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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선현이 살아 숨 쉬는 충효의 고장
영천, 선현이 살아 숨 쉬는 충효의 고장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2.1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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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계서원.

나라가 어지럽다. 이럴 때일수록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충효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영천은 아이들과 함께 호국체험관광을 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영천의 대표 호국역사인물인 포은 정몽주, 고려말 화약발명가 최무선 장군, 가사문학의 대가 노계 박인로 선생의 유적지를 돌아보며 충과 효, 과학정신을 배울 수 있는 관광체험지로 인기가 높다.

취재 백준상 기자 사진제공 영천시

포은 정몽주의 얼이 깃든 임고서원
 

▲ 임고서원 충효문화 수련원.

영천시에 소재하는 포은 정몽주(1337~1392)선생의 유적들이 성역화 사업 후 제 모습을 갖추면서 영천의 새로운 전통문화 관광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2012년 7년여에 걸쳐 임고서원 성역화사업을 완료하고 임고서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어 지난 해 10월에는 임고면 우항리에 포은선생의 생가를 중창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영천시에 소재하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유적은 임고면 양항리의 임고서원, 우항리에 새로 조성한 생가, 포은선생의 효행을 기리기 위한 유허비, 최초의 임고서원지인 부래산, 임고서원 서북쪽에 위치한 부모묘소 등이 있다.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에 소재하는 임고서원은 지난 2006년부터 7년간 19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유물전시관, 생활체험관, 조옹대, 선죽교, 용연 등을 건립 또는 재정비했다. 유물전시관에는 포은선생의 일대기와 이름에 얽힌 설화, 포은 선생 문집, 임고서원 연혁과 소장 전적 등의 전시로 선생의 충효사상과 높은 학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연간 10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유물전시관 뒤편에 646㎡ 규모의 전통한식 목조건물로 건립된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은 전통문화체험과 포은선생바로알기, 예학, 한학, 서예 등의 교육으로 충효정신함양과 인성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충효문화수련원에서는 청소년 뿐 만 아니라 일반인, 기업체, 단체 등을 대상으로 1일, 1박2일 과정으로 연중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또 선생이 낚시를 즐겼다는 조옹대에서 출발해 선생의 부모묘소를 지나 임고서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5km의 단심로도 비교적 평탄한 코스로 남녀노소 관계없이 선생의 충과 효를 되새기며 걸을 수 있는 좋은 걷기코스다.
포은 정몽주 선생(1337~1392)은 고려말 기울어가는 국운을 걱정하며 끝까지 고려왕조를 지키기 위해 절의를 굽히지 않은 충신이다. 1337년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에서 태어나 고려 공민왕 9년(1360) 과거에 급제해서 지금의 국무총리격인 정승 자리에까지 오른 문신이기도 하다. 성리학에 뛰어나 동방이학의 시조로 불리기도 하고 시와 글, 그림 솜씨도 뛰어났다. 또 외교술도 뛰어나 여말 명나라와의 관계개선에도 큰 역할을 했고 왜구토벌에도 많은 공을 세웠다. 또 효심도 지극해서 부모님 상을 당했을 때 각각 3년간씩 시묘살이를 했을 정도로 효심 또한 지극했다. 특히 ‘단심가’는 두 왕조를 섬기지 않는다는 포은 선생의 충절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과학체험의 장으로 인기, 최무선과학관
 

▲ 최무선과학관.

고려말 화약을 개발한 최무선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본받기 위해 지난 2012년 건립된 최무선과학관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과학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영천시 금호읍 원기리에 소재한 최무선과학관은 우리나라 최초 화약과 화약무기를 발명한 최무선 장군의 업적과 과학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영천시가 지난 2007년부터 6년간 19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만1481㎡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543㎡규모로 지난 2012년 4월에 준공했다. 최무선과학관 내부에는 최무선장군의 생애와 화약의 역사와 발전 과정에 대한 영상과 그래픽 패널이 전시되어 있고, 총통과 화차, 신기전 등 각종 복제유물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시청각실에서는 최무선 장군의 화통도감을 통한 화약무기 개발과 세계 최초의 함포해전인 진포대첩에 대해 다룬 3D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고, 정보검색대에서는 최무선장군에 대한 퀴즈게임과 우리나라를 빛낸 과학자 28인에 대해 검색하면서 과학상식을 늘릴 수 있다. 전통과학체험실에서는 그래픽영상을 통한 화포조립 발사체험과 화포, 조총을 이용한 왜선 격침 해전 시뮬레이션 체험과 더불어, 창의과학체험실에는 기하와 입체교구를 통해 창의력을 개발하고 문제해결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관람객이 자유롭게 조립하면서 체험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계서원과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에 위치하는 도계서원은 조선중기 가사문학의 대가 노계 박인로(1561~1642) 선생의 위패를 모신 서원이다. 산자락에 아담하게 자리한 서원과 못이 고즈넉하다. 노계 박인로 선생은 시문학 뿐 만 아니라 임진왜란 당시 수군으로 종군해 무인으로서도 혁혁한 전공을 올렸다. 도계서원에는 박노계집 판목(유형문화재 제68호)이 보관되어 있다가 2008년부터는 한국국학진흥원에 현재 보관 중에 있다.
영천시는 노계박인로의 업적 거양과 가사문학에 대한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여 전통문화관광자원 구축을 위해 노계 박인로 가사문학관 조성사업을 2017년까지 27억을 투입해 전개한다.
이 밖에도 영천은 304억 원을 투입해 6.25 전쟁의 최고 격전지였던 영천전투를 기리기 위한 전투메모리얼 파크가 3월 개장을 앞두고 있어 3선현의 충효 정신과 함께 호국체험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영천전투를 배경으로 한 전시, 추모, 체험장을 운영하며, 호국안보테마 추모?전시?영상물과 시가전, 고지전, 국군훈련장으로 서바이벌 체험을 가능하게 해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전통문화와 전통의 가치들이 점점 퇴색되고 있는 요즘 가족과 함께 영천의 3선현의 유적지를 돌아보며 우리의 역사와 뿌리를 알고 우리의 조상들이 지켜온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며 “그들의 충효의 정신을 알아 볼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영천의 임고서원, 최무선과학관, 노계 가사문학관을 연계한 역사문화관광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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