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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 평등(Gender Equality)’ 가치 생활 속 확산
서울시, ‘성 평등(Gender Equality)’ 가치 생활 속 확산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7.04.15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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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여성안심특별시 3.0’을 본격 시작한다. 시는 앞으로 여성 혐오 문화와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을 차단해 생활 속 여성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서 2013년 전국 최초로 여성안심 종합대책을 시행해 여성안심 택배, 안심귀가 스카우트 등 정책의 전국적 확대, UN공공행정대상 수상, 4년 연속 시민들이 뽑은 10대 정책 등 대내외적인 가시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작년 5월 강남역 인근 화장실 여성 살인사건을 계기로 여성안심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사회통합 차원의 성 평등이 이뤄져야 여성이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아, 초중생 3만 명 조기교육

학교에서는 교육, 일터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 평등 조직 문화, 일상에서는 생활 속 성 평등 의식을 확산하는 데 각각 집중한다.

학교에서는 어린이집 아동, 초,중학생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성인지적 감수성 향상 교육을 시작한다. 어린이집은 찾아가는 현장방문 교육, 초등학교는 체험형 교육, 중학교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토론식 인권 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해 학교, 청소년문화센터 등에서 성 평등 교육을 담당하는 현장 활동가 50명을 추가로 양성한다. 연내 개발하는 ‘성 평등 교육 교재’는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학습자가 참여, 토론하는 식으로 구성한다. 시는 이 교재를 시교육청과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에 교육 자료로 배포하고, 민간 교육 전문가들도 지침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 기업의 성 평등 조직 문화 조성을 지원, 촉진하기 위해서 ‘직장맘 지원센터’ 1개소(은평)를 올 하반기에 새롭게 확충하고(현 광진, 금천 2개소 운영 중), ‘일 가족 양립 지원센터’를 통해 서울형 강소 기업 등 일반 기업 310개소를 대상으로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한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한다.

또한 공사장 가림막 등 공공 홍보물에 여성 혐오나 성차별적 내용 발견 시 신고하는 ‘서울시홍보물 모니터링단’을 처음으로 운영하는 한편, 성 평등을 실천 중인 남성들이 이야기하는 ‘성평등 경연대회’, 성 평등 UCC 공모전 같은 온, 오프라인 캠페인을 연중 펼쳐 일상 속에서 성 평등 의식을 확산한다.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집중

시는 작년 지자체 최초로 데이트 폭력 상담 전용 콜(02-1366)을 설치,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집중한다.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피해구제 전문기관은 올해 민간 전문단체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효과 분석을 통해 2018년 ‘전문 지원기관’ 설치까지 검토한다.


올해는 제대로 된 실태 조사를 통해 중장기 예방,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또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대응 매뉴얼을 피해자용과 경찰 등 지원자용으로 각각 제작해 배포하고, 상담 시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안심이 앱’ 4월 4개 자치구서 본격 가동, 연내 14개구 확대

‘안심이’ 앱은 스마트 기술을 기존 안심망(자치구 통합관제센터, CCTV)에 적용한 것으로, 위험 상황에서 112에 별도 신고하지 않아도 앱 실행만으로 SOS 호출이 가능한 서비스다.

여성 단체, 아파트 부녀회와 여성의용소방대, 여성안전리더 등을 매칭해 교육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여성 안전 체험교실’을 확대, 운영한다. 또 광나루 보라매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예비맘·초보맘, 조부모·주부, 임산부, 교직원·교육교사 등 대상별 맞춤형 시민 안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그 동안 개인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여성 안전문제들을 제도화하며 안심 영역을 확장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며,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올해는 ‘성 평등한 도시가 되면 여성이 안전한 도시가 되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가 되면 모두가 안전한 도시가 된다’라는 기본 명제 위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 평등 공감 문화의 확산을 통해 모두가 안전한 도시가 되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Queen 박소이 기자] 사진 자료 제공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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