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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인어공주로 돌아온 천만 배우 전지현
사랑스러운 인어공주로 돌아온 천만 배우 전지현
  • 송혜란
  • 승인 2017.01.3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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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3년 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방송 활동이 뜸했던 전지현. 그녀가 박지은 작가의 차기작 <푸른 바다의 전설>로 돌아왔다. 지난해 2월 아들을 출산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사랑스러운 인어 역도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는 그녀가 진짜 아이 엄마가 맞는지조차 의아할 정도인데….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 전지현의 요즈음.

취재 송혜란 기자 | 사진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

1998년 20대 남녀의 도시 생활을 그린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로 데뷔한 전지현은 이후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시월애>에 연달아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1년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에서 제목 그대로 진짜 엽기적인 여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녀는 뭇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그녀가 맡았던 ‘그녀’ 캐릭터는 아직도 우리네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 배우로서 그녀가 이룩한,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였던 셈이다. 영화의 매력에 푸욱 빠진 그녀는 이후에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도둑들>에서 열연하며 수많은 화제작을 낳았다. 청순가련한 역할은 물론 <베를린>, <암살> 등에서 보여 준 액션 연기도 훌륭했다는 평가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몸도 사리지 않았던 그녀는 어느덧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히 CF 전문 배우라는 점에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그 무렵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1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그녀는 팬들의 폭풍적인 지지를 받았다. 왕싸가지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로 열연한 그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과의 달콤 발랄 로맨스를 그리며 SBS 연말 시상식에서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초중고 내내 촬영장에 있느라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받아본 적 없어 상식도, 싸가지도 없지만 배우 전지현이었기에 천송이는 단연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완벽하게 혼자인 천송이 캐릭터는 차츰 시청자들의 동정과 공감도 얻었다. 당시 그녀가 입고 나온 옷은 몇 시간 만에 매진 사태가 벌어져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한 팬들 사이에서 암거래가 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상대 배우 김수현 팬들의 열렬한 지지까지 더해지자 드라마 시청률은 30% 가까이 뛰었고, 결국 그녀는 <엽기적인 그녀>를 뒤이은 인생 작품과 캐릭터를 낳았다.

축하합니다

천송이가 잊히기도 전 다시 영화 <암살>로 대중 앞에 선 전지현. 199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은 그녀는 영화의 엄청난 흥행 질주로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얻었고, 곧 이어 행복한 소식이 전파를 탔다.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5년 전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주이자 미국계 은행 직원인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한 그녀는 결혼 3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됐다. 다만 임신 10주차에 접어들었을 당시 <암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혹여나 영화 홍보에 지장이 갈까 봐 임신 사실은 비밀에 부쳤다. 그러다 한 방송에서 경호원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계단을 내려가는 그녀의 모습이 포착돼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녀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벌어졌던 해프닝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배우 전지현이 한 남자의 아내를 넘어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순간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출산’이나 ‘엄마’라는 이야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한창 방영 중인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제작발표회에서도 그녀는 출산과 그 이후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되도록 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 전지현보다 ‘배우’ 전지현의 모습을 더욱 보여 주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일까, 마음을 애써 달래 본다.

이런 인어 또 없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2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전지현. 천송이가 이번엔 인어공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다시 박지은 작가와의 신뢰를 통해 SBS 새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의 심청 역을 맡은 것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그녀가 열연하고 있는 심청 역은 텔레파시, 인간과 인어와의 신체 접촉으로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특히 육지에 상륙해 모든 것을 새롭게 하나하나 익혀 가는 순수한 그녀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처녀 때와 다름없는 날씬한 몸매는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특히 출산한 지 채 몇 달도 되지 않아 임해야 했던 수중 촬영이 그녀에게는 벅찰 법도 했을 터. 인어라는 설정 때문에 그녀는 상당한 시간을 물속에서 보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평불만 없이 수중 연기도 훌륭하게 해낸 그녀를 향해 진혁 감독은 물론 성동일 등 함께 호흡하고 있는 배우, 제작진들 모두 칭찬 일색이었다. 심지어 진 감독은 “인어 옷을 입고 연기해야 하는데 물속에서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전지현밖에 없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이러한 전폭적인 지지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그녀는 매회 명연기를 펼치고 있다. 물속에서 막 올라온 그녀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아 정말 아이 엄마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배우 전지현의 내공 덕분일까. 드라마는 시청률 16%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한류 스타의 주역인 이민호가 상대 배우라, 드라마를 통해 그녀가 한류에 새바람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기대가 높다. 이미 중국 언론에서는 신문에 <푸른 바다의 전설>에 대한 내용을 톱 뉴스로 다루었고, 해외 스페인 로케 촬영 후 스페인 신문에도 대서특필된 바 있다.
앞으로 그녀가 바다를 가로질러 명실상부 세계적인 배우로 나아갈 수 있기를 힘껏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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