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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피언리그 신인왕 왕정훈, 첫 타이틀 방어 나선다
유럽피언리그 신인왕 왕정훈, 첫 타이틀 방어 나선다
  • 류정현
  • 승인 2017.04.1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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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정훈

왕정훈이 13일(현지시간) 'CSE'라는 로고가 써진 새 모자를 쓰고 유러피언투어 하산 2세 트로피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왕정훈은 지난 주 마스터스가 열렸던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한국 스포츠용품 생산업체 한국OGK와 메인 스폰서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왕정훈은 나이는 어리지만 파란만장한 골프인생 때문에 '풍운아'로도 불렸다. 게다가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음에도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모자 앞면에 로고 없이 투어 생활을 해왔다. 그의 캐디는 큼지막하게 'WANG'이라는 글자를 새긴 모자를 쓰고 투어에 나와 국내 팬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왕정훈은 마스터스를 마친 후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모로코 라바트의 로열 골프 다르 에스 살람(파73.7615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하산 2세 트로피에 출전하기 위해 '약속의 땅' 모로코행 비행기를 탔다.

왕정훈은 지난해 5월에 이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왕정훈은 기세를 이어 다음 대회인 모리셔스 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2016년 신인왕에도 올랐다.

올해도 지난 1월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통산 3승째를 신고하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는 세계랭킹 4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산 2세 트로피는 왕정훈이 써내려가고 있는 동화 같은 골프 드라마에서 희망의 터닝 포인트가 된 대회다. 그래서 그에겐 더 애착이 가고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지가 크다.

로고를 새긴 새 모자는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왕정훈에게 천군만마와 같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왕정훈은 "마스터스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골프라는 운동이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로코는 지난해 첫 승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다. 반드시 승전보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든든한 날개를 단 왕정훈의 새로운 비상에 골프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스포츠인텔리전스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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