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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온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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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란
  • 승인 2017.01.3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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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2017년 정유년 한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과제를 안고 새해를 시작한다.. 장기화된 내수 부진과 저성장이 고착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정책과 대통령 탄핵 소추에 따른 정국 불안 등 대내외 악재가 앞을 가리기 때문이다. 악재로 가득한 새해 한국 경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 투자자들의 대처는 어떠해야 되는지 알아보자.

글 최성호

한국이라는 어두운 우물에 갇힌 투자자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평균 2.4%로 전망하였고, 이는 아시아 주요 신흥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 여건이 악화되었고,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라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기업의 외화벌이가 신통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해당 전망치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변수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은 더 낮을 수 있다. 더구나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준비하면서 국내 금리도 올라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분야가 건설 경기였기 때문이다.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도 불안 요소다. 앞을 볼 수 없는 악재로 가득한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금융상품 투자자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 못하다.

우물 밖의 세상을 바라보자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모든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볼 때 거꾸로 기회는 찾아온다. 국내만 보면 짙은 어둠에 쌓여 있지만, 바깥 세상은 시나브로 변화의 물결이 도래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소비 회복과 고용 여건 개선 등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경기 과열을 걱정할 정도다. 아직 미국 이외 다른 나라는 경기 개선세가 뚜렷하지 못하지만, 점차 주변 지역으로 그 영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원자재 수요 증가와 함께 신흥국도 경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다. 물론 선진국의 회복 분위기가 신흥국으로 전파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지만, 국민소득 측면에서는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내수보다 대외교역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세계 경제 회복세는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주로 돈을 벌고 있다. 따라서 어두운 국내 환경을 보며 시장을 외면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번에 크게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식 펀드에 넣으며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식형 포트폴리오는 국내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로 절반씩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외주식형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에 관심을 갖자. 만약 장기투자자금이라면 좀더 공격적인 관점에서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 등에 투자하는 신흥시장 펀드도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역 펀드의 경우 과거 큰 폭의 하락장을 경험한 상태라 신규 투자로 시작하기에 부담이 적다.

 

 

 

 

 

 

 

글 최성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애널리스트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고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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