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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올해 화두는 ‘글로벌 분산 투자’
트럼프 시대, 올해 화두는 ‘글로벌 분산 투자’
  • 송혜란
  • 승인 2017.03.1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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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인 꼬리표를 떼고 세계 최강국의 수반에 오르며 본격적인 트럼프 시대의 막이 올랐다. 공직 경험이 없는 첫 아웃사이더 출신인 그가 백악관을 접수했지만, 그동안 보여 준 행보는 불확실성의 연속이었다. 특히 종잡을 수 없는 그의 경제정책이 취임 직전까지도 숱한 논란을 낳았는데….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재테크에 있어 최대의 화두는 ‘글로벌 분산 투자’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 서울신문

‘재정정책 등 앞으로 이뤄질 정책이 총수요와 총공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 정책의 시행 시점, 규모, 구성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록을 공개하며 통화정책 위원들이 향후 펼쳐질 트럼프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심지어 연준은 몇 년간 물가 상승 압력이 기대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회의록에 위원들이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와 법인세 대폭 인하, 외교 및 대외 정책 등 그가 야심차게 내놓은 정책이 경제 성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에 한동안 주식시장에서는 ‘트럼프 랠리’가 지속됐지만, 얼마 가지 않아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중국과 멕시코 등 주요 교역 대상국과 이어져 온 무역 갈등이 세계시장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가히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오히려 그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국채수익률과 달러 가치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 불확실성이 가중된 세계경제 속에서 올해 재테크는 어떠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까?
“트럼프의 주요 정책을 기반으로 하되, 반드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게 핵심입니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경제, 자산 투자, 재테크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2017년 재테크 필수 정보, 트럼프의 주요 경제정책은?

가장 먼저 2017년 재테크 필수 정보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경제정책을 살펴보도록 하자.

1. 보호무역주의
트럼프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에는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의 저학력 블루칼라 백인 유권자의 공이 컸다. 트럼프는 세계경제에서 소외된 이들을 향해 ‘미국 제일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힘차게 외쳤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함으로써 가장 크게 일어날 변화도 다름 아닌 국제무역 분야이다. 특히 중국과 멕시코산 수입 제품에 각각 45%, 3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그는 동시에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그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세계시장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① 무역협정 : TPP 반대, 자유무역 전면 재협상(NAFTA, 한미 FTA)
② 무역 제재 : 중국, 멕시코 등 주요 대미 흑자국 고율 관세 부과
③ 중국 :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선포, 재협상 실시, 지식재산권에 대한 엄격한 보호, 중국진출 시 반강제적 기술 공유 요구 금지, 중국 정부의 수출 기업들에 대한 불법 보조금 중단
④ 외교정책 : 러시아에 우호적, 중국에 적대적 입장
 
2. 대대적인 감세 정책
트럼프가 대대적인 세금 정책 개혁에 나선다. 먼저 그는 법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15%로 대폭 내리고, 상속세는 아예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기업이 해외 보유 현금을 본국으로 가져올 경우 10%의 일회성 세금만 부과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국인들의 소득 기준도 세 계층으로 나누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고소득층의 세율을 낮추겠다는 부자 감세 공약인 셈이지만 말이다.
① 법인세 : 법인세 인하(최고 35%에서 15%), 해외 발생 기업 수익 10% 법인세율 일률 부과
② 소득세 :  소득 22만5,000달러 이상 33%, 7만5,000달러 이상 22만5,000달러 미만 25%,  7만5,000달러 미만 12% 세율 부과
③ 상속세 : 폐지
 
3. 인프라 투자
트럼프는 인프라 건설에 1조 달러(약 1,193조 원)를 투자해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대선 캠페인 때부터 낡은 다리를 다시 세우고 구멍 난 도로를 보수하는 등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청사진을 제시해 온 트럼프. 구체적으로 그는 뉴욕 라구아르디아 공항이 개도국의 공항을 상기시킨다면서 새로운 투자가 절박한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학교와 병원, 수도관, 상수도 처리시설 등에도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한 그의 공약은 최근 ‘트럼프 랠리’를 불러온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는 8년간 미국 국가부채를 모두 줄이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가 부분 축소로 후퇴하기도 했다.

불안한데 금이나 살까?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금값이 날개 단 듯 치솟고 있다. 거기에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우려까지 겹쳐 잔뜩 긴장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안전 자산인 금을 사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바닥을 찍은 금값은 꾸준히 오르며 온스당 1,2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달 만에 거의 7.6% 가량 급등한 것. 이에 많은 재테크족들이 금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금으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보았다. 다만 금뿐 아니라 달러와 함께 자산 배분 차원에서 전체 자산의 10% 비율로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달러 강세를 달가워하지 않은 미국인만큼 당분간 달러가 위세를 떨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전 수수료 등을 감안했을 때 보통 달러는 달러당 환율 1,150원 아래에서 매수하는 게 좋다. 금값의 경우 대부분의 전문가가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주식시장을 예의 주시할 것

마지막으로 금, 달러와 함께 3대 자산으로 손꼽히는 주식의 투자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트럼프가 재정적자를 축소하고,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선만큼 올해 미국은 물론 국내 주식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주식시장이 신흥국 대비 유망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고 있다. 물론 단기 투자는 선진국에, 길게 본다면 자원이 풍부한 신흥국이 답이다. 그중에서도 천연가스와 원유가 많은 러시아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역시 중국과 멕시코에 절대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달리, 러시아에게는 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가!
다만 개인 투자자라면 직접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보다 유망 업종 관련 펀드나 ‘ETF’로 간접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 실적 전망이 좋은 미국의 대형 성장주, 가치주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배당주 펀드, 인프라 펀드도 전문가 모두 추천하는 유망 상품이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금, 달러 투자법]
금은 달러와 함께 분할 매수하세요

1. 초보자라면 골드통장이 답이다
금펀드와 골드통장, 골드바까지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바로 골드통장. 금펀드처럼 리스크가 높지도 않고 골드바처럼 보관이 어렵지도 않은 골드통장은 소액으로도 충분히 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세를 잘 봐두었다가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아무 때나 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크나큰 이점으로 손꼽힌다. 단 금을 사고팔 때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소득과세가 부과되며, 만기 후 금으로 받을 때 10%의 부가세가 따로 붙는다는 점을 알아두도록 하자. 골드통장은 신분증을 들고 시중은행에 방문하면 언제든지 개설할 수 있다.

2. 실물 달러 vs 달러통장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 또한 달러통장부터 달러 RP, 달러 ELS, 역외 펀드 등 매우 다양하다. 각 상품의 특성과 장단점을 따져 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법을 선택하면 된다. 초보자에게 가장 쉬운 방법은 실물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다.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면 환율 우대를 받아 달러를 사고팔 때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이자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단점과 분실의 위험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좀 더 안전하고 소액의 이자라도 얻을 수 있는 달러통장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 통장에 넣은 뒤, 추후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전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통장은 원래 은행 창구에서 개설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도 만들 수 있게 되어 달러 투자가 더욱 편리해졌다.

[ETF가 뭐예요?]
펀드와 주식의 장점만 모았다!

사실 ETF는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용어다. 그러나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굉장히 보편화된 재테크 수단이다.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s)의 약자인 ETF는 이름 그대로 소액으로 고가의 주식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펀드와 주식의 장점만 모아두었다. 펀드 매니저 투자 정보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펀드와 달리 보유 종목을 담은 주머니의 속까지 시원하게 다 보여 준다. ETF의 글로벌 투자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해외주식 전용 앱을 설치하면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에 상장된 ETF에도 직접 투자할 수 있다. 방법은 해외주식 직접 투자와 똑같다.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거래 신청 시 온라인 및 모바일 거래도 함께 신청한다. 신청 완료 후 앱을 내려받은 뒤 해외 종목 검색 창에서 원하는 ETF의 종목 코드를 검색하면 된다. 

[Queen 송혜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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