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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해결사, ELS와 해외채
저금리 해결사, ELS와 해외채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7.03.2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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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을 매년 조사하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 연구소는 올해 부자들이 가장 투자하고 싶은 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을 제시했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ELS

부자들은 여전히 낮은 시중은행 예금 금리에 대한 불만으로 약간의 리스크를 보유하더라도 더 높은 이자수익이 가능한 확정금리형 상품을 선호한다. 비슷한 이름의 주가연계펀드(ELF)는 ELS를 펀드 형태로 구성한 것이고, 주가연계신탁(ELT)은 신탁계약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다. ELS형 상품은 기초자산(주가지수 또는 특정 종목 등)의 가격이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정해진 기간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고, 조건이 맞지 않아 상환이 미루어지더라도 만기 시점에 원금과 이자 수령이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이 주식시장의 가격 하락 폭이 클 경우 조기상환이 늦어지고, 심할 경우 만기 시점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제시된 금리 수준에 이끌리기보다 편입된 기초자산의 가격 위험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상환을 예상해 가까운 시기에 써야 할 자금을 ELS에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조기상환이 안 될 가능성을 고려해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는 장기투자자금이 ELS에 적합하다.

필요할 때 찾기 쉬운 해외채권형 펀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선진국 회사채나 신흥시장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해외채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자산이다. 특정 시점까지 환매가 제한되어 있는 ELS에 비해 언제라도 매도할 수 있어 자산관리의 유동성을 높여준다. 증권사를 통해 직접 채권을 매수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이 고른 다양한 채권에 분산 투자돼 있는 해외채권형 펀드가 보다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다.

현금화하기 편한 것이 해외채권의 장점이지만, 가능하면 1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를 권유한다. 채권은 기본적으로 만기 시점에 원금이 상환되는 구조지만, 중도 매각 시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보다 작은 금액을 받을 수도 있다. 채권 가격은 시장 금리 움직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단기 투자 시 일시적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짧은 시간에 높은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채권은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 확률이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 일시적으로 평가손이 나타나더라도 만기 시점에 원금이 상환되고, 그 기간 동안 경과이자가 꾸준히 평가액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별도의 만기가 없는 주식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채권은 만기가 사전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손실이 장기화되지 않는다.

단기적인 시황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라면 해외채권형 펀드와 좋은 궁합을 보일 것이다. 이리저리 눈치 보는 사람보다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채권 투자다.

글 최성호(우리은행 WM전략부 ISA일임운용) 사진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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