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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의 첫 단계, 초등학교 입학 준비하기
사회생활의 첫 단계, 초등학교 입학 준비하기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7.03.19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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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질까 품 안에 안지도 못했던 조그맣던 아이가 어느덧 자라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다. 벅차고 기쁜 일이지만 아기 같은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때때로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 그런 불안감을 없애줄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 사항을 알아본다.

참고도서 <미리 가본 초등학교 얼마나 준비되었나요? (유재령 저, 마음상자 펴냄)>,<초등 전에 키우는 내 아이의 가능성 (전병호 저, 아주 좋은 날 펴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잘 자라온 아이일지라도 ‘초등학교’라는 낯선 곳은 큰 불안과 걱정으로 다가온다. 부모 또한 그러하다. 언제나 작고 어리게만 보이는 어린 자녀가 처음 보는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규칙이 있는 학교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다른 아이들은 입학 전에 한글과 수학 공부를 어느 정도 다 깨우치고 간다는데 우리 아이도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침잠이 많아 유독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아이인데 제 시간에 등교를 시킬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라지지 않는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우리 아이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고 준비해 주어야 하는 것일까.

지나치면 큰일, 교육의 적기

“어차피 학교 들어가서 배울 건데 미리부터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지금은 실컷 놀게 내버려 두는 게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거야.”, “학교 들어가기 전에 미리미리 가르쳐 두어야 아이가 뒤처지지 않고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아이들은 다 한다는데 우리 아이만 안 할 수 없지.”

엄마들 사이에서 조기 교육은 언제나 뜨거운 논란거리다. 어느 것이 옳다고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교육은 무조건 빠를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게 적성과 재능을 고려하여 시기적절하게 시작해야 한다.

어떤 걸 배우는 데 있어서 ‘민감기’ 라는 것이 있는데 이 시기엔 두뇌의 신경망이 빠르게 형성되는 시기여서 자연스러운 경험만으로도 학습의 효과가 크다. 이때 배웠어야 할 교육들을 놓치고 지나치면 놀이가 아닌 의무가 되어 교육을 받는 아이가 힘들어 한다.

198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스페리 박사의 ‘대뇌생리학에 기초한 좌뇌 우뇌 역할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각 담당하는 역할이 다르고 연령에 따라 역할 비중에 차이가 있다. 이 이론으로 유아기에는 이미지 중심의 놀이식 교육으로 우뇌를 발달 시켜야 한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시기에 아이들에겐 놀이식 교육으로 배움의 즐거움에 대해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학습지 형태 등의 지시적 방법으로 한글이나 수를 가르치는 것보단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자발적 활동을 통해 터득해 나가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이다.

끝말잇기나 낱말 맞추기 등의 방법으로 한글을 익히면 좋고 ‘일의 자리 수’에 대한 서열화 개념, ‘어떤 수와 어떤 수가 만나면 개수가 많아진다.’ 는 양 개념 정도만 익히고 입학한다면 아이는 무리 없이 초등학교 공부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라

 

학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정해진 시간대로 생활하는 곳이다. 규모가 큰 대집단이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선 질서와 규칙을 익히는 것이 입학 전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뇌 발달 연구학자들에 말에 따르면 인성을 담당하는 뇌는 대뇌피질의 전두엽인데 만3~6세 전후까지가 전두엽 발달이 가장 활성화 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만 성장한 후에도 예의바른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과정평가원이 우리나라와 영국, 프랑스, 일본의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능력이 4개국 중 우리나라가 꼴등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이에게 학교에선 배려와 양보, 그리고 규칙을 지키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줄 필요가 있다. 학교가 정해준 규칙을 지켜야만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고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되며, 더불어 잘 지낼 수 있다’고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주어야 한다.

후에 아이가 어떤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은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지 세심하게 살펴본다. 아이는 부모의 생각보다 훨씬 더 잘해낼 것이며 부모가 믿어주는 만큼 스스로 자라날 것이 분명하다.

[입학 전, 체크리스트]

1. 규칙적인 취침시간과 기상시간
2. 집-학교 가는 길 익혀두기
3. 자신이 먹은 밥은 자신이 치우기
4. 화장실에서 스스로 볼일 보기 
5. 시계 보는 법 익히기
6. 집 주소와 부모의 전화번호 알아두기

[Queen 유화미 기자] │사진 서울 신문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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