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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골퍼 최진호, KPGA 개막전 출격
아빠골퍼 최진호, KPGA 개막전 출격
  • 류정현
  • 승인 2017.04.20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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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호.


"꼭 우승을 차지해 셋째 아들과 함께 우승기념 가족 사진을 찍겠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최진호(33.현대제철)가 시즌 첫 티샷에 들어간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2017시즌 개막전인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그 무대다.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7060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시즌을 시작하는 개막전이기도 하지만 최진호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대회다.

지난해 최고의 영예인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기도 한 최진호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첫 단추를 잘꿰는 바람에 시즌 2승의 기반을 다졌고 상금왕과 대상을 휩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 영광을 이어가고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을 대비해 스윙과 장비를 모두 바꿨다. 유럽이나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국내에서 적어도 2승 이상을 올려 1인자 자리를 다지겠다는 생각이다.

최진호는 "지난해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것은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즌 첫 승을 빨리 거두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나만의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만큼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하고 컨디션도 좋은 만큼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2연패가 간절한 이유는 따로 있다. 작년 10월 태어난 아들과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최진호는 아들만 셋을 두고 있는데 2011년 첫째 아들을 낳은 뒤 항상 가족과 함께 우승 사진을 찍었다. 아빠가 된 뒤 프로 통산 6승 중 4승을 챙겼다.

첫째 아들이 태어난 뒤 2012년 메리츠솔모로 오픈에서 우승했고 둘째가 태어난 뒤에는 2015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때마다 우승기념 가족사진을 찍었다. 지난해 셋째는 엄마 배안에 있으면서도 아빠의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넵스 헤리티지 우승을 도운 '복덩이'다.

개막전은 셋째가 태어난 후 첫 번째 맞이한 대회, 그 아들에게 꼭 우승해서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약속했다. "가족이 늘어날수록 연습량도 늘어난다. 연습량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며 아빠 골퍼로서 누구보다 강한 가족애와 책임감을 강조하는 최진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창우(24.CJ대한통운)와 지난해 2승을 하며 생애 첫 다승에 성공한 주흥철(36)도 개막전 우승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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