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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1급 미호종개 인공증식 성공
멸종위기종 1급 미호종개 인공증식 성공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3.23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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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어류 4종의 생식줄기세포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을 확립하고,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미호종개'의 생식줄기세포를 미꾸라지에 이식하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호종개는 1984년 충북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수질오염 하천개발 등의 이유로 현재 거의 절멸상태에 있으며, 몸길이는 8~10㎝이다. 물의 흐름이 느린 맑은 여울에 살며, 부착 조류와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먹는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5년부터 수행한 '어류 생식줄기세포를 이용한 활용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을 확립하고, 이 중 미호종개의 동결 생식줄기세포를 미꾸라지에 이식하여 개체를 안정적으로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멸종위기 어류 4종인 미호종개, 감돌고기, 퉁사리, 열목어에서 적출한 생식소를 종별 맞춤형 동결보호제를 이용해 최장 18개월 동안 -196℃로 초저온 동결한 뒤, 각 생식소 세포가 안정적으로 생존하는 조건을 찾아냈다.

어류 생식줄기세포의 생존은 동결보호제의 종류 및 농도, 냉각속도, 해동온도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동결된 멸종위기 어류 4종 중에서 우선적으로 미호종개의 해동 생식줄기세포를 불임화시킨 미꾸라지에 이식하여 이 미꾸라지가 미호종개의 알과 정자만을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미꾸라지에서 생산된 알과 정자를 지난해 10월 14일 수정시켜 치어 7,576마리가 태어났으며, 올해 2월 말 이 치어를 자연 상태의 미호종개 유전자와 비교한 결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성공한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 및 미꾸라지에 의한 미호종개 인공증식은 멸종위기에 처한 어류의 증식·복원을 위한 가시적인 연구 결과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환경부는 이번 어류 생식줄기세포 기술은 멸종위기 어류의 유전자원을 반영구적으로 보존하고 필요할 때 증식할 수 있는 기술로 멸종위기 어류의 증식·복원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Queen 백준상 기자, 사진제공 환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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