이 고향인 노은희 원장은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집을 떠나야 했다. 당시 어머니가 손에 쥐여 준 돈은 단돈 7천 원. 오빠가 있는 유일한 연고지인 경기도 여주로 향한 그녀는 7천원 중 4천400원을 차비로 써 버렸다. 오빠 집에서 20여 일간 머무르던 그녀는 한 지인의 도움으로 현대전자 총무부 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러나 소위 누군가의 백으로 얻은 자리가 못내 불편했던 그녀는 반도체를 조립하는 기술부로 자원했고, 그곳에서 기계를 고치는 일을 배웠다. 그런데 이게 웬걸. 서울대, 고려대 출신 신입사원들에게 고졸인 그녀가 교육을 하게 되었다.
“아, 기술만 있으면 내가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 앞에서도 강의할 수 있겠구나. 그때부터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좀 더 알아보니 서울에 가면 피부 관리 숍이 있는데, 요즘 뜨기 시작한다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지체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그녀의 나이 21살 되던 해였다.

단돈 7천원 들고 상경, 압구정 입성기

지금과 달리 뷰티 관련 학과가 많지 않았던 때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예림피부학원은 당대 최고의 아카데미였다. 한 달은 족히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 학원에 그녀는 운이 좋게도 바로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알바비로 학원비를 충당하며 하루에 세 시간밖에 못 자던 나날들을 지나 곧 압구정에서 내로라하는 유지승 미용실 취업에 성공한 노 원장. 유지승 미용실에서는 한국에서 경락을 처음 시작한 고 염송옥 선생의 제1기 제자를 만났다.
“유지승 미용실은 수많은 연예인이 다 거쳐 갔던 곳이에요. 제가 고등학교 때 조용필의 열렬한 팬이었거든요. 윗분 지시하에 그분 손 마사지를 서비스로 해주게 됐습니다. 얼마나 떨렸겠어요. 아, 내가 정말 직업을 잘 택했구나.(웃음)”
그러나 모든 게 다 순탄하게 흘러가는 인생이란 없는 법. 7년을 넘게 스태프 생활을 하면서 원장의 도움을 받아 결혼까지 한 그녀에게도 곧 어려움이 찾아왔다. 처음 아이를 임신했는데 무리하게 일을 했는지 유산기를 보인 것이다. 미용실에 사정을 잘 설명하고 병원에 들렀다 출근했는데…. 그녀가 있어야 할 곳에 다른 사람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실이 그렇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음을 독하게 먹었어요. 가진 게 몸뚱이 하나밖에 없지만 어떻게든 이 바닥에서 성공해야겠다!”
미용과 관련된 교육이란 교육을 다 듣고 다닌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시 생계를 유지했다.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도 많이 들어왔지만, 그 중 유지승 미용실에서 독립해 숍을 차린 한 분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거기서 처음 자우림의 김윤아 씨를 만났어요. 패션지 <BAZAAR>에 경락에 대한 칼럼을 하나 썼는데, 그 글을 읽고 저를 찾아왔더랍니다. 시골 개울에 물이 고여 있어요. 작대기로 그 사이사이를 구멍만 내면 지압이지요. 물은 빠질지 몰라도 찌꺼기는 그대로 고여 있을 거예요. 깍지로 긁어내야 비로소 순환되는데 그게 경락이다. 뭐 이런 글에 윤아 씨가 필을 받은 모양이더라고요.”
그게 인연이 되어 김윤아가 경락 마사지만 받고 예뻐졌다는 소문이 연예계에 파다하게 퍼지며 엄정화, 핑클의 옥주현까지 다 찾아왔다.
“연예인의 필수 코스는 경락이다. 이건 옥주현 씨가 한 말이에요. 주현 씨가 연예계에 홍보도 참 많이 해줬지요. 송혜교며 황수정, 박정수까지 유명한 연예인은 다 찾아왔어요. 특히 박정수 씨가 굉장히 핫 했는데요. 그분이 지금 보앙주의 초기 고객님을 대다수 소개해줬습니다.”

워킹맘이 지킨 철저한 경영 원칙

2001년 3월 1일 드디어 자신만의 손 경락 전문 마사지 숍인 보앙주를 오픈한 노 원장은 지금까지 철저하게 지키는 경영 원칙이 있다.
“저는 연예인 협찬 절대 안 되고, 시간 예약제를 칼같이 따라야 해요. 워킹맘이다 보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밖에 일을 못 하거든요. 시간 잘 안 지키고 뒤늦게 오면 누가 됐든지 그 다음부터는 절대 안 받아요. 그랬더니 제가 또라이라고 소문이 났대요. 그래도 효과가 좋으니 다들 아직까지 즐겨 찾습니다. 핵심은 혈액순환인데, 카메라 발이 아주 잘 받지요. 전신 마사지라 몸매 자체 선도 달라지고요. 화면을 통해 눈에 띄게 예뻐진 고객들을 보면 정말 흐뭇해요.(웃음)”
드라마 <겨울연가> 때부터 배우 배용준도 보앙주의 고객이었다. 일본에 욘사마로 널리 알려지면서 한류스타 팬들은 물론 일본 톱스타에게 노 원장은 신의 손으로 통한다. 지금은 이제훈, 수애부터 아이유, 산다라 박 등 아이돌 스타까지 모두 그녀의 고객이 되었다. 보앙주 안에는 그들이 남긴 사인과 선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사방이 도배되어 있었다.

행복 전도사

기독교인인 그녀가 지은 마사지 숍 이름 보앙주의 앙주는 프랑스어로 천사라는 뜻이다.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 듯 성공의 가도 위에 오른 보앙주로 인해 이제는 조금 쉴 법도 한데, 그녀는 여전히 자기 계발에 열중이다. 뒤늦은 나이에 건국대 산업대학원 향장학과에 입학해 만학을 꽃 피운 그녀는 올 A플러스를 맞으며 수석으로 졸업했다. 지금은 시간이 될 때마다 미용 경영이나 이미지 메이킹 특강을 다니고 있다.
호탕하고 에너지 가득한 그녀의 입담으로 인해 강의가 큰 인기를 끌자 여주대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도 시작했고,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서도 이미지 메이킹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에도 지친 내색이 전혀 없는 노은희 원장.
 “아직도 잠을 서너 시간밖에 못 자는데요. 참 행복해요. 일본, 중국인 고객도 많고, 또 저나 저희 직원들 모두 일본어에 능숙한데도 자꾸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일본어는 물론 중국어까지 정복하겠다는 목표로 HSK 3급 자격증을 따는 등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요즘은 마술도 배우는데요. 마음이 다운될 틈 없이 일하는 것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앞으로 마사지 숍을 더 확장해 스타들이 남기고 간 사인, 그들이 준 인형, 그림 등의 소장품들로 세계에 단 하나뿐인 전시장을 만들고, 아카데미 공간까지 형성해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싶다는 노은희 원장. 무엇보다 그녀는 마술 대회에서 꼭 상을 받아 노후에는 재능 기부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행복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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