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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부인, 김미경 서울의대 교수 인터뷰 '정치인의 아내로 산다는 것'
백준상 기자  |  bjc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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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6  17: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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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의대 교수가 대놓고 남편 자랑에 나섰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에 임하는 안철수 의원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김미경 교수를 만나 두 부부의 공적인 생활과 더불어 내밀한 가정생활을 엿봤다.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서울 노원구병 국민의당 국회의원)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의대 교수가 남편의 대권 가도에 든든한 지원자로 나섰다. 정치인의 아내인 김미경 교수가 그동안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최근 각종 매체에 얼굴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인터뷰에 나선 김 교수는 대권 도전자인 안철수 의원의 장점을 홍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안철수 의원의 장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 있지만 누구보다 남편을 잘 아는 부인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김미경 교수는 서울의대 본과 3학년 때 진료봉사서클에서 안철수 의원을 처음 만나 3년 정도 연애하다가 1988년 결혼, 30년째 동고동락해오고 있다. 남편인 안철수 의원이 전도유망한 의사에서 벤처사업가, 또 다시 정치가로 직업을 바꿔오는 동안 김미경 교수는 적을 바꾸기는 했지만 의사와 의대 교수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2002년 미국 워싱턴주립대 법과대학에서 법 공부를 새롭게 시작해 졸업 후인 2005년 스탠포드대학교 ‘생명과학과 법 센터’에서 특별연구원으로 일한 것은 경력 상 특이한 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 변호사 자격증도 취득, 생명과학 관련 법 전문가로서 2008년 한국에 돌아와 카이스트와 모교인 서울대 의대에서 학생들에게 생명과학과 법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김미경 교수는 Queen과의 인터뷰에 봄을 머금은 연보라 빛 코트를 입고 나타났다. 이전에 사진에서 얼핏 느꼈던 날카로운 인상은 없었으며 몸은 하늘하늘 하고 발성마저 부드러웠다. 대학교수라는 선입견만 없다면, 강의보다는 내조를 훨씬 잘 할 것 같은 가정주부라고 보아도 무방할 터였다. 여러 방면에서 대단한 지위에 오른 분이지만 위화감 없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정치도 가정도, 한결같이 초심을 지켜온 안철수

부창부수(夫唱婦隨)라 했던가. 김미경 교수는 대담을 통해 남편 안철수 의원과는 정치와 가정생활 모두에 걸쳐 화목한 모습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정치에 관한 안철수 의원의 의사를 존중하고 안 의원 역시 부인의 대학교육에 관해 그러한 듯하다. 둘 다 자신의 전문이 아닌 분야에서 섣불리 다른 의견을 개진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생각과 선택을 지지하는 편이다.

“(반기문 전 총장님이) 20일 버티기도 힘든 정치판에서 안 의원이 5년 가까이 사람이 바뀌지 않고 초심을 지켜나간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3당 체제를 여는 조그만 성과도 있었습니다. 남편은 세계 어느 대통령 후보에 뒤지지 않는 학력과 경력을 지니고 다양한 현장경험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사람으로 대권 도전자로서 좋은 자질을 만들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을 설명하는 김미경 교수에게서는 다소의 부끄러움과 함께 평소 남편을 대하는 온화함이 묻어났다. 안철수 의원이 처음 정치에 입문하려 할 때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는 김미경 교수지만 이제 그 의구심은 믿음으로 바뀌었다.

Queen과 인터뷰 한 날은 마침 국민의당 전당대회 1주년으로, 김 교수에게 국민의당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

김미경 교수는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안철수연구소가 7명의 작은 벤처로 시작해 지금의 안랩으로 자리 잡았듯, 총선을 거쳐 성장한 국민의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체계가 잡혀갔고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겠지만 극복 못할 것은 없다” 며 국민의당에 대한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치는 잘 모른다고 했지만 김미경 교수는 다소 까다로운 질문에도 답변을 피해가지 않았다. 최근 2~3개월간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국민들이 대권 도전자들의 진정성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면서 “조금 지나면 나라를 위해 최선의 대안을 제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진정성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교수는 또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들이 내건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척결을 내건 현 정부의 공약도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융통성이 없을 정도로 약속을 잘 지켰음을 강조했다. “지난 대선 때 단일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퇴했으며, 이번에는 개혁적인 의지를 타협하면서까지 다른 세력과 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 의원의 입장을 옹호했다.

국민의당 측은 재산의 반을 뚝 떼어 사회에 기부한 대통령 후보는 안철수 의원밖에 없다며 안 의원의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대선에 앞선 2011년 공익재단인 동그라미재단에 현금 1천억 원과 안랩 주식 100만주를 기부했다. 사외이사들 중심으로 기금을 운영해가고 있는 동그라미재단에 대해 김 교수는 부부의 ‘세 번째 아이’라고 지칭했다. 참고로 첫 번째 아이는 딸 설희 씨, 두 번째 아이는 안랩, 네 번째 아이는 국민의당이다.

국민의당 측은 대한민국 전체가 컴퓨터바이러스 때문에 위기에 빠졌을 때 안랩이 자체 개발한 V₁ 백신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교과서 13종에 실렸음을 강조했다. 수천억 원에 안랩을 팔라는 미국회사의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김 교수는 “그때 안 판 것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안랩이 일본에 진출했을 때 한국이 백신의 주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이 크게 부러워했다고 들었다. 어떤 때는 국적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진정성과 개혁의지 지닌 정치인 안철수 믿어
 

   
 

김미경 교수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주로 살았다고 한다. 남편 안철수 의원이 부산 출신이므로 부부가 동서 화합의 상징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안 의원 등과 함께 화재가 난 여수수산시장을 찾았는데 “항상 그곳에 산 사람처럼 반겨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어디에서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 누가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교수의 학구열과 일에 대한 열정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공부와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유로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 한 예가 39세의 늦은 나이에 법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것이다. 김 교수는 도미를 허락해 준 남편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미국연방법원에서 인턴으로, 스탠포드 법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꼭 하고 싶던 공부였어요. 생명과학, 의학과 법의 교차지점에서 제 영역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관심 갖는 법 분야는 법률전문가보다 기술을 개발하거나 제품을 만드는 사람에게 더 중요한 분야입니다. 우선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카이스트를 거쳐 서울의대에서 이 분야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없던 강의이며 지금도 저 혼자입니다. 학생들에게 특허보호가 필요한 기술이나 제품에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기본개념을 줄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공부와 일을 기어코 해내는 열정과 노력 못지않게 꾸준함의 바탕이 되는 체력이 궁금했다. 김미경 교수는 평소 안 의원과 함께 서울 중랑천 변을 뛰는 마라톤을 운동으로 해오고 있다. 지난 여수마라톤대회에 참가해 10㎞ 구간을 완주하기도 했다.

정치활동을 하는 안철수 의원을 위해 야채 같은 건강한 음식, 부족하기 쉬운 음식을 내놓는다. 저녁도 못 먹고 귀가한 남편을 위해서는 소박한 상차림을 내오기도 한다. 부부는 저녁에 그날 있었던 재미난 얘기들을 나누는데 딸에 대한 것이 주요 화젯거리다. 안 의원은 미국에서 유학하는 딸 안설희 씨와의 화상통화를 즐긴다고 한다.

딸 안설희 씨는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이론화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올해는 꼭 학위를 따는 게 부부의 바람이다. 딸 안설희 씨가 어릴 때 최대한 시간을 함께 보내려 노력했다는 부부는, ‘아이는 화초 키우듯 오래 참을성 있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조언대로 인내심을 갖고 안설희 씨를 키웠다.
안설희 씨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부를 못해 김 교수가 담임선생에게 불려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공부습관을 들여 줘 고등학교 때는 수학과 화학을 잘했다고 했다. 안설희 씨는 아버지의 기대대로 진학하려 했으나, 안철수 의원은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며 절대 자신의 기대사항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느 어머니처럼 김미경 교수는 딸의 결혼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김미경 교수는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너무 앞서가는 질문”이라며 “누가 퍼스트레이디가 되든 해주셨으면 하는 일이 청소년 교육환경 개선”이라 했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실내나 차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또 사이버 공간에 함몰되어 있어 실제 삶과도 격리된 느낌입니다. 운동과 야외활동을 늘리는 등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환경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미경 교수는 젊은이들의 실업문제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안철수 의원이 지적했듯 교육과 일자리가 잘 맞물리지 않으므로 이러한 것들을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비정규직 문제처럼 우리 주위의 불합리적이고 불공정한 부분을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과 대기업간의 불공정거래가 없어지고,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격차가 줄어야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안 의원의 ‘공정성장론’과 궤를 같이 하는 답변이었다.

한편 지난 1월 창립한 사회결정능력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김미경 교수는 앞으로 더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의료와 법학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회결정능력연구원은 치매환자 및 발달장애아 등의 인권 보호와 권리 찾기를 돕는 모임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   

[Queen 백준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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