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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부인 민주원 퀸 단독 인터뷰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부인 민주원 퀸 단독 인터뷰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3.31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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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그게 안희정 정치의 출발
 

Queen은 지난 3월 14일 안희정 후보의 부인 민주원 씨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남편 안희정을 믿고 응원하는 동지이자 친구 같은 그가 안희정 후보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은 심층 인터뷰를 만나본다.

[Queen 백준상 기자]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 부인인 민주원 씨가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 경선을 앞두고 지난 3월 14일 Queen과 인터뷰를 가졌다.

민주원 씨는 안 지사와 고려대 83학번 동기에 같은 운동권 출신으로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안 지사는 아내 민주원 씨를 “내 첫사랑이며 동지적 유대감을 지닌 30여 년 지기”라고 표현한 바 있다.

민주원 씨는 현재 따로 집은 없고 충남도청 주변의 도지사 관사에 살고 있다. 지금은 안 지사 선거운동을 돕고 있지만, 직전까지 보육원에 상담봉사 다니고 저소득층 유아들, 아동들, 장애우들을 상담했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1993년부터 10년간 고등학교 사회 교사를 했다. 이에 앞서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사범대를 나와서인지 교육현장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교사가 됐는데, 아이들에게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때가 와서 교직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심리상담 봉사활동은 예술치료학 석사 학위를 따고 교사의 연장선에서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가정주부로 지내다 교직에 있었던 경험을 살리고, 대학원 전공을 활용해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어 자원봉사에 나서게 됐다”면서 “사실 봉사라고 해도 오히려 더 큰 위안을 받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등 받은 도움이 더 컸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원 씨는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소탈한 면모를 드러냈다. 여장부처럼 거침없이 시원시원하게 말하고 가끔 유머감각도 보여주었다. 삶에 대한 통찰력과 정치에 대한 감각도 있어 보였다. 지금의 안희정 지사가 있기까지 아내이자 동지인 그의 역할이 컸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음은 민주원 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Q. 먼저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업적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 지사가 메르스 사태 때 정말 대응을 잘 했어요. 메르스 사태 당시에 중앙정부에 보고를 하면 명단과 지시가 내려오는 데만도 며칠씩 걸려 환자들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었어요. 그 때 안 후보가 의사결정을 빨리 하기 위해 직접 본부장이 되어서 충남 지자체 안에서 독자적으로 문제를 처리했죠. 당시 지자체 단위에서 신속하게 움직여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보고 그 때 저도 지방자치분권이 굉장히 필요한 거라는 걸 느꼈어요.

Q. 충남 메르스 대처에 안 지사께서 큰 역할을 했다는 거죠?

네. 충남이 선도적으로 했는데 너무 서울 중심, 중앙 중심이다 보니 사람들이 이걸 모르는 거예요. 그리고 안 지사가 닥터헬기를 도입해서 충남 어디서나 5분 내로 위급환자를 병원으로 수송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어요. 생명에서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환자를 이송하는데 최대 11분이 걸렸던 것을 안 지사가 5분으로 바꾸는 체제를 만든 거죠.

매니페스토 평가에서 6년째 최상위를 기록한 것, 지역자치단체장 지지도 평가에서 항상 1, 2등을 한 것, 시·도후보 직무수행 평가에서 11개월 연속 1위를 한 것 등 안 지사와 관련해 이런 것들은 많이 알려졌지만, 지금 말씀드린 부분은 매우 중요한데도 잘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안 지사가 사람의 생명을 중요시하고 그런 정책을 많이 펼쳤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Q. 일반 국민들이 대권주자 안희정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안희정 지사야말로 지금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만날 싸우면서 시간 다 보내는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해야 되지 않겠어요. 진보니 보수니 하는 것도 70, 80년대의 낡은 개념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낡은 개념에서 이제 벗어나 좀 더 넓은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중요한 건 5천만의 국익, 국민의 이익인데 진보냐, 보수냐 하는 진영논리를 갖고 싸우는 건 너무 소모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 있는 젊은 지도자가 안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런 점들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다가서는데 민주당 자체 내에서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참 궁금해집니다.

지금 민주당 지지도가 50% 가까이 되는 게, 외연이 많이 넓어진 거잖아요. 꿈에 그리던 민주당의 외연 확대. 저는 이걸 안 지사가 갖고 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께서 안 지사를 ‘참, 예쁘다’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너 어느 편이냐가 아니라, 민주당을 이렇게 키우고 지지도 상승시켜서 참 예쁘구나, 30년 정당인 생활하면서 참 잘 컸다, 이렇게 좀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Q. 이번 탄핵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 전 대통령이 반 헌법적인 일들을 많이 저질러서 탄핵 된 거잖아요. 저는 탄핵과정 자체도 관심이 가지만 심리 상담을 많이 해서인지 그 과정 속에서 상처 입은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이 가더라고요. 국민들께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저런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수치심을 느꼈고, 그래서 분노하게 된 거잖아요. 그런 우리가 입은 마음의 상처들을 우리 스스로가 잘 돌아보고, 결국 민주주의의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화여대생들 같은 경우에 100여 명 정도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언론에서 봤어요. 그러니까 그 어린 여학생들이 그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됐으면 그렇게 정신과 상담을 받고 그러겠어요. 그런 과정들을 보면서 우리가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그 상처들을 어서 빨리 보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Q. 안 지사가 노무현의 초기 모습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동의하시나요?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기본 출발점이 통합이잖아요. 동서 분열에 대한 통합, 그래서 부산에서 출마하여 떨어지시고 그렇게 어려운 길을 걸으셨죠.

사실 안 지사를 이해하는 키워드, 핵심 키워드는 사실 노무현이거든요. 그러니까 안 지사는 사실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못 이루었던 통합, 이것이 어떻게 보면 대연정 발언으로 나온 것일 수도 있어요. 그만 싸우고 화합하자는 게 사실 노무현대통령 정신이거든요.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그게 안희정 정치의 출발이에요.

Q. 어느 언론 인터뷰를 보니까, 노 전 대통령에게 남편을 빼앗긴 것 같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네. 결혼하고 나서도 안 지사가 언제나 노무현 대통령하고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고, 거기에 집중하니깐 신혼 때에는 조금 서운한 건 있었죠. 노 대통령께 남편을 빼앗긴 거 같기도 했고요(웃음).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 4번 떨어지고, 그 다음에 김대중 대통령 때 해양수산부 장관 하시고, 그러고 나서 경선 출마해서 대선 후보로 대통령 되시고, 이런 과정에서 안 지사에게는 노무현의 과제가 자기의 과제가 된 거예요.

Q. 노무현 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얘기 좀 해 주시죠.

그 때가 제일 힘들었죠.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안 지사가 49재가 지나도록 봉화마을에 머물고, 노무현 대통령을 돌아가시게 한 것들에 대한 뼈아픈 반성을 했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오해가 많았잖아요. 그것에 대한 회한도 되게 컸고….

안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에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만들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려고 했던 것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해보자면서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당시 많은 분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오해하고 매도하고 그러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 때 안 지사가 매우 힘들었고 그걸 보는 저도 힘들었어요.

Q. 평소에 어떻게 내조를 하세요?

제가 하는 내조는 잘 들어주는 거예요.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아~ 그랬구나, 이렇게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거. 뭔가 힘들 때 누군가 옆에서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면 마음이 풀리잖아요. 저는 그렇게 내조하는 것 같아요.

Q. 집에서 부부가 자주 대화한다고 들었는데, 대화의 주제는 주로 뭔가요?

집에서 나누는 대화가 참 다양한 편이에요. 젊은 사람들 타투 하는 것에서부터 역사, 철학, 정치, 경제에 이르기까지 뭐든지 저희 부부의 대화 소재예요.

Q. 가사분담 문제를 언론에서 계속 강력하게 말씀하시던데요.

사랑한다면 노동을 해라, 가사분담도 하고 육아분담도 하고, 그래서 아내에게도 여유를 줘라, 여유로운 시간과 혼자만의 시간과 혼자만의 공간을 줘라, 그게 제 지론이에요. 그걸 줄 수 있는 사람이 사실 남편이잖아요. 그러니까 남편이 아내를 사랑한다면 노동을 하라는 거죠.

Q. 남편 안 지사는 본인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거울 같은 존재에요. 거울이 없으면 저를 들여다볼 수 없잖아요. 그리고 제 경계를 확인시켜 주는 사람 같아요.

사람이 어딘가 부딪쳐봐야 자신의 경계를 알잖아요. 저도 자꾸 부딪치니까 제 경계를 알겠더라고요. 제가 뭐가 불만인지 뭘 원하는지 이런 걸 남편과 부딪치면서 배우게 됐어요. 부부가 살면서 안 싸울 수는 없잖아요. 저는 남편과 부딪치면서 제 경계선을 찾은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확인하구요.

처음에 부딪칠 때에는 ‘나는 당신의 그게 싫어’에서 출발했는데, ‘점점 우리가 부딪치는 건 내가 이걸 원하기 때문이야’로 바뀌더라고요. 그러니깐 부부싸움도 제가 원하는 걸 정확하게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거 같아요. 제가 심리학 공부도 하다보니까 같이 버무려져서 깨닫게 된 건데 자기가 무얼 원하는지 아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Q. 안 지사와 처음 만나신 게 도서관에서죠?

제가 도서관에서 졸다가 일어나 눈을 떠봤더니 제 앞에 있더라고요(민주원 씨는 안 지사가 맞은 편 고향 친구의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알고 보니 친구와 아는 사이였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Q. 시부모님은 어디 계신가요? 종종 찾아뵙나요?

시부모님께서는 논산에서 다 정리 하시고 지금 서울에 와 계세요. 시어머니께서는 요즘 편찮으셔서 입원해 계신데 제가 어제도 병원에 다녀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죠.

안 지사가 참 반듯한 사람인데, 요즘 시어머니께서 안 지사를 반듯하게 잘 키워주신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아들이 장가갈 나이가 되니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안희정 지사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뚜벅뚜벅 잘 걸어온 것은 어머님이 바르게 키워주셔서인 것 같아요.

Q. 두 아들이 어렸을 때 대안학교에 보낸 이유는 뭡니까?

경쟁이 치열한데 애들이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자신이 없어 대안학교에 보내게 된 거죠. 대안학교가 훨씬 자유롭다고 생각했거든요. 커리큘럼도 다양하고…. 그런 이유 때문이었어요.

Q. 앞으로 보육일 쪽에 계속 신경 쓰시겠다고 말씀해오셨지요.

네. 저는 제가 해 오던 일은 계속 하고 싶고, 계속 할 거예요. 상황과 여건을 봐가면서 조절해야겠지만 제가 관심 있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여서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Q. 앞으로 퍼스트레이디가 되신다면 꼭 하시고 싶은 일은?

저는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도 좋지만 낮은 곳, 보이지 않는 곳에 마지막까지 남아 두루 살피는 라스트레이디(Last Lady)가 되고 싶어요. Queen 4월호(2017)


[안희정 후보, 주말 수도권 경선투표가 변수]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일 열린 영남권 순회투표에서 3만2974표 득표율 16.6%로 전체 3위에 올랐다. 줄곧 문재인 후보에 이어 경선 2위를 기록했지만 영남권에서는 이재명 후보에게도 3806표 차로 뒤지며 3위로 밀려났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12만8429표를 얻어 64.7%의 득표율을 기록해 영남권에서도 압승했다.

안희정 후보 측은 약 130만명 수도권·강원·제주 선거인단의 마음을 움직여 문재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해 결선 투표로 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안희정 후보는 주말동안 수도권 유세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경선을 마친 뒤 안 후보는 "결선을 통해 기적 같은 역전의 드라마를 쓰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마지막이 될 수도권 순회투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Queen 백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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