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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섭, 8년 만에 우승컵 들어올리고 '개막전의 사나이' 됐다
맹동섭, 8년 만에 우승컵 들어올리고 '개막전의 사나이' 됐다
  • 류정현
  • 승인 2017.04.24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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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동섭 갤러리 화이파이브


'예비역' 맹동섭이 2017 KPGA투어 개막전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그는 23일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며 우승했다.

신인이던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 이후 무려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개인 통산 2승째다. 또한 지난해 9월 전역한 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감격이 더욱 컸다.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760야드)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맹동섭은 그야말로 맹타를 휘둘렀다.

맹동섭의 우승 스코어는 작년 대회에서 최진호가 기록한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17언더파 271타)을 2타 경신했다.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나선 맹동섭은 3번홀(파5)에서 3m 가량의 첫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예감했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7번홀(파4) 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탔고,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이후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12번홀(파5)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두번째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OB가 나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4m 정도의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기세가 오른 맹동섭은 더이상 타수를 잃지 않고 넉넉한 차이로 우승을 지켜 상금 1억원과 3년간 시드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우승 후 맹동섭은 "기다리고 기다린던 우승을 다시해서 너무 기쁘다. 정말 많이 떨렸는데 다행히 우승으로 이어졌다"면서 "꿈만 같고 아직도 군대에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2017년은 맹동섭의 해로 만들겠다. 1승의 기세를 이어 2승, 3승을 이어가고싶다"는 포부도 보였다.

그는 우승의 원동력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 쌓여진 강한 정신력과 지난해 하와이에서 실시했던 2개월간의 동계 전지훈련 효과를 꼽기도 했다.

한편 박일환은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보기 3개)를 쓸어 담으며 추격했지만 맹동섭을 따라잡지 못하며 3타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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