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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라이프〕장기 사용 김치냉장고, 화재 발생 주의보
〔Queen 라이프〕장기 사용 김치냉장고, 화재 발생 주의보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3.0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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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9월 채모 씨(남, 10대)는 자택에서 휴식 중 타는 냄새가 나서 119에 신고하였고, 조사 결과 13년된 김치냉장고의 부속품 전선 등이 노후되어 절연성능 저하로 합선되면서 주변 물체에 불이 붙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6년 7월 변모 씨(남, 50대)는 자는 중 타는 냄새를 맡고 일어나니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여 119에 신고하였으며, 조사 결과 14년된 김치냉장고 회로 기판에 쌓인 먼지와 장마철 습기로 인해 합선되는 트래킹 현상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4~2016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사고 총 554건을 분석한 결과, 발화원인은 확인 가능한 사고건수 402건의 78.6%가 전기적 요인으로, 주로 장기간 사용시 발생하는 문제점과 관련됐다. 전기적 요인은 구체적으로 부품이나 전기배선 노후로 절연성능이 떨어지는 ‘절연열화 단락(합선)’이 2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확인 단락’ 24.1%, 먼지나 습기가 차 전기가 통하는 ‘트래킹 단락’ 23.1% 등이었다.

기간이 확인된 314건 중 271건이 ‘10년 이상’ 경과된 제품이었다. 김치냉장고 등 전력을 사용하는 일부 가전제품은 오래될수록 부품이나 전기배선의 절연성능이 떨어지고 내부에 먼지가 쌓여 누전이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제조사들은 자율적으로 표준사용조건의 권장 안전사용기간을 표시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의 권장 안전사용기간은 7년이다.

지난 2014년 ㈜대유위니아가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로 한차례 무상점검을 실시했지만 조치대수가 27만대 중 약 9만9천대에 그쳐, 현재까지 상당수 노후제품이 아무런 점검 없이 화재 위험성이 내포된 채 사용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 사는 점검 대상 제품에 대해 내부청소와 부품교환 등의 무상점검을 실시하기로 하고, 이를 홈페이지·휴대폰 문자·케이블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제품 설치 시 노후 제품 회수 및 노후 아파트 방문점검 등을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김치냉장고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장기 사용 김치냉장고 안전주의보’를 발령하여 ㈜대유위니아의 점검 대상 모델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반드시 안전점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김치냉장고를 설치할 때는 ▲습기와 먼지 발생이 많은 곳을 피하고, ▲제품과 벽면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띄우며, ▲전원선과 전원 플러그가 다른 물체에 눌리지 않게 주의하고, ▲누전 차단기 또는 접지단자가 있는 콘센트를 사용할 것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Queen 백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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