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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성장연구소 지음(ZIEUM) 대표들
어른성장연구소 지음(ZIEUM) 대표들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4.2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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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더 성장하려면 교육이 필요하지요.”
어른성장연구소 지음 대표들

현실적인 어려움은 많지만 딱히 호소할 곳도, 가르쳐주는 곳도 없어 어른들은 외롭다. 새 시대에 맞는 능동적인 어른 상을 확립하고 그에 걸 맞는 교육을 시키는 곳으로 유명한 어른성장연구소 지음 대표들을 만나 평생교육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삶에 있어 자연적인 나이 듦이 만들어내는 경험과 지혜만으로 어른답게 사는 일이 힘들어진 시대. 다양하고 급격한 시대적 변화는 이를 반영한 새로운 시대적 어른다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해 보다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키워가는 능동적인 어른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 필요한 때다.

이런 와중에 우리 시대의 ‘능동적 어른’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린 곳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경기도 판교에 기반을 둔 어른성장연구소 지음은 새 시대 어른을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주체’, ‘자신이 가진 선한 잠재력을 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으로 정의 내렸다.

능동적 어른은 경험에 대해 수용적이되 과거로 인한 두려움이나 미래의 불안에 영향 받지 않고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자신의 선택과 책임에 대해 신뢰하고 존중한다. 또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기꺼이 변화에 나서는 실천적 자세를 보여준다.

어른성장연구소 지음은 이런 맥락에서 어른의 성장을 돕는 평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체적 참여를 통해 자신의 삶을 고찰하고 삶의 조건을 재구성하도록 돕는 교육을 실시하고 멘토링 하는 것이다.

대학원에서 평생교육, 아동복지, 가족상담 등을 전공하고 공무원 연수원, 기업 연수원, 교직원 연수원 등에서 강의로 잔뼈가 굵은, 유정은 대표, 임진이 대표, 홍미랑 대표, 이명지 대표 등 네 여성 대표가 뜻을 모아 어른성장연구소 지음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인생교육의 장 필요

유정은 대표

“진정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 적 없는 우리에게 개인의 성장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행복과 실천을 돕는 배움과 나눔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현재의 삶을 진정한 나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 보고, 어른을 자신의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로 만드는 한편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세상과의 어울림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평생교육 전문인 유정은 대표는 “어른성장연구소 지음이 어른다움을 위한 배움이 가능하도록 수강생 각자의 삶을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른다운 삶을 지향하는 어른성장연구소는 에니어그램 교육, 부모교육, 시니어 교육, 가족친화프로그램, 시민교육 및 평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에니어그램 교육은 자기탐색을 기반으로 자기 및 타인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가능케 하는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가족관계 및 사회적 관계에서의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부모교육은 부모로서의 정체성 탐색을 통해 스스로 부모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자녀 이해 및 관계 향상을 돕는다. 시니어 교육은 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훈련프로그램으로 중·장년기 새로운 가치관을 가르친다.

어른성장연구소는 지난해 말 뒤늦게 출범해 경기 판교, 서울 방배동에 교육장 문을 열었지만 알음알음 개인으로 찾아오는 수강생들이 적지 않다. 와서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하고 다른 수강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내 삶을 내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과 더불어 삶의 지혜를 얻어간다. 여기에는 지음이 15명 이내의 소규모 그룹에 강사와 수강생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명지 대표

“다들 살아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마땅히 상담하고 조언 받을 공간이 없다는 게 우선 문제인 것 같아요. 가까운 지인들일수록 자신의 처지를 선뜻 털어놓기가 쉽지 않잖아요. 지음이야말로 그런 얘기들을 편하게 풀어놓고 조언도 얻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동복지 전문인 이명지 대표는 교육이 삶까지 연결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지음이 새로운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른 강의처럼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피드백을 주면서 수강생들의 삶에서의 역할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지음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들의 설명처럼 지음은 삶의 지혜를 배워가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서로를 통해 나의 삶을 채우고 남과 더불어 사는 지혜와 성장을 일궈가는 나눔의 공간이다. 배움->채움->나눔의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적으로 남과 더불어 사는 지혜와 성장을 일궈가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관심을 모은다.

가족상담 전문인 홍미랑 대표는 “엄마 역할, 아빠 역할 등 다들 살면서 역할에 치중하느라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놓치고 있고, 책임감에 함몰되어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다”면서 “우선은 내 소리를 먼저 알아들은 다음 우리의 소리를 듣고 어우러지는 데에서 해답을 찾아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학습과 소통, 그리고 나눔 통해 성장 유도

지음의 출발은 참여 대표들이 공통적으로 체험한 바를 토대로 한다. 각자 다른 영역에서 바쁘게 강의하고 있다가 어느 날 내가 왜 여기에 서 있고, 왜 강의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과 맞닥뜨렸다고 한다. 함께 얘기를 나누고 서로의 삶을 나누니까 괜찮아지고 방향성이 생기는 등 나눔이 큰 힘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조금 더 어른스럽게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고 자신들도 그렇게 되자는데 뜻이 일치해 법인을 설립하고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홍미랑 대표

“우선은 벗의 깊은 뜻을 알아들었던 백아와 종자기의 고사처럼 내 마음의 소리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른들은 각기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고, 배우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필수입니다. 아울러 함께 하는 가족과 사회의 숨겨진 참소리를 듣고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

여성대표들은, 지음이 삶을 읽는 과정인 배움, 삶을 잇는 과정인 채움, 그리고 삶이 익는 과정인 나눔을 통해 수강자들이 주체적인 삶을 확보하고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사회적인 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금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해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인생전반에 가르치는 커리큘럼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지음이 그러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고, 그를 통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위안 받습니다. 스스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어른, 도와주면 더 잘 할 수 있는 어른, 그리고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는 건강한 어른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임진이 대표

평생교육 전문인 임진이 대표는 “지음을 통해 관계에 성공하고 지금보다 더 역동적으로 잘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바랐다.

지음을 이끌어가는 네 명의 대표들의 나이는 30대에서 50대에서 걸쳐 다양하지만 새로운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있다. 거의 매일 판교의 다락에 모여 자매처럼 그날의 일을 즐겁게 수다로 나누고 지음 콘텐츠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들의 신선한 프로젝트가 어른들의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Queen 백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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