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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누가 ‘여수 거북선’의 질주를 막으랴
여자바둑리그, 누가 ‘여수 거북선’의 질주를 막으랴
  • 류정현
  • 승인 2017.04.1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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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거북선의 앞을 막으랴!

여수 거북선의 질주에 거침이 없다. 최근 3연승의 호조 속에 2위 그룹도 한 게임 차로 따돌리고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여수 거북선이 충남 SG골프에 2-1 승리를 거뒀다.

9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개막 전 여수 거북선의 이 같은 선전을 예상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1∼3주전이 작년과 동일하고 바뀐 것은 오직 감독 뿐. 그럼에도 여수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올해 여자바둑리그 판도에 회오리바람을 몰고 왔다.

여수 거북선이 이기면 7승 2패 단독선두가 되지만, 반대로 SG골프가 승리할 경우 SG골프, 여수 거북선, 포항 포스코켐텍, 경기 호반건설까지 4팀이 6승 3패로 동률. 하지만 SG골프의 개인 승수가 가장 많아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에서  그 중요한 승부를 여수 거북선이 제압했다.

여수는 이번에도 팀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난적 SG골프에 낙승을 거뒀다.
 
먼저 승리 소식을 전한 것은 막내이자 주장인 김다영 초단. 송혜령 2단을 상대한 김다영은 208수 만에 항서를 받아내며 팀에 귀중한 선승을 안겼다. 이민진 7단이 장고 대국에서 노장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고 순식간에 2-0,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여수 거북선이 최근 승리한 세 게임을 살펴보면 7라운드는 김다영-이슬아, 8라운드는 이슬아-이민진, 9라운드는 김다영-이민진이 승리를 거두는 등 팀 전원이 차례로 돌아가며 승리를 거두는 팀워크가 눈에 띈다.

이슬아 6승 3패, 김다영 5승 1무 2패, 이민진 5승 3패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는 것이 여수 거북선의 강점인 것이다.

여자바둑리그의 한 관계자는 “전임 강승희 감독이 승부 기질이 강한 선수들로 팀을 잘 구성했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백지희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팀에 잘 녹아들었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올해 팀의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여수 거북선의 상승세를 분석했다.

한편 SG골프는 마지막 3국에서 박지은 9단이 이슬아 4단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처음으로 선두에 나설 수 있는 찬스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중간전적 5승 4패로 4위.

여자바둑리그는 11일(화) 모든 팀들이 한꺼번에 대결하는 통합 라운드를 벌인다. 포항 포스코켐텍-충남 SG골프, 서울 부광약품-인제 하늘내린, 부안 곰소소금-여수 거북선, 경기 호반건설-서귀포 칠십리가 맞붙는 대진.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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