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고 싶어도 도심에서는 재배 공간을 찾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베란다 텃밭이 어떨까? 집안에서 재배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베란다는 3.3~6.6㎡ 내외의 면적으로 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그마저도 온전히 텃밭을 가꾸는 공간으로 할애하기 어렵다. 또한, 한쪽 창으로만 햇빛이 들어오고 그 양도 매우 적은 등 실외와는 다른 환경적 특징을 갖고 있어 키울 수 있는 식물의 종류가 제한적이다.
이에 베란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텃밭 가꾸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기기 위해 3단 베드를 이용한 쌈용 텃밭을 소개한다.
3단 베드 재배는 선반 형태로, 좁은 베란다 공간을 수직으로 활용해 더욱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한 방법이다.
여러 개의 선반으로 된 베드의 위쪽에는 햇빛양의 요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식물을, 아래쪽에는 낮은 식물을 배치한다.
쌈용 텃밭엔 삼겹살 바비큐에 곁들일 수 있는 상추·잎들깨·겨자·케일·일당귀·부추 등을 재배할 수 있다. 위쪽엔 적상추·청상추·잎들깨, 중간엔 청겨자·적겨자·일당귀·케일, 하단엔 엔다이브·오크상추, 부추의 재배가 가능하다.
지름 12cm 포트에 모종을 심으면 작물 종류에 따라 1~2주 뒤부터, 시기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수확이 가능하다.
4월 봄에 텃밭을 조성하면 6~7월 고온의 장마기가 되기 전까지 재배할 수 있다. 9~10월 가을철에 텃밭을 조성하면, 겨울철 10℃ 내외의 온도 유지가 가능한 경우 이듬해 1~2월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창문의 방향, 층수, 유리창의 특성 등에 따라 베란다 내 환경이 달라 식물의 생육에는 차이가 있다.
[Queen 이지은 기자] 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