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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특목자사고 입시, 면접이 달라졌다!
2017학년도 특목자사고 입시, 면접이 달라졌다!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7.03.04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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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학습해야 할까? 그 대처법
 

학생부II 제출방법의 변화로 내신과 학생부평가의 변별력이 어느 해보다 축소된 2016년 고입이었다. 학생, 학부모, 학교 모두 불만을 토로할만한 갑작스러운 변화였으나 여러 이슈 속에 그렇게 지나갔다. 그러나 학교 차원에서 변별력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변화를 만들었다. 면접의 깊이가 달라진 것이다. 어떻게 학습해야 할까? 대처법을 알아본다.

글 최영득(와이즈만 대치센터 원장) 사진 와이즈만 대치센터 제공
 
인성과 전공적합성이 더욱 강조되며 입사 시험 및 대입 면접이 변화된 것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다중미니면접이라고 불리는 의대의 심층면접, 창의성면접, 상황면접 등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의 역량을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2016년 고입 면접으로도 확대됐다.

먼저 자기소개서에 기반하는 경험을 묻는 질문의 깊이가 깊어졌다. 예전부터 ‘학생부=글감 -> 자기소개서=강조 -> 면접=확인’ 의 과정은 정석이었으나 그 질문의 깊이가 달라진 것이다. 우수한 ‘글감(스펙)’보다 훌륭한 ‘경험(성장)’을 높게 평가하기 위함이다. 학생부 제출방법의 변화로 수상 실적 및 세부 성적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는 주목할 만한 변화다.

<2017 특목자사고 면접 기출>
예) ‘A라는 활동을 하면서 왜 남을 위해 내 시간을 쓰는 것이 필요한지 느낀 점이 있나요?’
‘본인이 진행한 R&E 활동에 들어간 과학적 원리 3가지를 말하시오.’

어설프게 지나간 사건을 자기소개서의 글감으로 썼다면 바로 들통이 날만한 깊이의 질문이고, 본인이 겪었더라도 상황에서 느낀 감동이나 성장이 없었다면 기억이 나지 않을 부분을 묻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경험’ 즉, 자기주도학습 및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활동을 얼마나 깊이 있게 했는지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글감을 선택할 때, 본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는 것과 무관하게 육하원칙에 맞추어 모의 답변을 해보고, A4 용지 한 장 정도로 당시 상황을 길게 풀어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인성 및 전공적합성 부문에서는 질문의 길이가 길어졌다. 과거의 면접 기출 문항은 ‘가장 인상 깊은 책과 그 이유를 말하시오’, ‘수학 또는 과학을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말해보시오’ 처럼 1차원적인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2017학년도 특목자사고 면접 문항은 마치 대입의 상황면접 문항처럼 날카롭다.

질문의 구체적 예시는 아래와 같다.

① ‘본인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본인의 장점이 장래희망인 의사가 되는데 어떠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② ‘한 대형병원에서 동일한 질병에 감염된 환자가 일정 수 증가하였다. 일정한 감염성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라 가정했을 때 증가 또는 감소 기간, 확산 범위 등을 수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2017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기출문항 복원)

①번 질문의 경우, 평상시 꿈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지 않았다면 답할 수 없을 내용이다. ②번 질문의 답은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 수학의 응용이 기본이 된다. 하지만 이 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사고력이다. ①번 전공적합성 질문과 ②번 자기주도역량 질문 부분 모두 학생의 창의융합 사고력을 평가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면접 대비 특강을 진행하면 내신 성적과 심화면접 문항의 대비 능력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일부 학생들은 모의면접 후에 ‘왜 이런 문항을 물어보는지’ 반문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관련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이 예측되면서 창의성과 다양한 문제해결능력을 제안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제 학생들은 단편적 지식이 아닌 살아있는 지식의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맞이해 학생들에게 두 가지 준비 전략을 제안한다. 첫 번째로는 활동들을 깊이 있게 수행해야 할 것이다. 수상 실적을 많이 채우는 것 보다 학생부의 서술 부분에 활동들을 자세히 녹여낼 수 있는 비교과 관리를 해야 한다. 두 번째로 꾸준한 프로젝트 활동을 해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문제를 해결해보며 본인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는 봉사활동,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교과심화활동 어디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

올바른 실험 학습은 프로젝트의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사고력 수학 학습의 경험은 데이터 및 결론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신 성적만을 쫓아 잠깐 잊고 있었지만 사실 수학(數學: 수량 및 공간의 성질을 연구하는 학문)과 과학(科學: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학문)은 원래 그런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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