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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아깝다 LPGA 롯데 챔피언십 첫 우승컵
장수연, 아깝다 LPGA 롯데 챔피언십 첫 우승컵
  • 류정현
  • 승인 2017.04.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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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연.

초청선수로 미국무대에 오른 장수연(22.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백전노장 크리스티 커(39.미국)에게 롯데 챔피언십 우승컵을 커에게 헌납했다.

장수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크리스터 커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수연은 3타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빅 리그 직행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장수연은 이날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하는 부진 속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크리스터 커는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는 맹타로 20언더파 268타로 3타의 넉넉한 차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3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장수연은 초반에는 날카로운 샷으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갈수록 샷이 흔들리며 스스로 무너졌다.

장수연은 1, 3번홀 버디로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6번홀(파4)에서 긴 버디퍼팅을 놓치고 3퍼트로 1타를 잃으면서 이 대회 들어 첫 보기를 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장수연의 샷은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8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린에 못 미친 티샷을 범프앤드런으로 굴리려고 했지만, 가파른 경사를 극복하지 못하고 3타만에 그린에 올릴 수 있었다. 결국 2타를 잃은 장수연은 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기회를 잡은 노장 크리스티 커는 후반 들어 펄펄 날았다. 장수연이 9번홀(파4)에서 버디로 다시 단독선두로 나서자 11번홀(파3) 버디로 응수하더니 13~15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장수연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했지만 이어진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커가 먼저 버디로 홀아웃 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오자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1m가 약간 넘는 파 퍼팅을 놓쳤다.

그리고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파를 했지만 커가 버디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3타차로 벌어졌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장수연은 결국 전인지(23),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한국의 전인지와 리디아 고가 장수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유소연(27.메디힐)은 5타를 줄여 15언더파로 단독 6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공동 11위(11언더파), 박성현 김효주는 공동 23위(9언더파)에 머물렀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제공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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