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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지혜의 과일, 새콤달콤 석류
생명과 지혜의 과일, 새콤달콤 석류
  • 유화미
  • 승인 2017.01.31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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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과일’, ‘지혜의 과일’로 알려진 석류.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피부 노화를 막고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으로 여성에게 더욱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석류는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어 ‘미녀의 과일’이라 불리기도 한다. 붉은 보석 같은 씨앗이 알알이 박혀 신비로운 모습을 자랑하는 석류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건강 효능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준비했다.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석류의 역사

석류의 원산지는 페르시아로 불리던 이란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서남부와 인도 북서부 지역으로 구약성서에 그 이름이 30회나 기록될 만큼 오래전부터 재배, 이용된 역사를 지닌 수종이다.
이러한 석류가 동아시아에 들어온 것은 기원전 2세기 한나라 무제 시절로, 장건이 서역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 함께 들여왔다고 전해진다. 당시 중국에서는 고대 페르시아를 안석국(安石國)이라 지칭했는데, 석류는 이 나라에서 자라는 나무라는 의미로 안석류(安石榴)라고 불리다가 나중에 석류(石榴)로 불리게 되었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기원전 522년 아케메네스조의 대왕 다리우스1세가 궁전을 건립할 때 석류나무의 꽃과 잎을 디자인하여 궁전을 세웠고, 왕 자신도 석류로 디자인한 의복과 장신구로 사용할 만큼 석류는 왕의 열매, 번영의 열매로 사랑받았다.

다양한 의미를 가진 석류

기원전 1,500년 전에 저술된 한 파피루스에 의하면 이집트 사람들이 석류를 다양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인도 사람들이 장염 등 소화 질환 환자에게 석류 열매와 나무껍질을 달여 주었다는 데에서 인도 역시 석류를 약용으로 이용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성경에서는 석류를 올리브와 포도, 무화과와 함께 풍요와 번영의 의미로 여겼으며, 그리스에서는 풍요와 다산의 의미로 누군가가 새로 집을 사서 이사를 가면 선물로 석류를 주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는 석류의 씨앗이 작은 보석 같다고 하여 임신과 다산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동의보감>에서는 ‘석류는 성질이 따뜻하며 맛이 달고 시며 독이 없다. 목 안이 마르는 것과 갈증을 치료한다’고 하며 석류의 효능을 기록했다.

석류로 맛있게 챙기는 건강

석류의 주된 효능으로는 먼저 활성산소의 억제를 꼽을 수 있다. 인체 내에 들어온 산소는 정상적인 대사 과정에 대부분 사용되며, 에너지 생산을 위한 체내 산소 대사 과정에서 부산물로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활성산소는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도 끼치지만 현대인에게는 내·외인성 요인으로 부정적인 요인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석류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인체의 유해 산소를 없애 세포의 노화를 막아 주는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생리 활성 물질로, 혈관을 구성하고 있는 평활근과 심장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를 억제하며 과산화 지질의 생성을 막아 노화를 예방, 혈중 지질 농도를 떨어뜨리고 중성 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비만 방지 및 모세혈관의 저항력 증진 등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심혈관 질환 완화에도 좋다. 석류에는 특히 페놀성 화합물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다. 이스라엘에서 석류 연구로 유명한 람반의료센터 마이클 아비람 교수에 의하면, 석류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의 함량은 0.2~1.0%에 달하는데 페놀성 화합물인 폴리페놀은 항산화 물질은 안토시아닌과 카테킨, 엘라직 산, 타닌 등으로 존재하며 강력한 항산화 능력으로 동맥경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여성에게 특히 효과적

석류는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가 매일 반쪽씩 먹으면서 피부와 미용을 다스렸다고 할 정도로 피부 미용에 좋은 과일로 유명하다. 이는 석류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비타민C가 기미와 주근깨, 색소 침착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석류에 포함된 천연 에스트로겐은 여성호르몬과 매우 흡사하여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갱년기 장애에 도움을 준다.
여성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40세를 전후로 하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생식 기능이 저하되는 등 여성성을 점차 잃어 간다. 석류에 함유된 에스트로겐은 인체 내 호르몬과 거의 유사하여 흡수에 용이하고, 신진대사에 사용되고 남은 호르몬은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화학 요법으로 만든 에스트로겐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또한 석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공복감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석류의 주된 효능으로 꼽을 수 있다.

적당한 섭취가 중요

여러 효능을 가진 과일인 석류이지만, 부작용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석류에 있는 휘발성 알칼로이드 성분은 기생충, 특히 촌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호흡곤란, 신경마비,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궁근종 환자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증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비만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생성이 마른 여성보다 더 쉽기 때문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한편 석류 껍질은 비교적 독성이 강하고 중독성 물질 또한 함유되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소량 섭취에는 어지러움이나 시각의 약화, 허약, 하지 경련, 개미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감각, 몸이 떨리는 가벼운 중독 증상을 일으키며, 다량 복용 시에는 동공 산대, 일시적인 시력 소실, 격렬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설사, 극도의 쇠약 증상이 나타나거나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석류 고르는 법과 보관법

석류를 고를 때는 무겁고 껍질이 단단하며 붉은 기가 선명한 것이 좋으며 보관할 때는 약 2~5도 사이의 시원한 장소에서 20일을 넘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석류 안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신문지나 랩으로 감싼 뒤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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